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꽃 처럼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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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3건 조회 1,445회 작성일 17-09-07 12:56본문
나리를 보내며
어느 별에서 왔을까 했었지요
돌망 똘망한 눈
미니 미니 작은 몸매
산책이라도 나갈라치면 넘치는 인기에
모르는 사람들도 금방 친구가 되게 해 주었고
간혹 좋아하지 않은 이 그냥 지나치면
혼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웃게 만들었지요
완전 공주병 아가씨 나리
이 생각 저 생각 복잡할때는 어찌 알아채고
머리를 손바닥 안으로 디밀어며 쓰다 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2~3살 짜리 아가 만큼 말귀를 다 알아들어
보는 이 마다 신통 방통 하다고 입을 모았지요...
밖에서 들어 가면 안에서 현관문 열리는 시간도 못 기다려 아등바등...
아침 산책을 맛을 들여 밥 먹고 나면 대문앞에 먼저 나서 있어
비 오는 날은 못 간다고 비를 맞혀 보며 설득을 해야 했지요..
짧은 다리에 배가 다 젖어 버리는 아주 미니 요크셔~!
세월은 나리에게도 비켜 가지 않아서
한번에 점프해서 오르든 침대도 계단을 만들어 주어야 오르고
현관문 열리는 시간 못 기다리든 조급함도
느긋이 침대에 앉아 주인을 맞이하고...
산책 가자는 말에 쪼르르 다시 제집에 들어 가 앉는 횟수가 잦아 지더니
어쩌다 나가면 전 처럼 앞장 서서 걷지를 못하고 뒤에 쳐져서 기다려 주어야 하고
어찌나 식탐이 많은지
지엄마 먹는거라면 다 먹어봐야 하고
몸이 아파 먹는 약은 귀신 같이 알고 고개를 휙 돌리고
영양제 홍삼 엑기스 비타민 칼슘 등은 다 받아 먹는
배꼽 시계 정확 해서 삼시세끼 정확한 시간에 먹어야 하고...
"그래~! 먹고 싶은것 다 먹어 보고 가야지" 했지요
출사 다녀오면
볼일 제자리에 보아 놓고
사료에 섞어 준 맛난 것만 핥아 먹고
사료는 수박씨 처럼 톡톡 골라 놓고 바닥에 닿을라 하든 배가 날씬해 있지요
나리 다이어트 시킬때가 되면 카메라 들고 나서고 싶어 근질 근질 해 지는 ..
타임이 척척 맞는 우리 사이였지요
이제 나리 하늘나라 천사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더 예쁜 아가로 태어나서 사랑 더 많이 받아라~!" 하고 보냈습니다
주방에서 고기라도 구울라 치면 발 뒤꿈치에 서서 맛난 냄새에 킁킁거리고
잘때는 엄마등에 제 등을 대고 잠이 들던 그 느낌이 아직도 그대로 살아 있어
허전한 마음에 허둥대지만....
만나면 이별하게 되어 있고 생명은 수명이 있으니 이별은 서럽고 가슴 아프지만...
오늘 3일째 ~!
나리 짐을 정리 하고 작별인사를 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나리야 잘 가거라 ~!
덕분에 가장 슬프고 힘들때에 잘 이겨내고 견딜 수 있었단다
못 해준 것만 생각 나서 많이 미안해서 자꾸 눈물이 나고 벌써 보고싶구나
고맙고 사랑한단다 나리야 ~~!!!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시간은 어쩔수 없으니
보내야 하지만....
세월은 사람도 데리고 가는데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물가에 한테는 사람 만큼 소중한 식구였답니다
댓글 인사 못드려 미안 합니다
마음 추스리는 대로 일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고 ㅡ물가에님 어쩐다요
자식같이 품고살던 나리가 하늘나라 갓다니ㅡ
나도 가슴이 찡 하네요ㅡ 어쩌다 그리됫다요ㅡ
우리 보들이와 비슷한 연배 일텐데 ㅡ
물가에님 오로지 두식구 의지하고 살더니 ㅡ
힘내기요 사람도 명을 다하면 가는데 나리도
제명을 다 했나부요ㅡ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기를 빈다오ㅡ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은님~
보들이를 키우고 계시니 강쥐 이쁨은 잘 아시지예~!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거창하게 이별식을 하게 된것은
며칠 마음을 못잡고 못 들어오면 우리님들 궁금 하실것 같기도 하고
보내는 서운함을 혼자 삭이기 힘들어서..
