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벽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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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306회 작성일 17-01-20 04:11본문
김광석 벽화 거리에서
골목골목 바람이 새어 나온다
죽지 않는 그가 벽화 속에서 환히 웃는다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
젊은 이등병의 열차에서
눈물로 덜컹거린다
술보다 더 깊이 취하게 하는 목소리
그 어떤 무게도 무릎을 꿇린다
세월만큼 표정도 미소도 녹아내린다
어떤 악기가 저 목소리를 흉내 낼까
어떤 악기가 저 슬픔을 길어 올릴까
골목마다 숨어 있던 그가
벽화에서 꽃으로 피어난다
비 오면 그 숨결 더욱 가깝고
바람 불면 그 발자국 귀에 감긴다
흐린 가을하늘에게 편지 한 통 보내면
그도 나도
휴식 같은 휴식에 빠져들 수 있을까
[글:사진 강미옥]
댓글목록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른아침 밖에서는 하얀눈이 펑펑 내리는 아침
고 김광석님의 입영열차인가요?
노래소리들으며 잠시 슬품에 졌어봅니다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내 맞아요 그는 하늘 나라로 가셨지만 그의 예술성 음원은 아직도 우리곁에 있네요
강미옥님 덕분에 즐감하고 있어요
감사드려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광석 거리에 어둠이 들기시작하네요~!
살아있을때는 그 존재를 몰랐었어요~
입영열차를 비롯한 주옥같은 그의 노래
매일 듣다시피한 감미로운 음악이 그의 노래인데도...
워낙 연에인에대해 관심이 적다보니....
아름다운 시간에 잘 담아오신 사진입니다
굵고 강하게 살다간 그의 영혼에 오늘도 명복을 빌어봅니다
급나게 달리는 시간 1월 초가 엊거제 같은데 벌써 세번째 주말이네요~
감기조심하세요~!
마음자리님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네 번 째.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아야 하는데...ㅎㅎ
댓글 달아놓고 계속 아ㅣㅁ 래쪽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바람에 세번이나 댓글이 날아갔네요.
힘내서 한번 더! 아자~!! 시가 좋아 댓글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 길, 김광석 거리로 바뀌고 나서는 가본 적 없지만, 제 어릴 적 저길을
어머니 심부름으로 방천시장 오가던 길이었습니다.
심부름 값으로 구루마에서 파는 멍게 사서 입 안에 오래 오물오물 굴리던,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서 자라, 바다 구경은 못해봤지만 입 안에서라도
바다 맛 오래 느끼고 싶어, 꼭지는 손에 쥐고 살은 입안에서 오래오래 굴리던
그 옛날 생각이 납니다.
시인님의 싯귀처럼, 그의 노래는 제가 살아낸 세월의 무게도 쉽게 무릎 꿇리고
어릴 적 그 시절 언저리에서, 술 한잔 하지 않고도 취한 마음으로 머물게 하네요.
천국에서 그가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미소 지을 것만 같습니다.
강미옥님의 댓글
강미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해 주신 메밀꽃산을님, 물가에아이님, 마음자리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휴일 되십시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이 시린 음악을 많이 불렀든 가수
죽어도 죽지 않은 가수의 삶입니다
이름이 영원하도록 사랑할렵니다
고운 작품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감성이 넘치는 노래를 남기고 간 가수입니다
새삼 그의 생각에 뭉클합니다
좋은곳 다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