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살아가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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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6회 작성일 22-09-06 11:54본문
덤으로 살아가는 날들 / 이시향
4월5일 옷이 젖지 않을 정도의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인 1981년 내가 다니던 교회는
화산 송이를 캐는 곳에 도착해 보니
공명되어 울리는 윙윙거림을 뚫고 몸을 감싸며 괜찮으냐는 물음에
나는 멍하게 뜬 눈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지금도 나는 꽃이 보이면 가던 걸음을 멈추고 꽃에 다가가 말을 거는 버릇이 있는데
*화산 송이 : 제주도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구멍이 많아 강한 흡착력을 가진 돌 부스러기.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 詩人님~
콧등이 찡 하여 한참 추스르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이번 태풍에 밭 농사 피해는 없으신지 우선 안부 여줍니다
"친구도, 가족도 내 존재마저도 하얗게 부서지던 외로움에 눈떴을 때
온통 하얀 세상에 홀로 서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지 소리없이 눈물 흘리시던 아버지,"
막막함으로 기다리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뜨오릅니다
덤으로 얻은 삶이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이 세상이 아직 필요 하셔서 보내지 않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군사 생사 여탈을 만지시는 님이 계신다면....
밤새 뉴스 듣느라고 아직 까지 몽롱한 상태이지만
그나마 잘 지나가 준 듯하여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추석 한가위 잘 보내시고예~
이시향님의 댓글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아침에 일어나니 정전이 더군요
평소 보다 조금 늦게 출근 했습니다~^^
계보몽님의 댓글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대전 훈련소 앞에서 아들을 끌어 안고
흘리셨던 아버지의 눈물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늘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관계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아버지가 뼈저리게
보고픈 저녁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한하루님의 댓글
감사한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의 시리도록 아픈 그래도 마음에 고이 담겨 있는 추억 한자락 올려 주셨네요.
어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글에 담담히 느껴집니다.
사람들마다,각각의 사연들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시향님처럼 덤으로 사는 인생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태어났으니 산다!라는 간단 명료한 생각으로 삽니다!
저도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천에 살때 제가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됐을때 물난리가 나서
저의 어머니가 저를 안고 집을 급히 나오자마다 물이 들이닥쳐서 집이 떠내려 갔다고 합니다.
단 몇십초동안의 짧은 찰나에 삶과 죽음을 넘나 드는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가위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