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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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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813회 작성일 15-09-02 12:58

본문



뜨겁던 가슴 내려놓고
그대는 사뿐사뿐 내게 오더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길에서 돌아와
거울 앞에 앉은 여인처럼
햇살따라 물들이는 갈색머리
미더운 이야기 들을 파란 호수에 담아
넉넉한 미소로 내게 오더이다

이제 좋아했던 그대를 사랑해야 할 시간
개구리들의 분주한 울음대신
풀벌레들의 섬세한 선율로 가슴 적시고
거침없이 흐르던 탁류의 강물대신
맑게 흐르는 개울물 소리에 눈을 뜨면
깊은 밤에도 피어있는 달맞이 꽃
아!
안개 짙은 흐린 날에도
그대는 글썽이는 이슬로 내게오더이다
천천히 일어서서 홀로 물들어 가겠노라고


글.사진 / 베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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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면수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풍기의 지친 날개 소리 대신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는,
9월처럼 떠오르는 풍선을 손에 쥔 아이적 꿈을 꿀 수 있는 날들입니다.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잎에 젖은 이슬 방울이 간 밤에 별이 놓고간 사연 이었는 걸요
참 많은 꿈이 시절이 눈 빛 가까이에서 반짝이는 계절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들어 가는 나뭇잎으로 못 다 이룬 나만의 이야기를 접으면
어릴적 그곳으로 데려가 줄까요..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이 가을에 정중하게 묻고 싶은 날입니다.

소중한당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중한당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시나브로 우리들 곁으로 다가오고 있네요!
결코 서두르지 않고, 조용히, 천천히,다가오고 있네요.
아름다운 가을 만들어 가십시요!
가을의 풍요로운 풍경,풀벌레의 울음소리 들으며
이제 가을맞이를 해 봅니다.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은 곳을 향해 매달리던 모든 일 들이 홀연히 지상의 뿌리를 생각하는 시간
그래서 가을은 처음 왔던 길 들을 돌아보게 하는 지도 모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이 낭만의 섬 남이섬 같습니다
어디선가 울어 줄것 같은 풀 벌레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가을은 달빛의 계절이고
풀벌레들의 계절입니다
고운 詩語에 가슴이 흠뻑 젖습니다
9월도 행복하시고 건강 하신 달 되시어요~!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곳은 학원농장 길 이랍니다.
여름과 작별을 준비하는 플라타너스 의 눈 빛 앞에서
뒤 돌아보는 길 아직은 아니라고 해도 가을은 이미 마음에 와 있는 걸
걸어 왔던 길을 자주 돌아보게 하네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가을이 왔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햇살이 아침부터 따겁습니다
가을을 기다리는 글 속에 가을은 온듯한데..

베네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떠나기가 미더운지 더위 끝자락에 여름이 묻어있지만
가을이 피부에 와 닿아 있는 걸 어찌 합니까
앞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우리네 삶이기에 성급한 마음에
가을이 물들고 있음을 자꾸 하늘 바라보는 일이 잦아 집니다.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과 글을 읽노라면
아마도 딱 가을남자 일것같습니다
글 솜씨가 부러운 님중 한분이십니다
가을 타는 남자가 되고싶은데
글 솜씨가 안되니 표현은 영 안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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