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 떠나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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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宇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428회 작성일 15-07-12 22:54본문
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에 연꽃이 피었다.
붓끝에 머금은 연분홍 물감 같더니...
(증송연화편 - 보내신 연꽃송이
초래작작홍 - 붉은빛 작작터니)
만개하고 나니 순백으로 변했다.
(사지금기일 - 떠난지 몇날인가?
초췌인여동 - 나처럼 여위었어라 / 충선왕 애사中에서)
물그늘 아래 붕어들은 노닐건만...
온 마당을 싸돌아 다니던 달이(달타냥 고양이)는 지금은 떠나고 없다
이번 주말에 오신 손님들이 귀여워 해주니까 마당에서 있던 만찬장 주변을
떠나지 않던데...언제 또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무서워 하는 손님들이나 어린아이가 오게되면
저렇게 철없이 해악을 할까봐 달이를 키우기 원하는 향산리 지인에게 데려다 주었다.
눈치를 채고 차를 안타려고 할퀴고 도망가던 달이는
오늘 받아본 동영상을 보니까 여전히 까불고 잘 놀고 있었다.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이 조금은 놓인다.
소백산에 운무가 찾아 왔어도
마당이 썰렁해 보인다
달이에 대한 환각이 보이는데, 항아도 환청이 들린다고...
비오는 주말,
모처럼 사랑방에서 붓을 들었다
기둥에 붙일 주련글귀를 써보고 한지등 만들 그림도 그려 보았다.
창밖을 보니 외로운 새 한마리가 하늘을 가로 지른다.
이틀을 머물던 손님들도 떠나고 나니
마당에서 비맞은 접시꽃이 더욱 그렁그렁해 보인다.
접시꽃, 당신은 떠나며 남긴 누군가의 마음인가 보오
아니면 누군가를 떠나 보낸이의 마음이던가...
그 색감.
단양한옥마을 - 한옥민박펜션, 우산정사, / 宇山
댓글목록
산그리고江님의 댓글
산그리고江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사진 접시꽃이 내다보는 대문앞이 고즈넉합니다
누구든 나이들면 살고 싶은 환경
롤 모델로 생각하고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키우던 냥이 다른집에 보냈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 집에서도 잘 지낸다니 다행입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백산에 운무가 평풍처럼 둘러리 하고
마당의 심은지 얼마 안되는 잔디도 새파랗게 무성하고
연꽃과 접시꽃이 피어나고 이제 제대로 자리 잡아가는 우산정사
달타냥 달이가 뛰놀면 금상첨화 일텐데 외 보내셨나요
사진으로 보는 저도 않타까움으로 짠한 마음입니다
언제고 우산정사를 가보고 싶습니다 우산님도 항아님도 보고싶고요 ㅎㅎㅎ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양이 보다 강쥐 한마리 키우셔요~
만약에 제멋대로 하면 잠깐 묶어 둘수도 있잖아요
그럴려면 처음부터 가끔 묶어두는 습관이 필요하겠지요
반려 동물이 있어면 한결 부드러워진답니다 주위 분위기가~!
宇山님의 댓글
宇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그리고江님
웬지 접시꽃 사진이 잘 나왔네요
마당은 아직도 듬성듬성한 잔디가 어색하답니다.
사노라면님
함께 아파해주시니 고맙군요
냥이들은 주인을 잘 모르더군요.ㅎ
저별은 지기님~
작정하고는 오시지말고
바람따라 댕기다가 행여 소백산 자락 어디쯤 오시면은 들르세요
꽃차한잔 대접하지요
물가에 아이 방장님
늘 수고많지요?
고양이 대신 강아지...그럴까요?
달타냥에게 미안해서 안될것같습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