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범람위기까지 갔었던 태화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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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1,529회 작성일 16-10-06 00:32본문
출근과 동시에 쏟아지기시작한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어찌나 무시무시 하던지
올렸던 작업장 셧터를 서둘러 내린채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상황에서 오전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국민안전처에서 내려주는 연이은 홍수주의보 문자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던중
바람이 조금은 잠잠해진듯 하다싶어 주민들 뒤를 따라 강변으로 나가본 실시간의 풍경이다.
시간당 130미리가 넘께 쏟아졌다는 폭우
어떻게 그 짧은 시간동안에 이렇게 많은양에 비가 쏟아져
저토록 넓은 강이 범람에 위기까지 갈수가 있다는것인지
도무지 믿어지지 않으리만치 거대한 홍수앞에
산전수전 다 겪은 중생이라 할지라도 놀라움에 혀를내 두르지 않을수없는 광경이였다.
가장 많은비가 쏟아진 북구일대엔 곳곳에 도로가 범람하고 저수지까지 붕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가 하면
구도심일대로는 많은 가옥이 침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며 바라보는 태화강은
평소와는 달리 공포를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흔적으로보아 요때는 물이 조금은 줄어든 상태라고 보여지는것이 이정도인것으로 미루어 볼때
다행히 비가 더는 오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만약 같은상태로 30분만 더 쏟아졌더라도
엄청난 재앙에 직면하게 되었을것 같다는생각을 하니 아찔함마저 느끼지 않을수가 없는 노릇인듯 싶었다.
인명피해에 어마어마한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것을 보면
새삼 자연의 어마어마한 위력앞에선 인간은
한낮 미물에 지나지 않을뿐 이라는것을 실감하게 되는 시간이였던것 같다.
눈으로 목격한 폭우를 동반한 태풍의 모습과 들리는 소식으로 종합하여볼때
주말농장도 완전히 초토화 되었겠다 싶어
퇴근길에 농장을 둘러보러 가지 않을수가 없는 노릇이였다.
연일 계속되는 가을비에 먹을것이 부족하던지
멧되지 떼거지들이 한낮에도 출현하던 상황을 생각하면
아무리 강심장이라 할지라도 내심 겁도 나는게 사실이였지만
그렇다고 두다리 뻗고 잠이 오지도 않을것 같아
랜턴과 몽둥이 하나를 챙겨들고 농장행을 결심 하였던것이다.
그러나 왠걸 ~
도로가 완전 주차장 형국이고보니
신호만 잘 받으면 불과 10여분 남짓이면 갈수있는 거리를 한시간 넘게 허비하고보니
농장에 도착하였을땐 보이는것은 온통 검은색 밖엔 아니 보이는것이였다.
하지만 공포 보다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랜턴을켜들고
여기저기 취약하다 여겨지던쪽 부터 찬찬히 돌아 보자니
이럴수가 ~
창고와 달구장을 덮었던 판넬하나 날라간곳 없고 , 밭둑하나 터진곳 없고
나무하나 일으켜 세워야 할것 없음은 물론
이뻐하는 꽃님이들도 다친 아이들이라고는 별로 없는것 같았다.
뿐만이 아니라 필시 바람개비처럼 돌다가 모두 잘려 나갔을줄 알았던 배추묘들도
뭔일 있있나요 하는듯한 표정들을 하고 있는것이였다.
게다가
죄다 낙과 하였을줄 알았던 유실수들도 아무일 없었다는듯
초저녁 잠을 즐기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덤덤히 서있는것이였다.
낙과한 과일이라고는 사과 일곱개와 저절로도 떨어질만도한 배 세개가 전부이고보니
딱 오늘 수확하여가면 주말까지 소화시킬만한 양의 과일을
차바님께서 상처하나 내지 않고 곱게도 따놓고 가셨더라는것이다.
새삼
"자왈 위선자는 천이보지 이복하고, 위불선자는 천이보지 이화니라"
하는 공자에 말씀이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여보게되는 행간이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화강 범람 ~! 아슬아슬하게...실감나는 사진 입니다(기록사진 되겠어요~!)
마음 졸이고 빗소리만 듣고 오전을 보냈었지요
그런데 오후 2시쯤 부터 햇볓이 쨍 하고 났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하늘이 빵구 난것처럼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얼른 바깥에 나서니 그래도 바람은 태풍의 뒤끝을 남기고 있었어요~
이번 태풍으로 피해도 많고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무어라 위로의 말을 전할수 없지만 좋은곳으로 가셨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고가신발님
역시 德을 많이 쌓으신것 같습니다
농장에 피해 하나없이 차바가 과일 따는 수고를 덜어주고 가기까지
이른 아침 과일 사진에 갑자기 배가 고픕니다...ㅎ
다행이라는 마음입니다
태화강 꽃은 잘 있는지 가야지 하고 날 잡고 있는데...
