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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을 깨고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64회 작성일 19-11-20 19:49

본문





        새벽잠을 깨고는 
        

불이 환히 켜진 건너편 아파트
잠시 시선을 두며
나처럼 잠에서 깨어
멍하니 서 있는 검으스름한 사람을 본다

무슨 생각을 하며 서 있을까?
사람이란 모양 외엔 알 수가 없다
내 머리 속을 스치는 여러 상념들
그건 내 속에서만 일어나는 행위들이다

먼동이 트려면 아직 멀었다.
별도 보이지 않는 까만 허공에 하아얀 초승달 하나 슬프다
달아 네 마음 내 마음 열어 한 밭을 가꾸면 
바라보이는 세상은 더 밝음이리니 그게 좋겠다

내 사랑 초승달을 만난 꼭두새벽 나는 말한다 
사람도 만나고 달님도 만나고
그래서 까만 고요를 정으로 품으며
마음을 따뜻이 달군다 고요한 밤에.


          
찬란한 빛/김영희 
2019.11.17.일요일새벽2시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승달이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건너편 아파트 창가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그 사람도 새벽잠을 놓쳤겠지요~
빛님 이제 글쓰기에 도전 하시렵니까? 넘 좋으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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