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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악천후다! 물 part 1 (분노와 시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1,719회 작성일 16-01-13 21:19

본문

* 지금은 악천후다 *


이 작업의 내용은 악천후( 매우 좋지 않은 기상 ) 의 풍경을 쫒고 기다리며
사진 촬영을 하고 글작업을 해온 내가 많은 악천후( 폭우, 폭설, 한파, 태풍. 등)중
폭우에 초점을 맞추어 산간 계곡에서부터 강을 거쳐 바다에 이르는 물의 발걸음을 따라,
물의 정제 과정을 따라 여섯 단계로 나누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우리 인간의 감정 정화 단계와 악천후라는
자연 현상이 나에게 깨우쳐 준 의미들을 나만의 영상과 글로 매치 시켜본 포토 에세이 작업입니다.


* 지금은 악천후다! * ( 물편 )


- 서문 -



악천후를 사랑한다는 것.
악천후의 조건들을 사랑한다는 것.
품격 높은 정신적 사치일까? 아니면 튀고 싶은 어설픈 객기일까?
아니다, 아니다. 내가 보고, 듣고, 온몸으로 끌어안았던 자연의 악천후는 내가 그 현상들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안 되게끔 만들었다.
왜냐고? 그것은 악천후의 고통스러운 시간은 훗날 절정의 아름다움을 탄생시키기 위한 고도로 정밀하고 섬세한 하늘의 정성이 한 겉 깃던 절차탁마에 세공의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또 악천후를 동반하지 않은 자연의 현상들은 나의 욕심을, 나의 꿈을 채워줄 수가 없는 그저 그런 풍경 이였기에 내가 싫어도 그 악천후의 자연 현상들을 기다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오랜 시간 다양한 악천후를 기다리고 온몸으로 껴안으면서 그 악천후를 사랑하는 방법과 기다림에도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느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컬러의 느낌은 그 누구도 아닌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 삶의 방식과 이루고저 하는 목적에 기인한 것으로서 대단히 개인적이고 또한 개성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악천후라고 칭하는 기상은 매우 좋지 않은 날씨를 이르는 말이다.
언어 순화차원에서 요즈음은 악천후라는 단어의 표기보다는 "매우 좋지 않은 날씨"의 표기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 현 추세이지만 나는 여기서 만큼은 내가 젊은 날 자연 속에서 몸으로 겪고, 보듬어 껴안았던 매우 좋지 않았던 자연의 기상들을 "악천후"라고 부르고 싶다.
평상시에는 낭만적이고 분위기 가득한 기상의 조건들이 과하고, 넘쳐서 하나뿐인 생명마저 위협하고 거두어 갈 수 있을 정도의 기상 조건이 되었을 때 우리는 그 기상을 일러 악천후라고 부른다.
비도, 눈도, 바람도, 추위도 어느 선을 넘어 과할 때로 과해졌을 때. 또 좋지 않은 기상의 조건들이 서로 만나고 합쳐 그 힘이 실로 대단해졌을 때의 기상이 바로 악천후다.
비가 과하면 폭우가 되고, 눈이 과하면 폭설이 되고, 추위가 과하면 한파가 된다.
여기에 폭우와 바람이 합하면 다시 폭풍우가 되고 폭설과 바람이 만나면 한 치 앞도 분간키 어려운 눈보라가 되는 것이다.
이런 악천후의 자연 앞에만 서면 나는 매번 고통스럽지만 실로 위대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극도의 고통과 위험 속에서 목숨을 담보로 하지만 그 악천후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반드시 지불해 주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까닭에 그 거짓 없는 잣대가 위대하다는 것이다.
일미터 앞도 분간이 되지 않을 만큼의 눈이 오고 눈보라가 쳐야 만이 그 눈의 악천후 끝에, 그 눈보라 끝에 무릎을 칠만한 겨울 풍경인 눈꽃과 상고대가 더없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서 있지도 못할 만큼에 강풍이 불어와야 만이 바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풍경이 펼쳐지고
손과 발이 얼어 감각이 없을 정도로 기온이 급강하하여야 만이 차가움을 주는 하늘의 코발트빛과 얼음의 실체를 보고, 느끼고 촬영할 수가 있고 태풍이 몰려와야 만이 하늘에 구름과 바다와 뭍에 모든 것들의 변화하는 얼굴을 볼 수가 있고 폭우가 쏟아져 내려야 만이 몰아쳐 가는 급류의 힘과 씻어 내린 계곡에 더없이 맑은 청류의 풍경을 보고, 듣고, 느끼며 나만의 이미지로 촬영을 하고 내 인식에 착상을 시켜 나만의 글을 적을 수가 있었다.
이런 까닭에 나는 악천후를 기다리고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기가 막힌 기다림과 사랑에는 그 어떤 조건보다 우선하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핵심의 조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악천후 속에서 일단 내가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고 눈보라 휘몰아치는 폭설에 길 잃고 해매이다 탈진되어 죽지 않고 손끝이 얼어 터질 것만 같은 한파 속에서 얼어 죽지 않고 일단은 내가 살아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눈앞에 닥친 악천후라는 냉정한 현실 속에 나라는 존재가 함몰되어 사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이 악천후 뒤에 펼쳐질 고도로 눈부신 아름다운 풍경과 만날 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악천후라는 고통과 시련이 잉태한 찬란한 시간의 소중한 의미를 값지게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선순위 0 순위인 이 첫 번째 조건인 살아남는 생존의 색깔 또한 제각기 다른 것만 같다. 당당히 폼 나게 살아남느냐! 비굴하고 치욕스럽게 살아남느냐! 우아하고, 고상하게 살아남느냐! 아니면 그도 저도 아닌 절대적인 무식함으로 살아남느냐! 등의 다양한 생존에 색깔이 존재 하는 것 같다. 생존에 색깔이 이러할 진데 죽어가는 모습의 색 또한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허나 이 존재의 색깔 또한 그 누구도 아닌 자기에 철학적 깊이와 개성과 자기 내면의 마인드와 스케일, 그리고 진정한 자기 내공에 역량 차이로 철저히 구분지어질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0순위의 이 생존에 조건 속에 내가 들어 있자면 나의 경험상 필히 갖추어야할 세부 사항의 요건들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어떠한 악천후 속에서도 생지와 사지가있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살아남을 수 있는 장소와 죽을 수밖에 없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그 장소를 정확히 볼 줄 알고, 정확히 찾아 들어갈 줄 아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바로 그 생지, 다시 말해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그 터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기 위해서 우리는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둘째 그 생지의 장소에 찾아 들어갔다면 그 장소에서 악천후가 물러가고 내가 원하는 풍경이 펼쳐질 때까지 때를 기다릴 수 있는 내적, 외적의 역량이 필요하다.
