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훌륭한 건축가
까치가 나무 위에 1개의 집을 짓는 데는 보통 800~1000개의 나뭇가지를 사용한다.
1m도 더 되는 긴 가지를
뾰족부리로 물어 나르는 까치는 오로지 집을 잘 지어야겠단 생각뿐일테지.
정교히 지은 까치집이 나무위에 둥그스름 꽃모양으로 피어났다.
저별은☆님 사진作..예전 게시물에서 소중히 간직한 까치부부
다정한 까치부부가 생명을 잉태시키기 위해 둘이서 힘모아 집을 지은 그 노력이
한쌍의 부부까치를 보면서 더욱 새록새록 느껴짐이다. 경이로움이다.
몇년전에 63빌딩아래 한강둔치 새벽산책에서 아가까치를 풀숲에서 만났다.
나무에서 떨어졌는지 알 수 없었으나 혼자 풀숲을 헤매고 있었다.
까치새끼는 생전 처음보아 여간 신비롭지 않아 계속 사진을 찍으며 따라다녔다.
자기를 해치는 줄 알고 겁 먹으며 날 경계하였다.
아가라서 빨리 걸을 수도 없고, 날을 수도 없고 하여 가까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무위에서 요란한 까치소리가 들렸다.어미아비까치가 내게 겁주는 것이다.
계속 이나무 저나무 옮겨 날으며 겁주어 나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겁이 났다.
이른시간 산책객들이 주변에 없어 더욱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날 해꽂이라도 할까 봐.
그래도 그 눈치를 보며 새끼를 따라다니며 담은 사진이다.
부부까치도 계속 날 깍각대며 예의 주시하더니 자기새낄 어쩔 사람이 아님을 안심한듯
화를 풀며 그냥 쳐다보기만 하여 나는 계속 아가까치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까치부부가 제 새끼를 지키려는 모성부성의 안간힘과
생명의 진기함을 감동으로 새벽산책의 풀숲에서 바라본 날이었다.
그 여러 장면들을 사진으로 바라 보세요.
부모곁을 떠나 풀숲을 방황하는 아기까치
나를 피해 제 어미아비가 있는 나무위로 오를려고 하지만 오르지 못한다.
까치 부부인들 어쩔 도리가 없으니 사람처럼 팔이 없으니 안아 올리수도 없고 나무위에서
바라보기만 하며 혹여 위협이 닥치면 부부가 아래로 내려와 아기 주변을 맴돌며 보호를 한다.
곁에서 쳐다보던 비둘기는 마음만 아프다. 도와줄 수가 없으니...
나무에서 계속 예의 주시하는 부모까치
아가부모까치가
결국 나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려고 땅으로 내려 온 부부까치, 순간 나는 섬뜩했다.
내가 자기를 해꽂이 할는 줄 알고 잔뜩 겁먹은 아기 까치가 눈 크게 부릅뜨고 내게 소리지른다.
소리 내 질러봤자 '깍깍 까아악'이다.
우와~ 아가 입속이 이렇게 넓을 수가! 놀랬다니깐요. 하하하
아가입속까지 오픈해 아가한테 좀 미안하답니다.
부부까치는 새끼를 해칠까봐 계속 나무 위에서 안절부절 불안불안이다.
어미아비 곁으로 가고 싶어라
다시 몸을 비틀며 날 올려다 주세요 무언의 눈빛만이 애처롭다.
또 오를려고 시도 하나 불안이다.
결국 아래로 떨어졌으나 높지않아 다치진 않았다. 안스럽다.
날 어찌 좀 해 주세요.
아가야 어쩌니?
까치는 훌륭한 건축가
나뭇가지 1000개사용 40일 만에 튼튼한 집 지어
1998.12.4.매일경제 진성기 기자
'까치는 실력있는 건축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 주는 길조로 여겨지는 까치는 집을 정교하고
튼튼하게 잘 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까치집은
웬만한 비나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고 견딜 정도로 견고하다.
까치가 나무 위에 1개의 집을 짓는 데는 보통 800~1000개의 나뭇가지를 사용한다.
집 짓는 과정의 첫 단계는 나뭇가지가 갈라지는 곳에 긴 나뭇가지를 까는 것.
