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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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6회 작성일 21-09-14 09:47본문
대부분 앞을 보고 걷습니다.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대부분 앞만 보고 걷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유튜브를 들으며 생각에 잠긴 채
앞만 보고 걸었지요.
어느 늦가을날 붉은 노을이 눈부셔
고개를 뒤로 돌렸다가
노을이 서쪽 하늘을 태우는 척
내 등 뒤를 몰래 태우고 있다가 들켜버린
순간을 만났습니다.
하던 생각들은 멈추었고
가끔은 뒤도 돌아보며 살아야겠구나...
새로운 생각이 시작되었습니다.
- 앞만 보고 걸었네 -
길을 걸었네
서쪽으로만 난 길
앞만 보고 걸었네
노을은 내 뒤를
태우고 있었는데
그저
앞만 보고 걷고 있었네
댓글목록
Heosu님의 댓글
Heosu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런 코풍선 불던 그때가 배는고팠지만 그 시절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라 기계가 살고 있는 세상라는
고약한 느낌이 자주 들곤 합니다...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열에 아홉은 휴대폰에
열중함을 엿볼수가 있죠..한 번쯤 하늘도 보고, 한 번쯤 사람들의 표정도 읽어 보고,
한 번쯤 뒤도 돌아 보는, 사람사는 세상처럼 보이면 어떨까 싶습니다..
덕분에 살아온 나날은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라는 말만큼이나 제가 좋아하는 말은
'부대끼다'라는 말입니다.
예전엔 참 많이 부대끼며 살았습니다.
한 집에 형제자매들이 다 같이 부대끼며 살았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동네에선 동무들과,
버스를 타도 기차를 타도 늘 부대끼며 살았고
그것이 너무나 흔하고 자연스러워 귀한 줄도 몰랐습니다.
요즘은 형제자매도 별로 없지만 있어도
방 따로 잠자리 따로, 부대끼며 놀 친구들은 따로따로
학원 돌기에 바쁘고, 기차를 타도 따로따로
스스로를 벽에 가두고 외로움도 따로따로 탑니다.
부대낄 곳은 출퇴근길 지하철밖에 없는데
잘못 부대끼다간 신고 당하기 쉽상이니 그 비좁은
공간에서도 따로이기 위해 용을 써야 합니다.
삶이 많이 나아진 것 같은데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 가끔은 억울하고 속 상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이 좋아 하늘에 휴대폰으로나마
구름을 담고 있으면 뭐하노~?
하듯 쳐다봅니다
구름이 예쁘지 않아예~!!하고 말 하면
시큰둥하는 사람이
구름이 예쁘다 하는 사람보다 많지예
멋진 표현입니다
몰래 태우고 있다가 들킨~
사진을 담고 앞으로만 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기막힌 풍경을 챙긴적도 있지예
이젠 하늘도 올려다 보고 발자욱도 돌아보면서
천천히 살아야 겠어예~ ^^*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심다. ㅎㅎ.
저도 땅바닥에 쪼구리고 앉아 이름없는 풀을 찍거나
꺽여진 나무, 빛 바랜 낙엽, 벌레 먹은 나뭇잎 같은 거
찍다보마 '니 머 찍노?'라꼬 물어보는 사람들이
꼭 있었심다.
제가 써둔 글 보다가 '니 몇살이고?' 물으며
철 없는 아 쳐다보듯 보던 친구도 있었심다.
ㅎㅎ 그래도 괜찮심다. 인생 다 지 멋에 사는 기지예.
오랜만에 사투리 함 써봤심다. ㅎㅎ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새 트롯이 대세인것은 아시지예
대구 출신 이찬원이가 하는 사투리와 똑 같습니데이...ㅎ
아임니다
있었슴니다 등등
나잇값 못한다 소리 많이 들어도 괜찮아예
그래서 젊게 사는것 같아예 10년 아래로 봐 주면 고맙지 멉니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