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시련의 흙탕물이 완전히 물러간 계곡이 꿈틀거리고 있다. 열정과 패기의 누른 물이 빠져 나간 계곡이 탄성을 지르고 있다. 아니 맑은 얼굴과 몸짓으로 용트림 치고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실리고 희망이 넘친다. 이제는 물에게 말을 걸어도 될 것 같다. 정녕 말을 걸어 물과의 마음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만 같다. 부정의 힘이 강한 시간대가 지나가고 긍정의 기운이 충만한 시간대로 진입한 지금.
용트림 치며 흘러가는 산간 계곡 물의 굳센 흐름에서 나는 내 젊은 날의 시간이 가져야만 될 모양과 속도를 읽는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한 현상 앞에서 내 삶에 적용시킬 한 페이지의 소중한 철학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이래서 자연은 영원한 나의 교과서이고 변하는 계절은 나에게 위대한 스승인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어떤 사물, 어떤 현상 앞에서 마음이 동요되어 의식 속에 소중한 인식의 밑줄이 그어질 때 그 순간 찾아오는 희열이란 차마 말로는 다 못할 기쁨이 아니던가! 실로 축복이 아니던가!
맑은 얼굴에 힘까지 충만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나의 인식에 하나의 밑줄을 긋게 만든 계곡 청류의 모습. 이런 까닭에 악천후를 견디고 이겨 낸 계곡의 물이 대견하다는 것이다. 그 고난과 고통의 시간을 이기고 제 본연의 얼굴빛을 찾아가고 힘까지 충만하니 어찌 대견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맑음을 향해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물의 굳세고 품격 높은 행보.
그 발걸음 한걸음 한 걸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맑음을 찾아가는 과정도 참으로 다양한 모습이다. 급류였던 흙탕물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고인 물이 되어 버린 웅덩이에선 고요히 침전하는 과정을 그쳐 맑음을 향해 조용히 다가가고 흐르는 물에선 물살이 바닥에 모래나 자갈을 수없이 뒤집고 굴려 씻어 내며 진정한 맑음을 향해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유심히 들여다보니 그 한걸음 한 걸음의 행보에 그만 울컥 눈물이 솟구칠 것만 같다. 잃어버렸던 소중한 그 무엇을 찾아가는 여정. 그 여정에 동반된 인내와 노력의 가치는 오직 그 길을 걸어가 본 자만이 알 수가 있고 느낄 수가 있고, 맛볼 수가 있을 것이다. 내 앞에서 용트림 치며 흘러가는 계곡의 물은 지금 그 품격 높은 길을 가고 있다.
흙탕물이 빠져 나간 계곡의 수량 많은 청류. 그 살아 꿈틀거리는 몸짓에서 나는 도전과 희망을 느끼고 배운다. 도전과 희망. 짧은 말이지만 그 단어만으로도 우리들을 그 얼마나 싱싱하게 만드는가! 아니 살아 꿈틀거리게 만드는가!우리들의 삶에 한껏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이 도전과 희망의 발생지는 어디일까?
아마도 믿음일 것이다. 힘들지만 올곧게 가고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대한 믿음의 마음. 아프지만 나는 가야 한다는,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믿음의 마음. 바로 그 마음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청류가 계곡을 휘감고 씩씩하게 흘러가는 모습과 우렁찬 소리에서 희망 가득한 물의 행진곡에 경쾌한 박자를 듣는 동시에 머잖은 미래에 펼쳐질 고도로 정화된 계곡물의 화려한 얼굴을 앞당겨 그려볼 수가 있는 것이다.
"부정의 힘이 강한 시간대가 지나가고
긍정의 기운이 충만한 시간대로 진입한 지금.
용트림 치며 흘러가는 산간 계곡 물의 굳센 흐름에서
나는 내 젊은 날의 시간이 가져야만 될 모양과 속도를 읽는다."
세찬 물줄기 만큼 다부진 야먕이 꿈틀거림을 봅니다
자연과 비교 해도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의 맑음도 보인다면
물가에 눈이 심미안 일까요~!? ㅎ
굳건 한 믿음(불의와 타협하지 않는)의 길로 가다 보면 반듯이 이루고자 하는 무엇이 이루어질것입니다
날씨 겨울맛이 나게 매섭게 춥습니다
하시는일에 지장이 없기를 빌어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좋은 날 되시어요~!
폭우 속에 산을 들려보진 못했지만, 폭우가 지나간 다음 날쯤
계곡이 있는 산을 찾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계곡이 짧아 조금이라도 가뭄이 오면 물길이 끊기던 북한산 계곡엔
폭우 다음날, 말씀처럼 청류가 제법 격한 소리를 내며 흐르곤 했지요.
그런 날은 정상에 오르지 않고, 그저 계곡 옆에 머물며,
물이 내는 소리, 물이 하는 이야기들을 듣곤했었지요.
아니 ~~힘차게 내려 쏫 다기본단 아예 사람이 떠 내려갈 만큼 위력이 쎄지요
서울한복판에 그것도 짧은 계곡에서 쏫아지는 물결옆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단수박옆에 놓고
먹거리 가지고 쉬였다가 가는곳 긴고랑 계곡이 있답니다.
지겟꾼 님 사진을 보니 울동내 자랑을하게 됩니다요.
흙탕물이 빠져 나간 계곡의 수량 많은 청류.
그 살아 꿈틀거리는 몸짓에서 나는 도전과 희망을 느끼고 배운다.
도전과 희망. 짧은 말이지만
그 단어만으로도 우리들을 그 얼마나 싱싱하게 만드는가!
아니 살아 꿈틀거리게 만드는가!
우리들의 삶에 한껏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이 도전과 희망의 발생지는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