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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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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63회 작성일 17-11-14 20:52

본문

 

가을 길을 걷노라면 
축제가 끝나고 뿌려지는 축포처럼 
하늘에서 온갖 고운 색의 잎들이 쏟아져 내린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축하 한마당 
올 한 해 수고 했다고 위안해 주는 나뭇잎 축제 
사람이 만든 축하 팡파레 가루는 단지 고운색의 색종이를 잘라낸 것이다 
 손으로 주워들면 별것아니고 볼것이 없다. 
그러나 나뭇잎은 하나하나가 완벽한 예술이다 
은행잎 하나
단풍잎 하나 
느티나무잎 하나 
화살나무 잎하나 
모두의 색이 다르고 무늬가 있고 잎맥이 있다 
가을이 며칠 안남았지만 
 이 가을 축제 마당에 오래도록 서 있고 싶다 
무수히 떨어지는 잎을들 온 몸으로 받으며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가을아 정녕 나는 너를 보내기 싫어      
추천0

댓글목록

베드로(김용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오늘도 오전에 나가 동네 낙엽길 놀다왔습니다
발에 휭휭 떼지어 이리저리굴러가는 모습들이
바스락소리 내며 회오리를틀어요
억지 바람에 둥그런 정원수 나무위에 소복히 내려앉은
소나무탄풍잎 은행단풍잎이 너무 깔끔해요
자전거도로위로 떨어져 구르는 노란 은행잎은 꽃처럼 햇빛에 싱싱해요..
저마다 색색을 뽐내며 춤추며 구르네요....
저도 오늘이 마지막일거 같다는생각에 마음이 좀그랬어요
오늘같은 날이 내년에도 기약되어 지려는지 는  정녕모르니
오늘의 자취들이 고이 내마음속에서 쉬~이 안잊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연님 노란 가을국화작품 감사히봅니다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지연님!
색색의 아름다운 국화송이
은행나무길을 언제 걸었나 싶어요.
지금 이곳으로 이사 오기전에는
많이 걸었던 은행나무 길
그리움으로 가득합니다.
좋은작품 감사합니다.
떠나는 가을 행복 하세요.

해조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조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길게 늘어선 은행 나무들..
그 밑에 수북히 쌓인 노란 잎들..
예쁜 색갈들의 국화들..
가을 깊숙히 들어온 느낌을
주는 작품들입니다.
그리고 가을 축제 마당에서 이제 그만 나오세요.
곧 새하얀 겨울 축제가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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