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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의 수난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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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5회 작성일 19-03-12 21:59

본문

 

 

대구수목원으로 달려간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솜털 뽀송뽀송한 노루귀가 있다는 소식 때문에 당분간 방콕할려든 계획을 수포로 돌리며 찾아갔다.

노루귀가 어느쪽에 있는지 장소도 모른 채 무조건 달린 것이다.

또, 전국 수목원은 매 주 월요일엔 휴간인줄 알면서도 모헙을 감행하게 된 것은 또, 무슨 용기였는지도 모르겠고,

수목원을 구석구석 뒤졌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고,

포기하고 돌아서 내려오다 우연히 눈에 띈 대포들의 행렬은 기적과 같은 것이어서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지 나도 모르게 야호를 외쳤다.

그러나 반가움도, 감사한 마음도 잠시 뿐이었다.

귀하고 소중하다 생각했던 노루귀를 만나는 순간 탄식의 한숨소리로 바뀌고 말았다.

작품도 좋고 이기의 욕심도 좋지만 그 작고 앙증스런 노루귀 낙엽옷을 벗겨내고 맨 살로 세워놓고

열심히 셧터를 누르고 있었으므로 그 광경을 목격하고 나니 온 몸의 힘이 쭉 빠짐을 느꼈다.

작품도 좋고 작가라는 칭호도 좋지만 그보다 더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 속에 사는 모든 것들을 조금 더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것만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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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Heosu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음꽃동네님!
아무리 가까우면 뭘하겠습니까...
장소를 알지 못하니 말입니다..수목원도 정보가 없어서
꽤나 오랜시간을 찾아헤멨는데 오봉산은 턱도 없지요..
원동도 곧 매화축제가 시작되겠네요...이번 주말부터 시작인지 모르겠습니다...
완행열차를 타고 함가볼까 싶긴한데 열차가 너무 없어서 그렇다고 차를가지고 갈수도 없고,

오늘 하루도 더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Heosu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가에아이님!
예...대구까지 달려갔습니다...
개인사정으로 방콕을해야 했는데 그넘의 성질머리때문에
대구바람을 쐬고 왔습니다...가까운 곳보다 조금 먼 곳을 택한것은 머리를 식히고 싶었습니다..
야생화를 아주 좋아라하지만 그꼴을 보고나니 야생화를 만나보는 것도 무섭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jehee님의 댓글

profile_image jeh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루귀는 자생력이 참 좋은가 싶어요 공원 흙에서도 잘 피어납니다
물향기수목원 이름이쁜 곳이 있는데  복수초 노루귀가 해마다 피더라고요
바람꽃은  좀 까칠한 귀족 인가..없고요 ㅎ
아무래도 수목원등 공원의 야생화는 찍기가 영 불편하셨을...
이 봄 늘 멋진행보 되세요

Heosu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jehee님!
옳은 말씀입니다...,바람꽃은 좀 까칠한지 만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이제 변산바람꽃만 만나면 그나마 야생화의 대한 목마름은 헤갈될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언젠가는 그 어여쁜 바람꽃을 만날 수 있을테지요...동강할미꽃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봄 날이 되시길 빕니다...

Heosu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호여우님!
그러게 말입니다..그것도 대포를 들고서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니
괜히 얼굴이 붉어지더라고요...옷을 벗겨 놓으니 추위에 얼어 죽은 꽃들도 있고요..
모두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행복 가득한 시간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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