전화로 위로 주시고 따듯한 댓글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당분간 혼자 견뎌 보면서 생각을 해 볼랍니다
다른 애를 입양할지는...
이제 시원해 집니다 좋은 작품 많이 담으시는 가을되시길요~!!
Heosu님의 댓글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함께할때 그 기쁨보다 헤어질 때 그 슬픔이 더하므로....
하루빨리 마음 추스리고 낭만의 가을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수님~
만남과 이별은 늘 같이 하나 봅니다
나리 가기전에 똘이(나리 오빠)보낼대는 마음 아파도 나리가 있어 덜 했지요~
주인 잘 못 만난것 같아 늘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는데..
허무한게 죽음인듯합니다
이제 우리님들 위로에 힘을 얻고 기운을 차려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을 좋은곳 많이 여행 하시며 좋은 작품 많이 보여 주시어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린 것이
손가락 사이로 떠나갔다
손바닥 그 오목한 곳에
그리움이 오똑히 앉아있다
빈곳 허망이 손사레를 벗어나고 있는데
그냥 돌이키지 말아요
누구도 모르지만
알듯한 허공 그 오래된 그길
스스로 살펴가는 쓸쓸한 외길
이별하기 마춤한 이 가을에
빛깔 많은 숲길에
향기로 피어
푸른슬픔 을 망각의 여유로
맞는 아침
햇살 무수한 가루가 눈에 부시다
석촌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어찌 물가에 마음을 그대로 그려 놓으셨는지요
가을의 출발점이 이별과 죽음으로 시작하니 참으로 가슴이 무너집니다
덕분에 우리 나리 아름다운 여행길에 들어섰을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 글을(시인님 詩) 밖에 꺼집어 낼때 쯤이면
아마 삶과 또 다른 삶인 죽음을 인정하고 안정을 찿을때 일것입니다~!
가을~ 행복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요~!!
해정님의 댓글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에 물가님이 보이지 안으셔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딸같이 사랑하는 나리를 하늘나라로
보내셨군요.
마음이야 얼마나 아프리까 만
빨리 마음 추스리길 바랍니다.
가을날이
물가님을 기다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물가에방장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정님~
한동안 허우적 거리다 이제 조금 나아져 갑니다
그 빈자리의 허전함을 달래려 먼곳다녀왔습니다
몸이 피곤하고 힘들게 하면서...
전화로도 위로 주시고 이렇게 댓글에 기운을 주니니 너무 고맙습니다
이제 자리 오래 비우는 일없이 강건하게 버티겠습니다
늘 좋은날 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어요 해정님~!
민낯님의 댓글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가에아이작가님 반려견 나리를 못잊어 애닯아하시는군요.
곁을 떠났다고 생각하시니 슬픈겁니다.
나리가 하늘나라 아니 지금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슬프지않을겁니다.
숨을 쉬는 여기에 나리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별을 하고 슬픈 사람이 있다면 그러지요 그래봐야 지구안에 있다고요
그래봐야 우주안에 있다고요.
그래도 위로를 드립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낯님~
익숙한듯 낯선듯하는 이 느낌은 뭘까요~! ㅎ
민낯님의 위로말씀 읽다 보니
엣날 짝사랑 하든 어떤이가 어느곳으로 이사를 가 버렸어요
얼마나 허전하고 외롭든지요
그때 생각이 "지가 가 봐야 대한민국 안이지~" "우리나라를 떠난다 해도 지구 안이지..."
그렇게 혼자 자신을 달랜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떠났는데...ㅎ
세상사 마음 먹기에 달린것 같습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위로가 받고 싶어서 우리님들께 어리광을 부린듯 합니다
가을의 시작이네요~
건강 잘 챙기시어 언제나 행복하신 날이 되시길 빕니다~!!
민낯님의 댓글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 잊기 힘들다면
나리와 똑같은 아이 입양하시면 어떨까요?
