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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 가을을 반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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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아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7회 작성일 20-08-19 21:15

본문

From. 연필심- 가을을 반김


반갑다, 가을아. 너를 맞이하려고
뜨겁게 달아오르던 지난 여름의 흔적들을
하얀 고무지우개로 쓱싹 지워 버렸어.
그리움도 기다림도 다 지워 버렸지.

새하얀 종이가 되어버린 생각의 모서리마다
아직도 플라타너스 이파리의 초록빛은
지난 밤 꿈인 듯 생생하지만
하늘은 이미 새파란 가을빛이야.
다가오는 모든 것들이
물빛 가을 향기를 입고 있어.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우면서, 잊으면서
그렇게 사는 거니까.
오래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것들도
스스로 지워지다가 잊히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지는 게 우리들 인생이니까.


         노은 드림

※ 이게 언제적 글이었나 찾아봤더니

2008년 9월 10일에 게재된 글이었네요

새삼 그 때가 그립기도...​

무더위에도 코스모스는 싱그럽습니다

사진은 오늘 부산입니다​ 


간만에 음악도 가슴이 뻥 뚫리는 차이코프스키...

추천0

댓글목록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스모스를
보니 삼락공원에 하늘거리던 코스모스꽃이
그리움으로 아롱거려요.
감사히 감상하였습니다.

풀아치님!
건강하시며 멋지고
아름다운 시간되세요.

풀아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아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락공원은 매년 거름도 주고 인력도 많이 투입하는데도
그에 비해 너무너무 형편없다는 게 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차라리 자연적으로 놔 두는게 더 나을지도...

Heosu님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없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코스모스지만
그래도 가을전령사라는 말에 참 잘어울리는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가림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비가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은
가을이 오면
안되지라...
코스모스도
높은 하늘도
아직은
 안되지라...
미련도 많이 남고
할일도 많이 남았고
밤에도 울어야 되는디
아직은 안되지라...
남겨
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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