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님이 올려두신 보문단지 포토에세이를 보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칠천년이 넘는 역사가 쌓여 우리나라 골곳이 문화재 아닌 곳이 없고 전설 없는 곳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서울 경주 부여 등은 특별히 더 귀한 곳이지요. 갈 수는 없지만 평양이나 개성 또한 마찬가지구요.
그런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보문단지를 조성하고 세계적인 회의를 유치하고 마라톤 대회등의 축제를 만들어 홍보하던 옛기억들이 어렸던 제 기억에도 또렷이 남아있는데 그곳의 상가를 이십년 넘게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얼마나 화가 치밀던지요.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때 이른 새벽에 토함산을 걸어올라 석굴암을 보던 기억과 불국사 안압지 황룡사지석탑...역사 새세상이 새롭게 열리던 경이로운 기억들. 대학 첫 페스티발을 경주 보문단지에서 했었고 그후로도 산책로가 많은 경주를 참 많이도 찾곤했었습니다. 경주나 울산 출장길에는 감은사와 대왕암과 감포해안길도 꼭 들렀습니다.
지금은 멀리 미국에서 살고있지만 혹 고국에 돌아가 살게된다면 꼭 경주에서 살고 싶다고 식구들과 지인들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이 달에 대학을 졸업하는 3D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는 아들이 졸업 작품을 뭐로할지 몇달전에 저에게 의논해왔을때, 한국의 단청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경복궁을 해볼까한다는 아들에게 불국사를 적극 추천해주었습니다. 석굴암과 다보탑의 유래와 가치도 알려주고 불국사로 오르는 다리의 아름다움도...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적이란 설명까지 보태서.
미국에서 10대 사춘기를 보내고 대학졸업까지 자칫 미국화 될 수 있는 아이였는데 다행히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잃지않고 오히려 자부심까지 가지고 사는 아들이 자랑스러워 오늘은 사진 대신 아들의 3D 그래픽으로 표현된 졸업작품 중 사진 몇점을 나누고 싶습니다.
고국을 사랑하시는 아들님에게
박수를 보내렵니다.
짝 짝 짝!*****
불국사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외국에 살면서도 고국의 향수를
그리워 하는 아버님과 착한 아들님에게!
쓸모없는 늙은 할머니가
한번 안아주고싶은 마음이 솟아 오릅니다.
몸은 외국에 살고 계시지만 마음은
고국을 그리워 하는 핏줄을 닮은 착한 아드님시군요.
언젠가는 그리워하는 고국에
올 날이 있을것입니다.
건강 잘 지키시며 열심히 공부하세요.
감사히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국 관광객들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경주가 도시화가 된다는 거였죠.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니 개발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개발지역과 보존할 지역을 구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참 안타깝답니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이 K-열풍으로 긍적적 마인드로 한국을 바라보지만
한때는 탈 한국을 외쳤던적도 있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곧 애국자죠. 물론 반 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자제분이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정말 대견하셨겠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에 큰
박수를 보내드림니다.
허수님의 생각이 제 생각과 하나 다른 것이 없습니다. 고조선 시대의 신석기와 청동기 문화가 혼재하는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 일대를 대규모 놀이 시설로 개발하려한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던 때가 얼마전이었는데...외자 유치해서 어딘가를 개발한다하면 이제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중국 요동일대의 홍산문화유적지는 중국이 자랑하는 황하문명보다도 시대가 이천년은 앞선 문명이라 신나게 발굴하다보니 고인돌과 토기류 장식품들이 모두 우리 조상들의 유물이라 중공정부가 외부인 특히 한국역사학자들의 출입을 금하고 비밀리에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시대와 궤를 같이하는 우리 땅에서 찾은 중도유적지를 우리 스스로 훼손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기가 막혔었지요. 허수님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 한조각 털어냈습니다. ㅎㅎ. 코로나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시국에 늘 건강 조심하세요.
마음자리님~
가슴가득 벅차오르는 감동 입니다
자식농사 잘 지어셨어예~^^*
물가에는 초등5년때 수학여행갔었지예
그때는 석굴암 안에 일렬로 줄서서 한바퀴돌았는데
그뒤로 뭔가 잘못 손을 대어서
누수가 생겨 입구를 막고 출입이 금지 되었다해요
어린마음에도 안타깝다 싶었지예
불국사 다보탑도 몇년전에 대공사를 했지예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것 때문에예
경주는 창윈에서2시간거리지만 항상 설래임을
가지고 가곤 하는데 요즘은 가지못해 맘 아파예
아들의 작품속에 우리 민족의 기상과 자랑스러움기득입니다
언제나 좋은 날 되시길예
맞습니다. 석굴암은 제 수학여행 때도 일렬로 서서 돌며 만져보고 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는 투명유리벽 안에서 감옥살이 하시면서도 웃고 계시던 부처님을 만났지만요. 돌아나오는데 유난히 딱딱거리며 나무를 쪼아대던 딱다구리를 만났던 기억도 나네요. 얼른 코로나 풀리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마음 편히 다니시며 물가에님 셔트가 찰칵찰칵 웃어대는 그날이 빨리오라고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