여기서 내적, 외적 역량의 요소란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그리고 물질적인 것.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외적 요소로서는 강인한 육체적인 면이 가장 두드러지고 내적 요소로서는 정신적인 면이 가장 두드러진다.
그리고 물질적인 면이란 바로 장비의 개념이다. 예를 들면 야전 생활에서 필요한 텐트와 주 연료, 보조 연료 주식량, 보조식량. 그리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는 악천후 속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야전 장비와 촬영이 목적이라면 촬영장비 같은 것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안목과 인식 그리고 테크닉의 싸움이다.
위의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고도로 아름답고 내가 원하던 특별한 자연의 풍경 앞에 섰을 때
그것을 제대로 바라보고, 느껴 자기가 원하는 가치를 부여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안목과 테크닉. 하여 펼쳐진 현실을 깔끔히 요리할 수 있는 준비된 실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한 치 어김도 없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하나의 완성도 높은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나는 악천후 속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자연의 악천후가 이러할 진데 자연의 일부분인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삶의 악천후 또한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경제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이 되었을 땐 경제의 악천후가 될 것이고
사람이 서로의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이 되었을 땐 사람의 악천후가 될 것이고
사회 구조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이 된다면 그땐 사회 구조의 악천후가 될 것이고
환경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조건이 된다면 환경의 악천후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악천후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고 노력하여 어떤 내일을 바라보고 가슴에 품느냐에 따라 악천후가 물러간 뒤에 찾아 올 미래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진정한 강자란 악천후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에 만족하는 자가 아니라 그 생존의 선을 넘어 그 악천후를 발판 삼아 자기가 원하는 그 무엇을 구상하고 기획하여 고유의 자기 것과 결합시켜 새로운 그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 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자연에서나 우리 삶속에서나 진정한 강자에 진정한 승리는 악천후를 이기고, 악조건의 고통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내일이라는 미래의 시간위에 인간이기에 가져야만 되는 소중한 가치의 공통분모가 될 수 있는 값진 꽃을 정성스레 피워내는 것이 아닐까!
자연 속에서도, 우리의 삶 속에서도 애당초 악천후가 없을 수는 없다. 그것은 악천후 또한 대자연의 순환 고리로 볼 때 악천후 나름대로 가야할 길과 목적과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고통과 시련의 악천후 속에서 살아남아 다가올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구상하고, 기획하여 내일에 꿈과 희망을 어떻게 현실의 수평선상에서 황홀하게 이어 갈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가장 혹독한 자연의 악천후 속에 최상의 보석 같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뜻 깊은 의미가 잉태되어 있듯이 어쩜 우리 삶 또한 최고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 최고로 아름다운 미래와 찬란한 가치에 뜻 깊은 의미가 잉태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단지 우리가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움의 무게에 눌린 나머지 그 현상에 함몰되어 태풍의 눈 같은 악천후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소중하고 값진 그 무엇을 놓쳐버린 것은 아닐까!
하여, 나는 내가 보듬고 껴안았던 자연의 악천후를 공손히 빌어 예고도 없이 불숙불숙 불시에 찾아오는 우리 삶에 악천후를 재조명 해보고저 한다.
해서 먼저 물의 악천후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자연은 나에게 행위의 장이자 소통의 통로이며 시들은 영혼을 일깨워 주는 회복실 같은 곳이기에 .

- 1999년 -



* 물의 악천후 *
* 폭우, 급류 편 *
1부: 분노와 시련.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바람이 일더니 이내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런데 아무리 바라보아도 구름과 바람이 심상치가 않다. 내 직감의 레이더에 포착된 현재의 날씨. 아무래도 큰 비가 한번 쏟아질 것만 같은데 준비를 해야겠다.
때론 이성으로 무장한 과학의 체계화된 전산처리 데이터보다도 더 정확한 본능적인 직감.
그 직감에 따라 나는 물의 악천후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나뭇잎이 바람에 뒤집어져 흔들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낮게 드리워져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먹구름이 온 세상을 덮는가 싶더니 이내 빗방울이 떨어지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굵어져 나뭇잎을 세차게 두드린다. 그리곤 급기야 응어리진 그 무엇을 꽉 쏟아내듯 비가 쏟아지고 만다. 그런데 잠시 쏟아 붇고 마는 스콜성 소나기가 아니라 밤을 넘기고 하루를 넘기고 몇 칠 째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장대같은 비가 쏟아진다.
나의 직감이 맞은 것이다. 실로 대단한 폭우임에 틀림이 없다. 게다가 쏟아지는 빗줄기에 바람까지 가세하여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빗줄기가 허공중에 줄을 지어 걸어 다니는 것만 같다.