이렇게 기초를 닦은 다음 잔 가지와 진흙, 마른 풀을 사용해 동그란 형태를 만들어
가면서 견고하게 고정시킨다. 알 낳는 자리는 풀잎을 깔아 최대한 부드럽게 한다.
집을 짓는데 걸리는 기간은 약 40일이다.
까치는 주로 소나무 가지를 많이 사용하며 길이는 10cm에서 90cm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주변 50m정도의 가까운 곳에서 운반해 온다.
집의 무게는 6kg 안팎이고 크기는 지름 80~1m이다.
까치가 둥우리를 트는 나무는 아카시아나무 참나무등 활엽수가 대부분.
이는 둥우리를 트는 시기인 봄철에 잎이 채 나지 않아서 둥우리의 위치를
다른 까치에게 쉽게 보일 수 있기 때문.
자신의 집이라는 것을 알리기 좋기 때문에 활엽수를 선호한다.
까치는 일반적으로 1개 나무에 1개의 둥우리를 만드는데
대부분 새로 짓지만 1년전에 사용한 둥우리를 보수해 사용하거나 그 둥우리
위에 2층집 형태로 짓는 경우도 있다. 까치는 대개 2월 하순부터 집을 짓는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까치는 11월께 1~3개의 예비집을 짓고 이듬해 번식기에
완성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다가 올 번식기를 대비해 자신의 세력권을
다른 까치에게 알리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된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조류연구실의 김진한 박사는
"까치는 다른 새들과는 달리 남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집을 만든다."며
이는 특별한 천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외부의 공격에도 걱정없을 정도로
집을 안전하게 지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한편 까치는 집에서 새끼를 낳은 뒤 얼마 후에는 새끼들이 비좁은 집을 나와
'외출'을 즐기기 때문에 살아오던 집을 떠난다.
따라서 까치집에는 봄철 약 3개월 동안만 까치가 산다.
그리고 다시 새끼를 낳을 때 새로운 집을 마련하므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집은 '폐가'가 대부분이다.
*내용옮김
우리 주변에서 또는 여행 중 들과 산에서
높은 나무위로 까치집을 튼실히 지은것 바라볼때면 늘 신기하고 궁금했다.
까치집에 대해 알고 싶어 인터넷검색으로 알아 보았으나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어느날 이런 귀한 자료를 만났다.
사진은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고, 글을 옮겨와 한 페이지를 꾸며 보았다.
앎은 힘입니다.
까치집에 대해 알게 된 기쁨이 있어 사진과 글, 노력해서 꾸민 게시물이
여러님들께도 기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기까치사진은 참 만나기 힘든 사진이지요.
몇년전 63아래 새벽한강둔치 산책중 직접 귀하게 만난 아기까치입니다.
신비롭기 한이 없었지요.
찬란한 빛/김영희
빛님 오랜만에 참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밖엔 비가 내리네요
늘 소박한 행복을 꿈꾸며 열정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까치의 새끼 사랑과 단결력은 가히 인간을 뛰어 넘습니다
건들기만 하면 떼로 몰려와 목숨도 내 놓지요
따스한 시선과 섬세한 손길로 담은 어미의 까치 사랑 다시 한번 실감하며
응원에 박수를 드립니다
빛님 잘 감상했습니다
사랑 /김선근
칠십 먹은 노인도 넙죽 절한다는 머리 낮달 같은 친구
심술바람 불었는지 새끼 까치 원두막에 매달아 놓았다
비상연락망이 타전되고
까치란 까치들 구름처럼 몰려온다
장바구니 들고 오고
새끼 젖 먹이다 옷고름 풀어 젖힌 까치
느티나무 아래 장기 작파한 수염 치렁치렁한 까치
어느 놈이냐 장작개비 들고 온다
완장 찬 까치가 산등성이만 한 재봉틀
도르르 어깨에 어깨를 잇대어 박음질 한다
바람 모가지도 걸릴 것 같은 촘촘한 그물
어서 내놓으라고, 실력행사 들어가겠다고
최후의 통첩을 한다
툭 툭 배 나뭇가지 부러트린다
가히 목숨 건 것이라서
미나리꽝 뻘죽한 백로 막대기가 되어버렸는데
시퍼렇게 질려버렸는데
대장이 호루라기 불자
쥐방울만 한 배 쪼아 댄다
두 손 두 발 들어버린 친구
후루루 날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