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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살아가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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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7회 작성일 22-09-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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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덤으로 살아가는 날들 / 이시향
 

4월5일 옷이 젖지 않을 정도의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오늘 나무 심으면 잘 살겠다며
나는 아버지가 운전하는 경운기 뒤에 타고 교회로 향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2005년까지만 해도 매년 휴일이었던
식목일 날에 우리 식구는 교회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주변과 또는 산과 들에 꽃과 나무를 심기 위해 교회로 갔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인 1981년 내가 다니던 교회는
새로 지어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위가 어수선하고 할 일이 많았다.

오전에 주변을 정돈하고 남자들은 화산 송이를 채취하러 근처 원당봉으로 향했다.
비가 오면 교회 마당이 질퍽해지기 때문에 물을 흡수해주는 화산 송이를 마당에 깔기 위해서였다.
봄비는 부슬부슬 내렸다.
사촌 형들과 몇몇 교우 그리고 나와 아버지는 경운기 2대에 옮겨 타고 갔다.
멀리 보이는 원당봉 중간까지 비를 품은 안개구름이 오르락내리락했다.
털털거리는 경운기 위에 앉아 저 구름으로 들어가면 신비의 세계로
빠져들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손오공처럼 하늘을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들었지만,
혹시 다시 나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도 느꼈다.

화산 송이를 캐는 곳에 도착해 보니
많은 사람이 계속 캐 가서 그런지 산허리가 동굴처럼 깊게 파여 있었다.
빗방울이 굵어지기 전에 서두르자는 말에
어른들은 괭이로 화산 송이를 캐내고 학생들은 그것을 삽으로 경운기에 옮겨 실었다.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구름을 몰고 바람이 다가왔다.
훅하는 순간 주위를 정지시키고, 눈을 마비시키며, 몸을 관통해 지나가는
바람의 정체는 상큼하지 않은 후덥지근한 답답함이었다.
뒤를 이어 쿠쿠쿵! 지축을 흔드는 소리가 들려오며
거대한 힘이 내 몸을 굴 밖으로 밀쳐내며 몸을 짓눌러왔다. 세상이 고요했다.
그래도 봄비는 부슬부슬 내렸다.
하얀 고무신을 신은 아버지 발이 보이고 사촌 형 발도 보이고
몰려온 사람들이 내 몸을 짓누르고 있는 집채만 한 화산 송이 덩이를 치워내며
아우성을 치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사람들도 나무들도 모든 것이
하얗게 물들어가며 내 몸은 둥둥 구름 위에 올라탄 것처럼 떠올라 세상을 정지시켰다.
그렇게 산의 분노에 내 몸 내어주고,
죽음이라는 길목에서 잃어버린 감각에 정신은 온전한데
무엇하나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아픔이 느껴지는 곳이라곤 하나 없는데,
털털거리는 경운기 위에서 오들오들 떨며 파리하게 식어가는
내 얼굴을 바라보는 창백한 아버지의 얼굴이 더 슬퍼 보였다.

공명되어 울리는 윙윙거림을 뚫고 몸을 감싸며 괜찮으냐는 물음에
무슨 말씀하시는지 목소리는 왜 안 나오는지 알아들을 수 없어
하얗게 미소만 띠었던 막막함이 허우적거릴수록 빠져드는 늪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행히 산사태에서 다친 사람은 나 혼자였고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도중 공급해야 할 피가 부족해 아버지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친구도, 가족도 내 존재마저도 하얗게 부서지던 외로움에 눈떴을 때
온통 하얀 세상에 홀로 서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지 소리없이 눈물 흘리시던 아버지,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가 늘 그립다.
그렇게 병원에서 석 달을 입원치료를 받고 통원치료를 받기 위해 집으로 왔다.
덕분에 학교도 일 년을 휴학해야 했다.
가족도 친구도 사람이라곤 텅 비어 버린 동네에도
바람은 불어 꽃도 피우고 계절은 나무를 부추겨 열매도 맺게 했다.

나는 멍하게 뜬 눈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사람이 그리워져서 동네 꼬마만 봐도 할머니만 보여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낚싯대 하나 들고 바다로 찾아가 물고기를 낚아 왔는데
한번 가면 수십 마리를 잡아와서 동네 어른들이 내가 한번 다녀온 바다에는
물고기 씨가 마른다고까지 했었다. 그러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나는 꽃밭에서 많이 보냈다.
우리 집 꽃밭에는 붓꽃, 수선화, 채송화, 백합, 나리꽃, 나도 샤프란, 접시꽃,
초롱꽃, 분꽃, 카라꽃, 흰장미, 노란장미, 빨간장미, 원주리꽃, 패랭이꽃,
나팔꽃 등 동네에서 제일 큰 꽃밭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나는 꽃이 보이면 가던 걸음을 멈추고 꽃에 다가가 말을 거는 버릇이 있는데
그때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는 그런 외로움과 그리움들이 고통으로 다가왔지만,
공부와 일과 여러 가지 일상에 쫓기며 살아가는 날 중에
어쩌면 가장 평온했던 때가 그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게 지냈던 날들이 다시 그리워지는 것도 꼭, 내가 나이가 들어서는 아닐 것이다.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내 몸을 굴 밖으로 밀쳐내지 않았다면
아니, 10㎝만 흙이 위쪽으로 덮였어도, 아버지의 간절함
그리고 가족과 주위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
집채만 한 흙더미에 깔리고도 덤으로 살아가는 삶 위에서
나에게 감사하고 고맙지 않은 일들은 거의 없었다.



*화산 송이 : 제주도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구멍이 많아 강한 흡착력을 가진 돌 부스러기.
추천0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 詩人님~
콧등이 찡 하여 한참 추스르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이번 태풍에 밭 농사 피해는 없으신지 우선 안부 여줍니다

"친구도, 가족도 내 존재마저도 하얗게 부서지던 외로움에 눈떴을 때
온통 하얀 세상에 홀로 서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지 소리없이 눈물 흘리시던 아버지,"
막막함으로 기다리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뜨오릅니다
덤으로 얻은 삶이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이 세상이 아직 필요 하셔서 보내지 않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 누군사 생사 여탈을 만지시는 님이 계신다면....

밤새 뉴스 듣느라고 아직 까지 몽롱한 상태이지만
그나마 잘 지나가 준 듯하여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추석 한가위 잘 보내시고예~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대전 훈련소 앞에서 아들을 끌어 안고
흘리셨던 아버지의 눈물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늘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관계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된 아버지가 뼈저리게
보고픈 저녁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한하루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감사한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의 시리도록 아픈 그래도 마음에 고이 담겨 있는 추억 한자락 올려 주셨네요.
어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글에 담담히 느껴집니다.
사람들마다,각각의 사연들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시향님처럼 덤으로 사는 인생도 살아가는 또 하나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태어났으니 산다!라는 간단 명료한 생각으로 삽니다!
저도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천에 살때 제가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됐을때  물난리가 나서
저의 어머니가 저를 안고 집을 급히 나오자마다 물이 들이닥쳐서 집이 떠내려 갔다고 합니다.
단 몇십초동안의 짧은 찰나에 삶과 죽음을 넘나 드는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가위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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