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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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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290회 작성일 17-07-14 08:53

본문


베짱이.jpg



달라스와 휴스턴 오가는 길, 한적한 휴게실 곁 정원을 감상하는데
베짱이 한 마리, 큰 꽃 위에 앉았네요.
사진을 담는데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눌까 궁금해졌어요.

꽃이 물었어요.
"열심히 일 좀 하지...또 노래 부르게?"
배짱이가 자못 억울한 듯,
"노래? 다들 그러더군. 노래만 부르고 노는 게으름뱅이라고..."

"그럼, 아냐?"
"아냐. 짝을 찾는 애절한 몸짓 같은 거지."

"...그래? 몰랐어. 다들 그러길래..."
"다들 쉽게 말해. 남 인생은. 모든 삶에는 깊은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개미 싫어해?"
"아냐. 불쌍하지. 특히 일개미들은."

"왜?"
"일 년도 못살거든. 여왕개미만 오래 살고..."

"그렇구나. 그래 짝은 찾았어?"
"아직. 그냥 노래 불러서는 안되나봐. 그래서 네 얼굴 덕 좀 보려고.ㅎ"

"잠시만 있다 가, 나도 씨 뿌려야지."
"고마워. 짝 만나면 네 덕분이야."

  
추천0

댓글목록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생각하고 쓰고 올리는 행복을 오래 잊고 삽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행복도 오래 잃었네요.
드문드문 온다고 나무라진 마세요.
제 마음은 항상 이 곳의 평화와 아름다움에 안식 기반을 두고 있답니다.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님 무쥐 방가요 간만이구요 ㅎㅎ
저도 주택으로 이사와서 아침저녁으로 넘 잼있어요
농사?ㅎㅎ짓는다고요 ㅎㅎ
고추 가지 오이 방울토마토 깻잎 퇴비에 딸려온 호박까지
꽃피우고 열매맺고 ㅎㅎ
걔들보고 있노라면 마냥 행복하더라구요
그래서 노년에 농사를 지으면 좋다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ㅎ호박꽃 가지꽃 고추꽃 소박하면서
어느꽃 못지않게 이뻐요 참 채송화꽃도 딸려와서
수줍게 꽃피우네요 ㅎ 마음님뵈니 자랑입니다
마음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로 이사한 주택에 갖가지 채소들을 심었나봐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동물보다 식물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자연 닮은 다연님은 더욱 그러하시겠지요.
반가워요. 오래 못 오는 동안 이 곳과 이 곳 분들은 늘
제 그리움의 원천이었네요.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저도 사진 담아놓고 오래 묵히면서
베짱이와 꽃은 무슨 교감을 할까 그게 늘 궁금했어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가루를 옮기며 수정을 하는곤충드리 여럿있네요
나비며 벌이며 베짱이 까지...
마음자리님 오랫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산듯한 작품에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반가워요.
배짱이와 예쁜 노란꽃
즐거움의 상상 해가면서
재미있게 잘 감상였습니다.

건강하신 주말 되시고 행복하게요.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은 많이 했는데, 시간 없이 글로 담다보니
글이 많이 부족했어요.
늘 건강하시고 멋진 주말 보내세요.

큰샘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큰샘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연과 교감하고 그들의 대화를 들으시는
마음자리님의 마음상태를 조금은 알 것도 같군요
순수한 동화의 상태에 머물다 갑니다. 가기싫은데....ㅎ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마음자리님 ~
저꽃이 칸나꽃 같습니다
예쁜꽃위에 베짱이의 대화 이쁜꽃으로 유인해서
짞을 부르는 베짱이 마음이 영특하네요 ㅎ
늘 동화같은 포근하신 마음이 느껴지는
마음님 참 멋지신분일듯 합니다
자주 오세요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구요 감사히 봅니다 ~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
늘 바뻐시다는것은 그만큼 사업이 번창하신거지요~!
이렇게 잊지 않고다녀 가시니 넘 고맙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고향의 향기를 느끼는 이곳
좋은 사진으로 향기를 전하겠습니다
건강 하시고 늘 행복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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