쏟아 붇는 빗줄기가 방울방울 물방울로 보이질 않고 바람에 휘날려 허공중에 줄을 지어 걸어 다니는 것처럼 바라보인다는 것. 참으로 대단한 폭우에 대단한 비바람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대단한 비바람의 난타에 숲과 들은 미친 듯이 춤을 추고 그 모습은 마치 분노로 가득 찬 비바람의 대 공연을 보고 듣는 것만 같다. 아니, 아니 실로 거부할 수 없는 스케일 큰 난타의 악보 잃은 자연의 대 공연을 보는 것만 같다. 난타의 대 공연같이 마구 쏟아 붇는 지금의 이 폭우는 오늘 하루 사이에만도 300~400미리의 비를 쏟아 부운 듯, 싶다.
그 결과 모든 것이 물에 젖고 바라보는 내 감정마저도 눅눅하고 축축이 젖어 버렸다.
이렇듯 우리의 생활에 직, 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날씨. 날씨는 크게 세 가지의 핵심 요소에 의해서 결정되어진다. 첫째가 기온, 둘째가 기압,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요소가 바로 수증기의 량이다.
이 세 요소에 의해 날씨가 결정되고 그 결정된 날씨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서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비의 경우 기상청 자료에 의한 호우특보의 발표 기준을 보면 12시간에 걸쳐 내릴 강우량이 80미리 미터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호우 주의보가 내려지며 12시간에 걸쳐 내릴 강우량이 150미리 미터 이상 비가 예상될 때 호우 경보가 내려진다.
이런 기상청의 자료 기준으로 볼 때 지금 내리고 있는 이 비는 이미 호우의 수준이 아니라
폭우, 그것도 엄청난 폭우임에 틀림이 없다.
앞뒤 사정 볼 것 없는 무식함으로 단단히 무장한 이 폭우는 산속 여기저기 지반이 약한 산허리 곳곳을 무너트리고 약한 그 모든 것들을 쓸어내 흙탕물을 만들어 계곡을 뒤덮은 채 포효하며 휘몰아쳐 흐르고 있다. 약하고 부실한 그 모든 것들을 무너트리고 쓸어 내려 흙탕 범벅이 되어 소용돌이치며 흘러가는 계곡에 황토빛 급류.
한발 물러서서 보기엔 모든 것들을 휩쓸고 그침 없이 몰아쳐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너무도 많은 것들과 부딪혀 깨어지고 너무도 많은 것들의 저항을 받아 힘겨워하며 흘러가고 있다.
몰아쳐 흐르는 급류의 힘보다 약한 것들은 소리 소문 없이 급류 속에 휩쓸려 가지만 급류의 힘과 비슷하거나 급류의 힘보다 무게 중심이 큰 것들은 흐르는 급류에 저항을 하며 그 자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필사의 노력으로 견디어 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몰아쳐 흐르는 급류에 저항을 하며 자신의 자리를 힘겹게 사수하고 있는 큰 바위나 거목을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에서 시대의, 환경의 악천후가 우리 삶의 협곡으로 밀어 닥쳐왔을 때 한 개인으로서 내가 감당하고 스스로 무게 중심을 잡고 견뎌 낼 수 있는 나만의 무게가 과연 얼마쯤일까? 흔들리고 휩쓸리는 그 접점의 무게 눈금이 과연 얼마치일까?
한 개인의 힘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시대의 급류, 자본의 급류, 인식의 급류 같은 당찬 흐름 앞에 우리는 언제고 노출될 수 있는 입장이기에 몰아쳐 가는 흙탕물의 급류 앞에서 나는 나 자신에 무게 중심의 중량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폭우로 불어나 휘몰아쳐 가는 계곡의 급류가 내 생각에 동기부여를 한 것이다.
하여 용트림처럼 굽이쳐 흘러가는 계곡에 급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분명 지금 계곡은 분노의 확장이지만 내 마음속에 힘차게 찾아온 것은 전환된 인식의 확장, 그것 이였다.
미칠 것만 같은 분노와 터져나는 에너지를 원초적인 본능과 감정만으로 정제과정 없이 표출해 내야만 하는 저 급류의 모습이 때론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열정에 휩싸여 세상에 뛰어 든 나의 모습일 수도 있기에 더욱이 내 젊은날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기에 휘몰아쳐 가는 급류를 바라다보며 내가 한수 배우는 것이다.







