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CHECK - 민들레의 진실 > 포토에세이

우리 나라의 국화과 민들레속 식물에는 본종인 민들레를 비롯 10종이 등록되어 있는데요
그 형제들을 모두 열거해 보면
"민들레, 흰민들레, 흰노랑민들레, 산민들레, 털민들레, 흰털민들레, 좀민들레, 영도민들레, 서양민들레, 붉은씨서양민들레"입니다
이 중 앞의 여덟 종은 우리 고유종이고 서양민들레와 붉은씨서양민들레는 귀화한 형제들...

문제는 우리 고유종은 꽃도 봄에 한 번만 피고, 씨앗의 발아율도 낮답니다
이에 반해 귀화종들은 꽃도 여러번 필 뿐 아니라, 발아율도 높아 그 번식력이 남다르지요
더구나 우리 고유종들의 약성이 알려지면서 뿌리채 캐어 버리는 일이 많아 이제 우리 민들레 형제들은 씨가 말랐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해를 이 곳 시마을에 머물면서 민들레라고 올려진 사진 중에 우리 고유종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난 해와 그 전 해에 제가 올린 민들레 사진이 있긴 합니다만...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지 못하고 서양민들레를 민들레로 착각하며 지내고 있는 둣합니다

이제 우리 민들레 형제들을 산과 들에서 몰아내고 안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서양민들레가 어떻게 다른지 볼까요

국화과 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꽃받침을 여러겹의 포엽이 감싸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것을 총포(總苞)라고 하는데 이 총포의 열편(列片) 중 가장 아래쪽 열편에 진실이 있습니다
우리 고유종 민들레들은 이 열편 모두가 감싸고 있는 반면
서양민들레의 마지막열 열편은 뒤집혀져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