주제넘게 글 드렸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민낯님~
안 그래도 가까운곳에 유기견 보호소가 있어서 한번 가 볼까 생각도 했고예~
교차로에 아가 분양 광고를 찿아보기도 했어요
(가정에서 태어난게 건강 할것 같아서...)
그러다 한 템포 쉬기로 했습니다
가을은 어차피 밖으로 많이 나가야 하는데 돌보지 못할것 같아서~
마음이 같은게 인정이 넘치시는 님 같습니다
절대 주제 넘게는 아니니 취소하시어요~!
어제까지 차를 오래 타서(왕복 10시간 ) 집에 와서 하는 후멀미에 시달려 답을 이제사 쓰게 되어 미안할뿐입니다
늘 좋은 날 되시길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쪽에는 열매를 달고 있는데 새로 피어나는 꽃 처럼
나이 들어도 다시 젊어지는 기적은 없는것이 다시 슬퍼집니다
수명은 그대로 두더라도 젊음을 유지하다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잠시
모든게 질서를 어긋나게 하는 생각입니다
나리 좋은데로 갔을 것입니다
기운 내시고 가을에는 더 멋진 사진 많이 찍어시길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한 때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님~
엣날 한 동네에 애기가 태어나고 어른은 돌아가시고 그런일이 흔했지요~
자연의 이치가 그런걸 알면서도 마음이 허 하고 아프답니다~!
기운 주시어 고맙습니다
가을 풍경 많이 담아 보여드릴께요~!
건강 잘 챙기시길요~!
오호여우님의 댓글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서 마음 정리하시고 힘내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우님~
몸으로 직접 위로 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사진 담으러 다니다 보면 많은 위로가 되지요~!
늘 좋은날 속에 사시길~!!
안박사님의 댓글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가에아이*PHoto-作家님!!!
"물가에"房長님! 于先,愛犬(딸렘)-"나리"의 冥福을..
며칠間 "P`E房"에 訣`하셔서,窮굼했눈데..그런`큰일이..
"會者定離"라 했듯이,宇周萬物은 "만나면`헤어지는" 眞實..
"佛敎慈悲"를 像徵하는,"蓮`꽃"과~"佛敎經典"을,노래하는曲..
조용히,吟味합니다!"물가에"房長님!힘내시고..늘,健`安 하세要!^*^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박사님~
잘 지내시지예~?
역시 멋쟁이 안박사님은 알아주시네예~
연꽃과 음악이 어울리고 가는 나리 보내는 아픈 마음이 녹아들고...
"會者定離"라 했듯이,宇周萬物은 "만나면`헤어지는" 眞實.. "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새삼 열심히 살아 보고 싶어집니다
가을의 길목 언제나 복병이 숨어 있지예~
감기조심 하시고 언제나 좋은날 되시길요~!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에는 가끔 사진이 올라와서 나리 모습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귀엽고 앙징스러웠든 기억 입니다
좋은곳 갔을겁니다
너무 속 끓이지 마시고 기운 차리십시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그리고江 님~
한때는 포토방 강쥐들이 한꺼번에 오르기도 했지예~!
보들이 까뮈 나리 똘이....
덕분에 기운 차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을 아름다운 날들 되시고 행복하시길요~
DARCY님의 댓글
DARC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궁 ~물가 방장님
사연만 접해도 눈물이 나네요
영리하고 귀엽던 나리가 하늘나라
천사가 되었단 소식에 마음이 짠하네요
포토 에세이방에 방장님이 안보이시니
너무 허전한것 같애요 ㅠㅠ
훌훌털고 어서 컴백 하시길 바래요
뭐라해도 건강이 최고예요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요 ...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낫~! 다시님
먼곳까지 와 주셨네요...ㅎ
속으로 삭히며 아프기 보다는 이렇게 드러내 놓고 아파하다 보면 훨씬 치유가 잘 되것같아서...
언짢아 하시는 님도 계시겠지만 ...
사람이나 동물이나 생명의 귀함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걱정 해 주신 덕분에 강원도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먼 타지에서 받는 전화는 반가움이 배가 되었지요~
이제 정신 차리고 가을을 잘 담아서 우리님들께 보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늘 좋은 시간 되시고 환절기 감기도 조심하시길요 다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