밤에피는 너는 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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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후덥지근한 날씨와 밤에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 모기도 싫고 해서
그동안 외면하던 관곡지를 추석 연휴 첫날 들러보았다.
빅토리아 연꽃은 물의 수온이 내려갈 때 더욱 활짝 개화하는 모습이라
연일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그리 큰 기대는 해보지는 않으며,
관곡지 빅토리아 연꽃의 연못을 들러 보았다.
주차 후 멀리서 진사들이 플래시 불빛이 보이길래 개화를 했구나 하는 생각과
오늘 허탕을 친 거는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몰려오는 순간이었는데,
도착한 곳의 풍경은 놀랍게도
백색의 꽃을 피우며 대관식 리허설을 하는 흰꽃 1송이와
붉은 주단으로 갈아입은 화려한 대관식 퍼포먼스 속의 3송이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다니면서 흰 송이 하나와 3송이의 붉은 꽃 대관식은
처음 보는 진풍경이면서 행운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첫째 날에는 백색의 모습으로 암꽃이었다가, 둘째 날에는 붉은색의 수꽃으로
자가수분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첫날 피어나는 하얀 꽃은 진한 향기와 함께 열기를 발산하는데
딱정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딱정벌레는 향기와 온기에 이끌려 첫날밤 활짝 열린 꽃 속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순간 꽃은 문을 닫아 버린다.
꽃 속에 갇힌 딱정벌레는 이튿날 밤에야 다시 풀려나는데,
이때 꽃가루를 잔뜩 뒤집어쓴 채 다른 꽃으로 가 수정을 시켜주는 것이다.
말 못 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이런 전략으로 수정 번식하는 놀라운 모습은
동물 못지않은 경이롭고 신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댓글목록
Heosu님의 댓글

올 해는 아직까지 대관식은 커녕 흰색 빅토리아연꽃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함양,창녕,대구 등 알려진 연지를 많이도
찾았지만 기어코 제게 행운을 주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등대님
덕분에 온전한 빅토리아연꽃의 대관식을 볼수가 있어서
위안을 삼아 봅니다. 늘 좋은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셔어
감사함을 전 합니다.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십시오.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함양 상림 연꽃단지에서 올라온 사진을 며칠 전에 보았는데,
복불복 일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하루 이틀 늦게 갔으면 이 모습을 보지 못하였으니, 올해는 운이 따라옵니다.^^.
무작정 가서 대관식을 두 번이나 바로 만나보니, 관곡지에서는 출사운이 따라옵니다.
다니시다 보면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아직은 남아 있으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Heosu님
계보몽님의 댓글

밤에 피는 야화,
신비로운 연화의 모습이 선율과 함께 묘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수고하신 영상 고맙습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고 열정의 가을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등대님!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보통 꽃들은 해를 따라 피고 지는데, 밤에 활짝 개화하는 야화들은
뜨거운 낮보다는 밤에 꽃가루를 전달하는 곤충들을 유혹하기 좋은 이유라고
합니다.
저도 검색을 해보니, 주로 이런 답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밤에 피는 수련꽃이나 빅토리아 연꽃을 담으러 가다 보면 연상되는
이 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계보몽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우와~
짱 입니더예~^^*
관곡지의 추억이 고스란히 뜨오르게 합니다~
사진 하기 잘했다 싶게 만든 꽃 이지예~
모기가 물어도 돌아올 일이 걱정 되어도
마냥 좋기만 했던시간들~
수고하셨습니다 ~
추석 명절 등대님 행복하신시간 되시고예
다가오는 가을도 열정의 시간 되시길예~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창원에서 오시면 관곡지는 아득히 멀지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면
더욱 갑갑하고요!.^^.
부산이나 대구에서 팀을 이루어 오신 분들을, 관곡지에서 가끔 보는데
아무래도 대관식 정보를 얻고 오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화 정보를 알지 않고는 그냥 와서 부딪치기에는 쉽지 않은 거리 일 것입니다.^^.
물꿩 짝짓기 시절이 오면 주남저수지를 한번 가본다 하면서,
그때쯤 되면 이곳에서도 다양한 새들이 짝짓기를 하니 머뭇거리게 됩니다.
미친 듯 바람이 불어, 내려갈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물가에아이님!
안박사님의 댓글

#.*밤하늘의`등대* PHoto-作家님!!!
내`故鄕인 "始興`관곡池"에서,蓮꽃의 "大冠式"을 擔으시고..
食物의 習性을 說播하시는,"등대"作家님의 誠意에 感謝드리며..
壯觀으로 피어난 "빅토리아`蓮꽃"의,"白色 과 붉은色"으로 晃惚함이..
"물가에`정아"房長님!,"허수"作家님!&"등대"作家님!"秋夕",잘 지네세要!^*^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안박사님의 고향인 시흥에 관곡지가 있어, 저도 좋습니다.
집에서 35분이면 도착하니 가깝고 허탕을 쳐도 편안한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녁밥 먹고 도착을 해서 1시간 이내에 사진을 담고 철수를 하니,
이제는 요령이 붙은 모양입니다.^^.
운이 따라오니 3송이가 동시에 대관식을 합니다.
입맛 따라 찍으니 더욱 즐거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박사님!
DARCY님의 댓글

밤하늘의등대 작가님 안녕 하세요
평상시에는 사진 만으로 대리만족하고
댓글은 드리지 못했습니다
명절때만 인사 드리게 되는것 같습니다
밤에피는 너는 야화 경이롭고 화려 합니다
딱정벌레가 꽃가루를 잔뜩 뒤집어쓴 채 다른 꽃으로 가
수정 시킨디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자연의 섭리가 놀랍습니다
지난날 저에게 베풀어 주신 배려에 감사 드립니다
해피 추석 연휴 잘보내시고 길지만 짧은 연휴 인것 같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즐거운 출사길 되시길 바랍니다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눈 상태는 좋아지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는 분 중에 백내장 수술을 하고, 쓰던 안경도 안 쓰고 눈이 잘 보이고
좋아졌다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아무쪼록 졸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자주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먼저 인사를 받는군요!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계시니, 저도 이렇게 이웃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DARCY님
향일화님의 댓글

밤하늘의 등대님 추석 잘 보내셨지요
작가님이 담으신 빅토리아 연꽃이
정말 멋진 작품이네요
덕분에 좋은 작품을 잘 감상하고 갑니다
더위가 이대로 수그러들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가을의 시간 되세요~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오늘은 비가 오는군요! 비가 온 뒤부터는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는데
확연히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가을이 눈앞에 다가온듯합니다!
명절은 잘 보내셨으리라 생각을 해보고요. 덕분에 저도 잘 보낸듯합니다.^^.
가을이 다기 오는 만큼 향필하시어, 멋진 작품을 남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향일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