배운다는 것. 배움에도 때가 있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며 수없이 듣는 말 중에 하나이지만 받아 드려 진정 내 것으로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은 말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몰아쳐 가는 흙탕물의 급류 앞에서 나는 그만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말았다.
때가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것이고 동기 부여가 되었다는 것은 받아 드릴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찾아온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놀랍게도 악천후 앞에만 서면 고도의 집중력이 생긴다.
그것은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긴장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좋고 아름다운 풍경 앞에선 여러 감정과 다양한 상상력이 풍부해 지는 반면 악천후의 현상 앞에선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기에 집중력이 고도로 높아지는 것이다.
그 높은 집중력의 핵심엔 이 아찔한 현상 앞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동물적인 원초적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에 그러할 것이다.
그 본능에 가까운 생존의 생각이 다른 많은 생각들을 한순간 생각의 우선순위에서 밀어 내고 일시에 눌러 버림으로서 고도의 집중력이 탄생하는 것이다.
고도의 집중력, 그것은 악천후가 나에게 불숙 내밀어 준 자연의 크나큰 선물이다.
허나 악천후의 결과물인 분노의 확장 같은 저 흙탕물의 급류 속에는 아직도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의미들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하늘은 의미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유 있는 분노, 명분 있는 시련. 자연의 분노와 시련은 분명 그 어떤 소중한 뜻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악천후라고 부르는 기상의 조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거기엔 하나의 법칙이 있다. 그것은 하나의 요소, 즉 한 가지 조건만으로 이리도 가혹한 악천후의 기상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좋지 않은 많은 요인들이 핵심적인 요소 주위로 마치 자석이 쇳가루를 끌어 들이듯 하나하나 모여 들면서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사실이다.
기상을 결정짓는 3대 요소 즉 기온, 기압, 수증기 이 핵심 3요소를 또 다시 제각기 떠받치고 있는 작고 미세한 그 모든 조건들이 딱 맞아 떨어 졌을 때 커질 때로 커져 지금처럼 악천후가 되는 것이다. 비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비라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볼 때 대기 중에 수증기의 지름이 0.2미리미리 이상의 물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0.2미리 미리의 크기는 이슬비의 가장 작은 크기를 나타낸 것으로서 약 10만개의 구름 방울이 뭉쳐야 한 개의 빗방울이 된다고 한다.
이렇게 비구름이 만들어 졌다면 비구름의 발달은 이제 온도의 손에 넘어간다. 온도가 비구름에 크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되어진 비구름 속에 비의 양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그 비구름에 유입된 수증기의 양이다. 이런 과정을 그쳐 형성된 비구름은 제각기 다른 지역, 다른 조건들을 받아 드리며 크기를 더할 수도 있고 소멸할 수도 있다.







이런 사실로 볼 때 지금 비의 악천후가 펼쳐진 것은 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크고 작은 그 모든 여건과 조건이 시간을 두고 딱 맞아 떨어 졌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비의 악천후 속에서 생각해 본다.
자연의 악천후와 우리 삶의 악천후가 어찌 이리도 쏙 빼 닮았는지. 우리 삶에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삶의 악천후라 이름 지어 볼 때 필 경 그 힘든 악천후의 시간이 초래되기 까지는 수많은 요소와 요인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복합적으로 또 유기적으로 얽혀 은밀히 진행되어 오늘이라는 현실의 시간 위에 펼쳐진 고통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단지 처음엔 작고, 미세하여 우리가 간과하고, 무시하고 놓쳐 버렸기에 한 번에 터진 일처럼 아니 날벼락처럼 느껴지고 받아 드려지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몸서리 쳐지는 악천후가 절대고통과 불행만은 아니다. 지금 살아있지 않은가!
달리 말해 순도 백의 고통이나 불행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핵심은 닥친 악천후의 시간 속에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어떤 결과치를 산출하느냐! 하는 것이다.
하여 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 내 삶에 찾아오는 분노와 시련 또한 그 잣대가 한 치 오차 없이 적용될 것이다. 이것이 물의 악천후 속에 놓인 내가 얻은 큰 수확이다.
이왕에 터진, 아니 이왕에 폭발한 분노 같으면 분노는 분노다워야 하고 이왕에 닥친 시련 같으면 시련은 시련다워야 훗날 그 의미도 진하게 다가 올 것이다.
거짓 없는 수학의 공식처럼 자연의 공식도, 삶의 공식도 그러할 것이다. 이 거짓없는 선에서 비로소 하늘은 공평하다는 말을 쓰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현실인 이 순간은 비록 이가 시린 고통일지라도.
자! 그렇다면 우리가 그 깊은 뜻을 찾아 한번쯤 제각기 등짐을 꾸려 마음속 여행을 떠나 보는 것. 그다지 나쁘진 않을 것이다. 분노, 분노 그렇다면 도대체 분노의 근원은 어디이고 그 구성인자는 무엇일까? 아마도 분노의 동기 유발은 매끄럽지 못한 마음의 폭발과 넘침이 아닐까! 비가 쏟아져 폭우가 되고 폭우로 불어 난 빗물이 모든 것을 쓸어가는 급류를 이루듯이 우리 인간의 감정 또한 내부의 폭발로 인해 외부로 거친 표출을 쏟아 낼 때가 그 얼마나 많은가!
나는 이런 자연의 악천후인 폭우와 급류가 개인적으로 나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것은 우리 삶의 악천후 또한 자연의 악천후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폭우와 급류 같은 시련의 시기가 우리 삶의 악천후로 밀려온다면 우리 삶의 협곡 또한 그 모습을 바꾸고 기존에 진행되던 삶의 행보에서 약하고 부실한 것부터 그 환경의, 그 시대의 휘몰아치는 현실의 급류 속으로 순차적으로 휩쓸려 갈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기에 나는 자연의 악천후 앞에서 우리 삶의 악천후를 감지해 본다.
지금 내 눈 앞엔 폭우로 엄청나게 불어난 물이 산간 계곡을 휩쓸고, 휘몰아쳐 가는 흙탕물의 급류로 계곡은 원래의 제 모습을 잃고 색깔도 잃었다. 다시 말해 얼굴을 바꾼 것이다.
계곡이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제 모습을 바꾸고 사정없이 휘몰아 쳐 그 영역의 범위를 넓혀 많은 것들을 휩쓸어 가고 있다. 소용돌이치며 흘러가는 저 흙탕물의 급류에게는 지금은 그 어떠한 말도, 행동도 무의미하다. 아무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눈앞에 닥친 부인할 수 없는 고통의 현실이기에 아무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저 묵묵히 지켜 볼 뿐이다.
폭우로 불어 난 계곡의 급류는 이제 자기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내에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휩쓸고 지나 갈 것이다. 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흐르는 것, 뿐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형태와 모양이야 어떠하던 일단 흐르는 것만이 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물은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흙탕물의 급류는 모든 것을 휩쓸어 가기도 하지만 훗날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잉태 또한 할 것이다. 허나 지금 당장은 일정부분 혹독한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이런 흙탕물의 급류 속에서 그 무엇이 살아남을까? 싶지만 그것은 나만의 기후에 불과할 것이다. 크고, 작고의 차이는 있었지만 수시로 우리 눈앞에 닥쳐왔던 폭우와 급류라는 물의 악천후가 아니었던가!







