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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바라봄, 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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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온제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27회 작성일 18-11-21 13:53

본문

    가을 일기

 

   차 한 잔이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온 우주의 기운생동이 드러나듯

   봄부터 가을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언제나 설렘이었다

   이제 단풍도 모든 잎을 떨구고

   비로소 가벼워지고 단단해진 침묵의 시간

   멈춤도 그런 기다림이리라

    .........

 

   너무 바삐 왔다 가는 가을을

   붙잡으러 다니느라 한동안 분주했다

   한 순간의 빛을 가두는 것이 사진이라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미리 가서 준비하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네 삶 또한 그러하지 아니한가?

   기다리는 여유와 긴박함 그리고 기도와 같은

   순간들을 누구나 한번쯤 간직하고 있지 아니한가?

   감히 고백하자면 그런 기다림 日日是好의 시간이었다

   나의 최고 사진은 아직 찍지 않은 내일의 사진이므로   

  바라보고 마주보고 오래 눈 맞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런 만남은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님을 알지만

  남은 날들 또한 그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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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들 그러하기를.....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온제나님~
아름다운 삼릉의 풍경입니다
진달래 개나리 한창일때 다녀 온 새벽이 생각나면서 세월의 빠름이 실감 납니다
감기조심 하시길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풍의 붉음이 눈물나게 곱습니다
이제 이 풍경도 다 사라졌을것 같아요
어제 바람이 겨을 못지 않은 바람이였거든요
방에 앉아 아름다운 단풍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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