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꽃 > 포토에세이

못생긴 여인한테 호박이라도 말했든 사람들
호박꽃 사진을 보면 무색해 질 지경입니다
편안한 언니  같고 어머니 같은 꽃입니다

꽃속의 벌을 꽃잎 오무려 가두고 놀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에구 별 것 다 가지고 놀았지요

시골태생이다 보니
호박꽃 꽃님이와는 유년시절부터 눈맞춤하며 살았었지요
장마철이면 행여 호박벌님이 댕겨가시지 않으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수꽃을 꺾어 암꽃 꽃잎을 살포시 벌리고 키스키스를 시켜주기도 했었지요

호박꽃, 제가 참 좋아하는꽃이지요.
볼수로 이뽀요~~
벌이 저 속에 들어가면 우리는 호박꽃 입을 막고
가지고 놀았었지요^^

언제 보아도 마음이 편하고 모나지 않은 호박꽃
둥글 둥글 한 세상 살자는 느낌이 온답니다 호박꽃을 보면
사람도 모나지 않게 둥글 둥글 살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게 늘 걱정입니다...ㅎ
11월 마무리 잘 하시고 늘 건강 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