허나 그 물의 악천후가 물러가고 계곡과 강 그리고 바다에 있어야 할 생명의 존재가 흔적 없이 사라진 적은 역사 이래 한 번도 없었다.
다만 힘든 오늘의 현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제 몸하나를 가누는 것이, 그저 그 장소를 찾아드는 것이 더없이 힘든 일일뿐이였다.
하지만 나는 저 급류에 마음을 일정부분 이해할 것도 같다. 저 몰아쳐 가는 급류인들 제 길을 잃고 아니 제 길을 넘어 저렇게 부서지고 깨어지며 미친 듯이 휘 몰아쳐 많은 것들에게 아픈 상처를 주며 흐르고 싶었겠는가! 하늘이 울었기에 그것도 너무나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며 몇 칠 간을 엉엉 울었었기에 생긴 일이 아니던가! 산간 계곡의 모습이 하늘에 눈물을 받아 모아 저러한 모습일진데 강인들 바다인들 원래의 모습이겠는가! 변할 것이다. 모두가 변할 것이다.
하늘이 눈물을 한 번에 몰아 쏟아 낸 만큼 그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의 모습은 변할 것이다. 하여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폭우와 급류라는 물의 악천후가 동반한 시련이자 고통이다.
원인 제공이 있으면 결과물이 존재하는 것은 세상사 이치가 아닌가!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산은 산대로, 계곡은 계곡대로, 강은 강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또 그 속에 품어 사는 생명을 가진 그 모든 것들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모든 것들을 휩쓸어 갈 것만 같은 혼탁한 흙탕물의 급류 속에 휩쓸려 흔적 없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살아남았다 하여도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눌 곳 없고 숨 한번 마음 놓고 쉬어볼 수 없는 이 절박한 현실 앞에서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은 것이 그 어디에 있으랴!
물고기도 가재도 다슬기도 그리고 물을 터전으로 해서 살아가는 수많은 수서곤충들도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들이 이토록 힘이 드는데 더불어 사는 우리 인간이라고 그 고통의 시간 위에서 예외가 될 수야 있겠는가! 허나 그 또한 대 자연의 법칙에서 본다면 필요한 고통과 희생일 것이고 고통 받고 희생되는 입장에선 그저 야속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이것이 눈앞에 직면한 부인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다. 이렇듯 냉정하고 거칠 것 없이 휘몰아쳐 가는 흙탕물의 급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실력 행사에 나선 급류의 무식하고 당돌한 씩씩함은 자연의 폭군으로서 그야말로 비교의 대상이 없을 것만 같다. 나는 폭군이 되어 계곡에 휘몰아쳐 가는 급류를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삶이라는 것을 살아가다보면 때때로 복장터지고 미칠듯한 분노의 마음이 생길 때도 있을 것이다. 아니 많을 것이다.
그때 나는 이제 그 감정을 피하거나 숨기고 싶지가 않아졌다.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회피하고 숨어버린 그 삶의 나무에서 그 무슨 값진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단 말인가!
다만 그 분노의 마음을 될 수 있는 한 당당하고 점잖은 모양새로 표출하고 싶어졌다.
그래야만이 진정으로 훗날을 도모할 수가 있을 것 같기에.
놓여 진 오늘의 현실이 분노와 시련으로 가득 찼다면 있는 그대로, 놓인 그대로 거짓 없이 받아 드리고 싶었다.
그래야만 훗날 물의 정제 과정을 거짓 없이 받아들일 수 있고 진정 내 마음의 정제 과정 또한 더없이 값지고 소중해질 것이 아닌가!
나에게 있는 그대로, 놓인 그대로 그 순간은 고통스럽고 아플지라도 자신을 속이지 말고 처한 현실 그대로 받아드려 당당히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준 흙탕물의 급류는 산간 계곡과 산골 마을에 들녘을 닥치는 대로 휩쓸고 가쁜 숨을 헐떡이며 아래로, 아래로 내달린다.
잰 걸음으로 내달린 계곡의 물은 여기저기에서 줄달음 쳐 온 여러 산간 계곡물들과 만나고, 합쳐 다시 강으로 흘러들고 급기야 강의 범람을 만든다.
범람, 넘쳐흐른다는 뜻이다. 길이 아닌 곳으로 넘쳐 내달린다는 뜻이다.
제 갈 길을 잃고, 아니 제 길 길을 넘어 인정사정없이 넘쳐흐르는데 부작용이 없을 수가 없다.
이런 까닭에 이제는 강이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
강의 범람은 많은 것들의 숨통을 조이고 익사 시키는 침수와 익사의 고통이다.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것, 호흡을 할 수가 없다는 것.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있어 숨 막히는 고통만큼 큰 통증이 또 그 어디에 있을까!
강물도 알고 보면 산속 깊은 곳에서 한 방울의 물방울로 시작해 그 물방울들이 서로 모여 산간 계곡을 이루고 산간 계곡의 물들이
서로 모여 또 다시 시내를 이루고 시냇물들이 서로 모여 지금에 강물이 된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강을 이룬 물은 먼길을 달려온 물이다. 천리나 만리를 달려온 물인 것이다.
여행의 길이 멀었던 만큼, 달려야 할 길이 길었던 만큼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겪으며 흘러온 물이다.
그렇게 흘러오는 도중에 폭우라는 악천후를 만나 지금에 이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이다.
평상시 강물은 고요하고 조용하다. 먼 길을 흘러오느라 지친것이 아니라 경륜이 쌓였기에
아니 긴 여행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기에 웬만한 일에는 동요를 하지 않는 것이다.
허나 오늘은 예외다. 넘어버린 것이다.
일상적인 생활의 폭과 인식의 폭 그 모두를 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범람한 강물은 그 모든 고통을 온 몸으로 껴안은 체 많은 것들을 익사시킨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며
흙탕물을 바다로 밀어 보낸다.
가슴 아프게 아니 가슴을 쥐어짜며 바다로, 바다로 밀어 보낸다.