아마도 남아 있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에~
건강 하신 가을되시어요~
꼬까신발님의 댓글의 댓글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직접 목격한 현장만을 보고 그저 피해가 클것으로 예상은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다 싶은 단순한 생각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djT는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고 엄청난 재앙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한 사실도 모르고 글의 말미에 공자님에 말씀을 인용하여 적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죄송스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하면서도 삭제하지 못하는이유는
이미 많은분들이 내용을 보았을 것이기에
지극히 개인적인 본인에 입장이였음을 답글로나마 말씀 드리며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여야 될것 같으네요 ~ 꾸벅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산 태화강변의 멋지고 웅장한 아름다움이 완전 물속에 초토화 되어
난감한 주변 상권들이 뉴스를 보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울애들 집은 태화루 아래쪽 "푸르지오" 에 산답니다 16층이라서 문제는 없지만
지하 주차장이 난무하고 애들 다니는 학교와 주변 우정상가 완전 물에 잠겻었다 하네요
다행이 애들 퇴근시에는 물이 어느정도 빠진 상태였답니다
자연재해 망연자실 바라보고만 있고 당하고만 있을수 밖에 없는 현실
나약하기만한 사람의 존재 어떤 재해도 다시 없어야 할텐데요 ~
꼬까신발님 울산 가까이 사시고 농장도 가까이 갖고 계시나 봅니다
정말 덕을 많이 쌓고 살아가시나 봅니다 떨어진 낙과도 맞나게 보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가을 보내세요 ~
꼬까신발님의 댓글의 댓글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로 별다른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싶은 생각으로 내용을 적게 되었었는데
방금전에도 뉴스 보면서 주변의 망연자실한 상황에 마음아픔을 느껴야만 했답니다.
저별은님은 따님이 우정동쪽에 사신다고 하시니 잘 아시겠지만
어제 우정시장쪽의 저지대는 물이 목밑에까지 차오르기도 하였다 하더군요
태화강상류 반천아파트에 사는 사촌 동생이 하나 있는것을
어제는 통화를 못하고 뉴스 접하고 오늘낮에야 통화가 되었는데
지하주차장엔 동생차를 포함하여
여전히 수십대의 차량이 잠겨 있다고 하더라구요.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 하시네요
저 흐르는 물을 보면 무서워서 근처에 가기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물소리는 또 얼나나 겁나게 났을까요?
다행히 꽃밭에 이상이 없다니 반갑습니다
그래도 큰 해해를 입은 곳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하루 빵긋하고 내일부터 또 비소식이 있네요
이번만은 틀린 기상에보면 좋겠습니다
꼬까신발님의 댓글의 댓글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피방송에 귀기울리라며 연달아 안내문자는 오고
비바람은 사정없이 몰아치고
다른곳 상황은 뉴스에도 뜨지를 않지 ...
저쯤에서 그쳐 주었으니 다행이지 같은 양으로 10분만 더 내렸더라도
분명 대 재앙을 피할길이 없었을 것이라 여겨진답니다.
아직 지하에 물도 다 빼내지 못한곳이 수두룩 하다던데
자원봉사도 나설 상황이 못되다 보니
그저 추가 피해가 없기만을 바랄 뿐이랍니다.
염려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연.님의 댓글
다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좀 조용히 지나가서 그렇게 피부로 못느꼈는데
영상으로보니 무시하더군요
큰 피해없으시니 다행이네요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은 가을입니다
다시 또 비를 몰고온다니 채비 단단히 하니소~~
꼬까신발님의 댓글의 댓글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송을 하다보니 다 드러나지를 않아서 그렇지
침수된 차량만도 수천에 이른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해가 도심을 휩쓸고 지나갔답니다.
부러저나간 가로수에 차가 얹쳐 있는가 하면 넘어진 차량 위에 다른 차량이 올라타 있는 모습도 보이고
많은 봉사자들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는 있지만
건져올린 쓰레기며 차량들도 가져다둘 공간조차 부족한 상황 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토요일임에도
일부 구청에선 전 공무원들이 출근을 하여 복구현장을 지원하러 간다고 합니다.
민낯님의 댓글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태풍의 위력이 엄청납니다
숙영님의 댓글
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도 뉴스에 여진으로 공포에 떠는
대구 울산 부산 경주 라고 하네요.
대자연의 분냄 앞에서 우리 연약한 인간이
무엇을 할수가 있을까요.
엎드려 궁휼히 여겨 주실것을
기도할 뿐입니다.
꼬까신발님의 댓글의 댓글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과 3시간여만에 지나가는 태풍일 뿐이였는데 그피해가 어마어마 하답니다.
아직도 물에잠긴 일부 건물지하엔 물퍼내기 시작도 못한채 밧줄만 걸려있는곳도 수두룩한가하면
침수된차량만도 수천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관내 렉커차들이 총동원되어 매일같이 끌어 날랐는데도
아직도 뻘에 덮힌차량들이 눈에 띈답니다.
보리산(菩提山)님의 댓글
보리산(菩提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산의 태풍피해에 늦게나마 위로 드립니다,
부산에도 다소 피해는 있었으나 그래도 좀 나은편입니다,
꼬까 님 께서는 별 피해가 없다니 불행중 다행 입니다,
꼬까신발님의 댓글의 댓글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개인적으로 다행이다 싶습니다만
이웃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스러운 상황이랍니다.
가장많은 물이 범람한 아파트 한곳 지하에만도
무려 800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 되었었다고 하더군요
와중에 4촌동생도 한대 폐차 시키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