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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오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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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온제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396회 작성일 16-08-11 00:20

본문

실상사에 가면
닫아도 닫히지 않는
열어도 열리지 않는
문앞에 서게 된다
들어 오시게나
손짓하여도
문은 세상속으로 열려
나는 그곳으로 들지 못하고
자꾸만 닫으려 허공에 손짓만 한다
그곳에는 아직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기도소리가 들리고
노란 리본 사이로 바람만 스쳐도
합장하는 마음이 된다
천일기도 그 너머로 열려 있는 세상을
닫아 걸어도 가둘 수 없는 이의 마음을 아는가?
바람도 자고 기도는 멈춘 시간
山門은 내게로 열린다
어서 들어 오시게나
들어 보게나
 
 2016.8.9.나온제나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란 리본이 아침 뭉클한 마음이 들게 합니다
잊어지지 않은 아니 잊어서도 안되는 아픔의 시간 입니다

멋진 詩語와 사진에 합장을 드립니다
건강 하신 날들 되시어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닫아도 닫히지 않는  열어도 열리지 않는 문
아주 심오한 글귀에 사진의 부연설명 참 아름답습니다

꼬까신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다 많은 아픔을 보듬어가게된 실상사에 모습을
덕분에 눈에 담아갑니다.
마음 편안해지는 행간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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