이제야 비로소 산간 계곡에서의 울퉁불퉁 굽이진 흙탕물의 분노와 시련의 여정은 끝이 나고 물은 최종 목적지인 바다에 큰 품에 안기는 것이다. 환희 웃는 얼굴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슴 넓은 바다가 자기 가슴의 일부를 몰아쳐 온 흙탕물의 급류에게 내어준다.
허나 이제부터는 바다가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 거부해서도, 거부할 수도 없는 오늘 이 흐름의 현실.
이런 현실 앞에서 바다는 자기 본연의 얼굴빛을 잃고 급류가 휩쓸고 온 각종 쓰레기와 부산물들을 고스란히 껴안은 체 한동안 다른 얼굴로
다른 속마음으로 살아가야만 하기에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가슴은 내어 주었지만 급체 한 것처럼 속이 뒤틀리고 편치가 않다.
하지만 바다 또한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산간의 계곡처럼, 강처럼 굳건히 오늘에 이 기가 막힌 악천후의 현실을 보란 듯이
이겨 낼 것이다.
밀려오는 파도에 뒤집어지는 속을 헉헉되며 거품 물고 토해내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에 긴 시간을 인내하여야하기에 너무도 아프고
힘들지만 바다 또한 오늘에 이 현실을 기필코 이겨 낼 것이다.







산간 계곡이 폭우와 급류라는 물의 난동에 찢어지고, 깨어지고, 살점이 파여 나가는 고통을 감수하였다면 강은 범람과 침수라는 숨 막히는 고통을 감수하였고 바다는 그 흙탕물의 급류에 떠밀려온 그 모든 것들을 자기 가슴으로 껴안고 홀로 인내하며 정화해 내야만 하는 모진 시간에 인내의 고통을 껴안은 것이다.
이것이 폭우와 급류라는 물의 악천후를 맞이한 자연의 고통분담이자 순환의 원리다.
어떤 특정한 한 현상이 그 현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들에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 까닭이다.
그 큰 이치의 틀 속에 우리 인간 또한 예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음이라는 계곡에, 마음이라는 강에, 마음이라는 바다에 삶의 폭우와 일상의 예기치 않았던 흙탕물 가득한 시련의 급류가 휘몰아쳐 온다면 우리의 어여쁘던 가슴은 찢어지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가 될 것이고 그 결과 우리는 너무나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허나 우리는 그 시련을 딛고 보란 듯이 일어서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이런 악천후 속에서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선 선택과 포기가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 신속정확한 판단의 결과에 따라 하나뿐인 소중한 생명이 놓이는 운명의 장소가 달라진다. 냉정하지만 현실이다.
그리고 자연의 분노와 시련에는 컬러가 있다. 큰 이유와 크나큰 결과가 있는 분노이기에 색깔이 있다는 것이다.
감정의 절제를 넘어선 분노가 아니라 이성의 경계를 넘어선 답이 없는 분노가 아니라 크나큰 뜻을 품고 담아 낸 뜻 깊은 분노와 시련.







그런 까닭에 그 시련의 시간이 당장은 이가 시린 고통이지만 훗날 언젠간 위대할 수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내 눈 앞에 휘몰아쳐가는 물의 악천후를 바라보며 생각해 본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린 내 한 몸을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 둔다는 것이 그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행복이란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축축한 행복의 값진 가치.
그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며 분노와 시련 또한 여러 형태로 표출되고 다양한 시각에서 정리될 수 있음을 새삼 감사히 느껴본다.







