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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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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용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26회 작성일 19-08-31 12:48

본문

딸랑딸랑 기차오는 소리

반갑게 맞이하는 耳順 가까운 아주머니 미소가 싱그럽다

고요한 시골역. 운전하는 기관사나 맞이 하는 계약직 아주머니나

사람 그리운 건 마찬가지. 서로 눈빛으로 인사하는 것도 서글프다

 

한켠 해바라기. 오고 가는 기차 반가운 탓인지 철로에 고개숙여 인사하고

한그루 무궁화. 활짝핀 꽃몽우리에 호랑나비.박각시들 경쟁하듯이

꿀 따는데 여념 없는데, 눈치없이 흘러나오는 라디오소리마저 커다란 소음

처럼 느껴진다

 

뱀처럼 구불구불 철로길 끝까지 따라가면 어디쯤 일까

실처럼 가느다란 인생길 끝까지 따라가면 어디쯤 일까

순간순간이 행복이라던데

그럼 명복역에 있는 이순간도 나에게 최대행복일까?

행복이라면 너무 쓸쓸하고 조용하고 적막하기까지 하다

 

기차가 가고 난 다음 적막함은 누구의 몫일까

그나마 이야기 들어주던 우리마저 떠나면 명봉역은 누가 남을까

순하디 순한 미소로 맞아주던 아주머니는....

 

흘러 나오는 라디오와 너울너울 춤추는 호랑나비.박각시

그리고 노오랑 해바라기가 이야기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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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봉역은 어디 일까나~!
상상을 해 봅니다
마치 추석에 고향역에 도착한 듯 정겹습니다
박각시 하도 나부대니 담기가 너무 힘들어
첨성대앞 꽃밭 햇빛속에 한시간 가까이 살을 태운 추억이 있네예~!
간이역은 코스모스를 상상 하는데
해바라기도 좋은데요
기차 떠나고 난 뒤의 적막감이
지금 막 바깥에서 돌아온 물가에 아이 심정 같을겁니다
나갈때는 좋은데 집 돌아오면 적막한..ㅋㅋㅋ
또 다시 바로 어디론가 나가고 싶은~
아침 저녁 서늘하네요
감기 조심 하이소~!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차가 서는 간이역
이제 많이 없어졌다고 들었어요
생활 수준이 높아 KTX 새마을호가 거의 차지하고 옛날 완행 열차는 점 점 없어져 가니
간이역도 덩달아 없어져 가고
그래도 느림의 미학 완행 열차도 없어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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