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나이든 절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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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온제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67회 작성일 17-11-25 23:23본문
올가을 곱게 물들어 한때 우리의 시선을 잡아 끌던 단풍도
가만 보면 제 빛깔을 온전히 지니고 있을 때 빛났음을 기억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나이들수록 지혜롭고 단아한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곱게 늙어 단청이 다 벗겨진 오래된 절집이나 성당처럼
꾸밈없고 수수하지만 담박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완벽하게 겉보기 좋은 이미지들이 넘쳐나는 요즈음
우리의 일상 속에 와비사비의 정신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와비사비 철학은 겉보기에만 치중한 것들을 버리고 낡고 그윽함이 깃든 삶을 지향합니다.
이제 단순함, 겸손함,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그 와비사비의 정신으로 바라보면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사람,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며 늘 적게 소유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래 정성들여 차 한 잔을 우려내고
오래되고 낡았지만 옛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LP레코드로 음악을 들으며 혼자 마주한 시간을 사랑합니다.
수수하게, 겸손하게 느긋하게 바라보기로 합니다.
그래야 더 깊게 사랑하고 머물 수 있으니까.....
댓글목록
숙영님의 댓글
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우리는 사계절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요.
멋진 샷 즐감합니다.
해인성님의 댓글
해인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_()_
8579립님의 댓글
8579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사와 산수유가 멋드러지게 어우러짐니다
계단을 오를땐 무릎생각 절데 하지마세요
생각하면 할수록 아픈것이 무릎이랍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온제나님~
길게 옆으로 되어 있는 글을 물가에가 재량으로 읽기 좋게 조금 바꾸었습니다
노여워 마셨어면 합니다 ^^*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고...
좋은것은 아는데 실천이 안된다는 것은 수양 부족이겠지요
좋은글에 심취하는 밤이 행복하네요~
건강 잘 챙기시어 행복하신 겨울 보내시길요~!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비사비의 철학
그렇습니다 우린 그리 살아야 편안합니다
어우렁 더우렁 우리 옛 조상님들이 살아온 이웃들과의 소박한 어울림
이곳에서도 그 어울림이 곧 와비사비 그 소박한 겸손과 편안한 사랑이 아닐까요 ~
사진 참 이쁘고 멋지게 담으셨습니다 글도 속깊은 뜻깊은 사랑을 배우고 갑니다 ~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시절 이 생각납니다
한 동네에 숟가락이 몇개인지 다 안다고 할정도로 친했든 이웃사촌
이제는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도시생활 삭막하기만 합니다
직장에서라도 사회생활중 만난 친구사이라도 어우렁 저우렁 살아가기를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