하여 제 아무리 고통이 크고 시련의 통증이 심할지라도 최악은 아니다.
왜냐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흐르고, 움직인다는 것은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이기에 최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죽지 않고 살아만 있어도 모진 악천후 속에서는 그저 감사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지독한 악천후 속에서는 모든 것들의 가치가 있고, 없고 크고, 작고하는 상대적 가치가 아닌 절대 가치만이 유일한 것이 된다. 그 절대 가치의 핵심엔 하나뿐인 생명이 있다. 그래서 살아 있음이, 그저 살아 있음이 감사한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찢어지고 깨어진 곳은 다독이고 무너진 곳은 다시 쌓고 잘못된 것은 인정하여 수정하고 틀어진 것은 바로 잡아 꿈과 희망을 펼쳐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기에 지독한 고통의 시간 위에서도 그저 살아있음이 감사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우리 삶에 문득문득 찾아오는 삶의 악천후 또한 자연의 악천후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그 악천후 속에는 큰 뜻과 알찬 희망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핵심은 우리가 눈앞에 닥친 악천후 속에서 그 참뜻과 희망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그 의미를 찾을 줄 아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눈앞에 닥친 현실의 악천후가 내일에 찬란한 희망이 될 수도 있고 돌이킬 수 없는 극도의 절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 나는 내 삶이, 내 생명이 악천후 속에서 끝나지만 않는다면, 하늘이 내 생명에 끈을 거두어 가지만 않는다면 이양에 닥친 분노의 폭발이 크면 클수록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왕에 닥친 시련의 시간이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감사하다는 마음을 먹어본다.
분노의 폭발이 크면 클수록, 시련의 시간이 가혹하면 가혹 할수록 그 순간은 이가 시린 고통이겠지만 훗날 가지게 될 찬란한 아름다움과 성취 그리고 진정한 감사와 겸손이 거짓 없이 비례할 것이기에 이왕 사 닥친 분노와 시련의 시간이라면, 내 힘으로 벗어나고 비켜설 수 없는
분노와 시련의 시간이라면 훗날 내 삶에 잘 영 글은 열매의 수확을 위해 고통의 계수도 그만큼 높았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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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게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샘거리님.
의미를 두지않고 대하면 어쩜 첫 인상에서
지루할수 있다는 느낌이 먼저 오는 작업인데
첫 댓글에서 큰 칭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보다 물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솔직히 한꺼번에 다 읽기는 부담스럽습니다만
반듯이 다 읽어 봐야 겠다는 마음이들게 합니다
일단 사진은 보아온 사진중 제일 현장감 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십시요

내일맑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내일맑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에서 깨달음(得道)과 위안을 삼는 게
우리들의 현실인가 봅니다
가끔은 태풍이 바다를 뒤집어 놓아야
풍어를 기대할 수 있듯이
자연과 더불어 묻혀 사는 법을 배웁니다

지게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속이 뒤집어져야 고기가 난다."
내일맑음님에 댓글을 대하고
문득 예전 어슬프지만 한반도 집대성을 꿈꾸며
촬영에 몰두할때 촬영 경비가 떨어져 수시로 고깃배를 탈때
우리 뱃사람끼리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긴글
그러나 허투로 쓴 글은 아님을 압니다
1/3 읽었습니다 솔직히...^&^
천천히 읽겠습니다...ㅎ
눈이 침침해서 오래 읽는것이 좀 힘든 이유도 있답니다
그러나 자연이 화가 난 모습
사람들에 의해서 생태계가 파괴되는 모습에 대해선
평소에 아주 심각한 걱정을 해 본 사람으로써 공감 입니다
다 옮기신다고 고생했습니다 ^&^
건강 하십시요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이 노했던가요
황토흙 거센 물줄기가 세상을 씻어 내려와 무섭습니다
일본의 지진과 태풍이 몰아닥쳐 마을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스쳐갑니다
쓰나미 태풍이 저렇게 엄청했을테지요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쓸어버리는 악천후
그 물줄기를 따라 마음껏 토해내는 글도 예사롭지 않은 글입니다
대 자연의 분노와 울분을 보는듯 합니다
다시는 저런 악천후로 고통받는 세상이 없어야 합니다
태풍으로 바다속에 뒤집어 져야 바다속 생태계가 다시 살아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그래도 그런 악천후는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봅니다 고생하신 작품과글 감사히 봅니다 ~

여농권우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농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글
노인이 읽기엔 무리
쓰신 정성을 생각해서는 읽어야 하는데
겁을 먹고 포기한 죄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읽는 사람을 생각해서 적당한 분량으로 줄여주는 것도
현명하고 고마운 배려라는 생각입니다.
날씨가 찹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를 빕니다.

지게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님, 저별님, 여농권우용님.
긴 글 봐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제가봐도 컴에선 지루함을 줄 분량입니다.
미흡한 솜씨에 서문에 하고픈 말을 담으려 해서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5부의 작업들은 지금의 삼분의 일 분량으로
영상과 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민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우리에게주는 고마움은 이루 말할수가 없지만
방관하면 이런 재해가 따른다는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대단한 작품입니다.
긴글의 설명과 사진 이었지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수고 하셨어요 지게꾼님
고운 날 보내세요 ~

지게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화님 감사합니다.
저는 악천후의 풍경을 필연적으로 기다리며
젊은날을 보내왔읍니다.
악천후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늘상 그저그런 풍경이기에....
그런데 어느날 자연의 악천후와 우리 삶의 악천후가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에 이 작업을 하게 되었읍니다.
자연의 거짓없는 잣대가 위대하기도 하고요.....

