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노적봉
북한산 노적사에서 올려다 본 노적봉..2021.1.4.월
북한산 노적봉 아래 노적사로 향하는 계곡, 그 절경에도 취하고
2021년 1.4.월요일
오늘은 어디로 가서 힐링하고 올까?
코로나를 피해 다녀 올만한 곳을 찾는다.
보광사 내 도솔암으로 오를까, 아님 북한산으로 갈까 망설이다 거리도 좀 가깝고
걷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 북한산에서 새해 겨울을 음미하며 오르기로 한다.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자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고저 하랴마는
시절(時節)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학창시절에 많이 읊어 귀에 익은
김상헌金尙憲(1570~1652)의 '충의가(忠義歌)'라는 시조다.
병자호란 당시 예조판서로 있으면서 끝까지 싸우기를 주장하다가
척화신(斥和臣)으로 몰려 청나라 심양(瀋陽)으로 볼모로 잡혀갈 때 지은 시조(時調)다
그 삼각산이 지금의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白雲臺)를 중심으로 북쪽에 인수봉(仁壽峯),
남쪽에 만경대(萬景臺)가 있어 삼각산(三角山)이라고도 한다.
북한산은 도봉산과 함께 1983년 4월 2일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15번째로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북한산성 내에는 가장 오래된 태고사(太古寺)를 비롯하여
용암사, 무량사, 법용사, 국녕사, 원효사, 덕암사, 상운사,
대동사, 노적사, 용학사 중흥사 등 여러 사찰에 승군(僧軍)이 주둔했는데,
그 중 중흥사는 성내의 사찰은 물론 승군의 총 지휘자인 승대장이 머물던
북한산성의 승영(僧營)이었다.
우리는 중흥사를 목표지점으로 오르다가 무리없는 산행을 위해 중흥사는 접고
노적봉아래 노적사까지만 갔다가 다시 발길을 돌린다.
영하6도 추위지만 등산길은 계곡절경에 취해 추윈 저만치 물러서 있었다.
추위도 잊은채 그 절경들을 한컷 한컷 담으며 오르는 발걸음은 그건 바로 신선의 걸음이리니.
여기 그 절경들을 하나하나 드리우며 그 날을 회상한다.
지도에서 위 만경대 옆 아래로 노적봉
또 그 아래 노적사가 위치한다.우리가 다녀온 지점이 바로 노적사이다.
좌측부터 원효봉, 백운대 살짝보임, 만경대, 노적봉
노적봉露積峰(716.0m)은 봉우리의 모양이 노적가리를 쌓아놓은 모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임진왜란 당시 군량미가 떨어져 고심하던 중 이 봉우리에
가마니를 덮어 군량미인 것처럼 속여 위기를 넘겼다는 일화가 있다.
북한산 겨울계곡 풍경이다.
올 겨울들어 처음 북한산에서 얼어붙은 계곡물을 만나니 마음이 '싸아'하니 시원하다.
중흥사는 곧장 오르고 노적사는 노적교를 건너 좀 경사가 있는 오름길로 오른다.
우린 노적사까지만 가기로 한다.
노적사
노적사는 북한산 노적봉 밑에 있다.
노적봉은 북한산의 많은 봉우리 중에서 어찌보면 여인의 젖가슴 같고
어찌 보면 노적가리 같다. 북한산 봉우리마다 서려있는 흔한 전설이
북한산 노적봉에도 서려있다. 즉 임진왜란 때 볏짚으로 산봉우리를 감싸
군량미가 쌓여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해서 적의 기세를 꺾어버렸다는 것이다.
1711년(조선숙종37)에 북한산성을 축성한 뒤, 성내의 군사요충지에
사찰 13곳을 건립하여 산성의 수비와 성곽 관리를 맡겼다.
이런 사찰을 승영사찰(僧營寺刹)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승군을 주둔시키고
무기를 보관하는 창고를 두어 병영의 역할을 겸하게 하였다.
노적사도 승영사찰이었는데 당시에는 진국사(鎭國寺)라고 했다.
위치로 미루어 중성의 수축과 방어를 맡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산성 축성 과정과 현황을 정리한 '북한지'(北漢誌, 1745년 간행)에는
"진국사는 노적봉 아래에 있으며, 85칸으로, 승려 성능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현재 경내에 있는 대웅전, 나한전, 삼성각, 종각, 요사채 등의 건물과 석불입상은 모두
최근에 지은 것으로, 옛 진국사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다만 경내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돌사자상만이 옛 진국사의 존재를 알려준다.
돌사자상의 몸통에는 안장이 채워져 있으며 안장 위에는 데좌가 마련되어 있다.
이 대좌에는 조선 후기에 유행한 문수보살 동자상이 모셔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노적사 안내도
노적사가 시야에 든다. 오르는 길은 오르기 좋은 계단도 있고
많이 오르지 않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었다. 계곡에 물이 말라 좀 아쉬웠지만...
노적사 경내에서 바라본 노적봉
노적봉아래 노적사에서 미륵부처님도 만난다.
노적사 사찰관람을 마치고 하산길엔
아직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은 비틀린 마른 단풍이 우릴 붉게 배웅해 주었다.
중성문으로 하산하다가 그 성문 위로 올라가 본다.
내려온 길을 바라 본 산길풍경이 아름답다.
중성문 위에서 노적봉을 배경으로 한컷이다.
대서문을 나오니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서쪽 하늘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햇님이 우릴 보자마자 황금빛 미소로 맞이한다.
그 미소를 가슴가득 품으며 집으로 향하는 길은 그저 신명이 났다.
황금빛이 가아득 채워진 내 가슴은 황홀하기만 했다.
매번 홈에서 가까운 관악산은 자주 갔지만
북한산은 아주 오래전에 한번 와보곤 오랫만에 찾은 산이다.
관악산은 여성적인 오밀조밀한 느낌이지만, 북한산은 아주 웅장한 남성적인 멋을 갖춘
멋진 산임을 느끼면서 겨울산행을 즐긴 흡족한 정초산행이었다.
특히나 완만한 둘레길은 전혀 몸에 무리가 없었고 계곡으로 오르는 산길도 계단정비가
잘 되어 역시나 무리가 없어 이후에도 자주 북한산을 찾아 곳곳에 숨은 사찰을 둘러보며
건강을 챙겨야겠단 생각을 하며 마칩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찬란한빛/김영희
빛님~
몇십년만에 찿아온
추위라고 야단일 만큼 추운날 입니다
어제는 그 귀한 눈도 내렸어요ㅎ
잘 지내시지예 ~ 반갑습니다
노적봉~ 정말 이름 값 합니다
실제 보면 어마 어마 할것같으네예~
물가에는 코로나 피해서 바다로 다니는데
빛님은 산으로 다녀오셨네예~!!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서울에 가서 하늘공원이랑 청계천 덕수궁 경복궁
한바퀴 돌고 모임하고 내려오던 꿈같은 순간이
자주 생각 납니다~
인사동으로 한옥마을
그리고 무소유 쓰신 스님의 사찰
아직 못 돌아본곳이
더 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 합니다
언제쯤 이 지겨운 코로나가 떠날 까예~!
언제나 건강하시고 새해 福많이 받으세요~!
북한산 하면 생각 나는게 있답니다
1971년 겨울 산악회 친구들이랑 인수봉에서
쟈일 타고 하강 하다가 강풍에 쟈일일 엉켜 친구 두명과
또 다른 일행 3명이 그자리에서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답니다
멋지게 포스팅 하여 올리신 북한산 이모 저모 구영 잘 하고 가면서
흔적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