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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되어가는 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569회 작성일 19-03-14 08:24

본문

 

철들기 시작 할때 부터

유난하다 싶을 만큼 손을 아꼈지예

맨손으로는 세수 할때 빼고는

절대 물에 넣지 않기...

뺑덕어미 같은 울 엄마

다른건 다 이겨도

그것 하나만은 져 주었지예


서울에서 시집온 예쁜 애기엄마

탈랜트 뺨치는 미모와 어울리는 화장으로

뭇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데


어느날 손을 우연히 보고

기절할뻔 했지요

일에 관리를 안해서

할머니손 같았거든요

손이 왜 이러냐고 물으니

"고무 장갑 끼고는 아무일도 할수가 없어"

그래서 맨손으로 무엇이든 하다보니....

그 덕분에 일찍 손을 가꾸는데 눈을 떴답니다


땀이 안 나는 손이라 늘 건조 했기에

촉하게 해주는 핸드 크림은 여기저기에 두고

가방에도 필수로 가지고 다니면서

정말 시도때도 없이 무시로 발라 주었지예


덩치에 비해 손 발이 유난히 작다 보니

언제나 손 이쁘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그런데 어제 할미꽃 담으러 가서

고개 숙인꽃 들어 주면서 손도 함께 담아 보았더니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

최근 급격히 줄어든 체중 덕분에

원래 없든 손등이 더 말라 버리고...

할미꽃 닮아가는 손 그리고 몸 마음

세월이 가고 청춘도 가고...

슬픈것은 아닌것 같은데 표현 할수 없는 얄궂은 심사

추천1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개숙인 할미꽃을 담을려면
하늘을 보고 누워야 하는데 키 작은 할미꽃 누워도 담을 수 없겠다 싶어 ......
꽃피는 때를 알아서 저절로 피고 지는 꽃들
봄이 깊어갑니다
우리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베드로(김용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손과 할미꽃 ..
아이디어~굿! 입니다
할미꽃 하늘보고 있는거 보기가쉽지않지요
저는 작은 하이앤드 디카라서 마음만먹으면
꽃아래 카매라깔고셔터누르면되는데 아직그래보지못했네요
몇일있다가 우리동네 초가집 정원 가볼려고 합니다
가면 그렇게 함 담아볼게요 하늘이맑은날 플래쉬를 발광시켜 해볼께요
아직 나갈 엄두를못내고있어서 못나갈수도 있답니다
상큼한 할미꽃 방장님의 순수한 손
너무 신선한 작품입니다.
감사히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드로님~
너무나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할미꽃 흔했던 어린시절과 요즘을 비교 하노라니 어릴때 손과 지금의 손이 비교 되네예~
이제는 예쁨 보다 건강이 먼저 라는 생각이 절실 합니다
철이 드는 중이겠지예~!
건강 잘 챙기시는 봄날 되시어요~!

하림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젊고 고운 시절이 있었고
세월의 흐름에 감출 수 없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인생이란 나이 들고 노년이 되어야 완숙해지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주름이 영광의 계급장이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림님~
우리는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 가는거라는 어느 가수의 노래를 위안 삼으렵니다
봄날 행복 하시어요~!

오호여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호여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쁜 손에 불만하지 마셔요
전 항상 못난 손이 부끄러웠답니다
마디도 굵고 울퉁불퉁한 손이...
그렇지만 그 손이 참 많은 일들을 했지요
지금은 소중히 감사히 생각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가에 게으런 손이였지요~!
멋내는것이 보다  덜 슬플것 같아서 신경을 썼어요
아무것도 해 놓지 못한 부끄러운 손 입니다...ㅎㅎ
주말 좋은 시간 되시길요~!

Heosu님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체중이 급격히 빠지면 좋은 현상은 아니지요...
다이어트가 아니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니까요...얼마전까지만해도 할미꽃을 만나려면 참 어려웠지만
요즘은 가까운 곳에 식재를 많이 해놓아서 예전만큼 어렵지는 않다 싶습니다..
비록 자연 할미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즐감하고 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수님~
종합검사 수준으로 다했어예~
심지어는 췌장검사 까지예~
특별한 이상은 없는듯 합니다만
고지혈증 약 먹었다 끊었다 하고예~
골 다공증이 심하다 해서 한달에 한번 먹는 약 먹고 주사도....
어린시절 무덤가에 피어있던 그 할미꽃이 눈에 선합니다
양지 바른쪽에 피었던 그림같은 모습이....
걱정 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월에 너무 순응하는 착한 몸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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