다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게꾼님 위대한 자연앞에
인간은 아주 미약하다는 말이 생각나게 하네요
저도 어제 열어보고 넘 긴글이라서리
사진만보고 댓글을 못달았네요
밎아요 바쁘다는 일상에서 넘 긴글은
부담으로 오거든요 위에 말씀처럼 몇부작으로
올려주심 부담없이 잘읽을거 같아요
일케 수고해주신 작품에 주제넘나요
그렇다면 양해부탁드려요
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구
다음작을 기대할께요~~

지게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연님 맞아요.
원래 이 작업은 오프라인 서적용이였읍니다.
전체 6부로서 서문에 제가 하고자하는 뜻이 다 담겨져 있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길어 졌읍니다.
다음 2~6부 까지는 눈도 마음도 편안한 분량이 되어 있읍니다.
또 지루하지만 1부를 읽지 않고서는 뒤에 5부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을것 같아서....
건강하십시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악~!
쓰나미닷~!!
글의 쓰나미에 물밀듯 그야 말로 물밀듯 쳐 내려오는 폭우의 물줄기에 넋이 빠집니다  ㅎ
마음자리님 긴 글에 단련된(?) 우리님들이라도  놀랬겠습니다...ㅋㅋ
신념이 확고하신 만큼 다부지게 하실 말씀 다 하셨네요~!
틀린말 하나도 없으니 글이 길다고 탓하지는 못하겠습니다...ㅎ

아래쪽의 삶이 삼켜진 사진은 정말 가슴 아픈 사진입니다
직접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는 가슴에 커다란 대못이 하나 더 박혔겠습니다
아픔은 망각이란 약에 치료를 맡기고 다시 일어셨으리라 혼자 생각 해 봅니다~!

다음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좋은날 되시어요 나뭇꾼님~!!!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여러 님들 작품들 감상하며 내려오다가 지게꾼님 작품 접하고 읽던 중
급히 달라스 다녀올 일이 생기는 바람에 다 읽지 못하고 길 나섰지요.
당일로 다녀오는 내내 그 내용이 궁금해 집에 오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왔습니다.
범상치 않은 글 솜씨와 그 보다 더 진하게 느껴져오는 글에 담긴 뜻들이 예리하여
글에 베인 듯 생각이 많아집니다.
악천후 전후로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들로 삶의 교훈을 얻는 그 혹독한 수련과 수양,
수양을 통한 통찰을 읽으며, 악천후란 것이 깊은 뜻을 전하기 위한 아주 혹독한 꾸지람,
대오각성을 얻기 위한 목숨 건 면벽수련 혹은 절정 후에오는 카타르시스 같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과 체험으로 얻어낸 그 힘든 결과물을 이렇게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의 글을 읽다가 어느 늦 여름, 폭우 속에서 상처 입은 채 살아남은 잔해를 보며 썼던 글이 생각나 올려 봅니다.

지게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지게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자리님.
참으로 오랫만에 마음을 풀어 놓을수있는 분을 만난듯하여 반갑습니다.
카타르시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악천후는 저에게 항상 기다린만큼 그 무엇을 주었읍니다.
역으로 기다리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얻을수가 없었읍니다.
그 기다리는 시간이 저에겐 야전에서 글을 쓰고 생각의 인자를 착상 시키는 시간이였읍니다.
그리고 저는 외람되지만 제가 우리나라 집대성을 꿈꾸며 젊은날 반토막난 조국이지만
열바퀴 이상 걷다시피 돌며 내 조국 집대성을 꿈꾸며 슬라이드 사진 원고를 확보할때
지오그래픽 수준이 아닌 원고는 자료실에 정리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제 자료실을 채워왔습니다.
우리는 왜 저 지오그래픽 수준이 못되는 것일까?
우리는 왜 저런 투자를 못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밖에서 히트치고 나면 뒷돈 얻져줘 가며 수입만 해야하는 것일까?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땅심이였읍니다.
땅에서 나는 작물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원땅에 힘을 실어줄 안목과 믿음, 그리고 투자 없이는
늘상 일회용으로 그칠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도달하고 말았읍니다.
여기 물의 악천후도 바로 그 관점에서 작업을 하게되었고요!
1부: 분노와시련 2부: 열정과 패기 3부: 노력과 창조 4부: 성취와 감사  5부: 정제된 아름다움  6부: 위대한 생명
아~이 얼마나 우리 인간 감정폭발에서 정제 되는 과정과 닮았단 말인가!
마음자리님 한국은 밤이 깊었읍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무탈하십시요!

눈위에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눈위에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악천후닷!!
표현에서 느껴지는 스펙타클.

먼저
글의 양 에서 으악~
등짝을 두들기는 정신차렷! 으로 전해져 2번을 정독.

서문에서 모든 뜻이 내재되었다고봅니다.

성경,법전,문학,경제,정치,기술,예술 등,,,,,,,,,
다 까발려 약탕기에 넣어봐라
불끈 쥐어짜면  똑~ 하고 한 방울 떨어지는 것 있다.

"공짜없다"

방대한 글 뻐드렁 이빨 사이 욕 튀어나오다가 도로 잡아넣고
산꾼님의 다음 글 양껏 기대가됩니다.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은 정말 무서워요.
태풍은 사람도 재물도 모두
쓸어가 버리니까요.
만나고 싶지 않은 황투물결
태풍에 시달인 마음
진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히 다녀 갑니다

지게꾼님!
편안하신 고운 시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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