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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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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018회 작성일 15-10-04 14:00

본문


나는 외할머니 하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깨끗이 머리를 감고, 물 축인 빗으로 하얗게 세월이 내려 앉은 머리 곱게 빗으시고...정성스레 비녀를 꽂으신 다음
거울 한번보고 좀있다 또 보고...팔순이 넘은 얼굴에 예쁜 미소담고, 장롱 속에 곱게 개어놓은 고운 옷 꺼내입고 옷고름을 여미실 때,
나는 외할머니가 참 곱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매요~"
"와..?"
"할매 와 그래 이뿌게 하는데요? 오늘 누가 와예?"
"ㅎㅎ 좀 있으마 안다...기다리봐라.."
"누군데요...?"
"저기 손재봉틀이나 이리 같이 꺼내자"

방구석에 있는 손재봉틀을 낑낑 방 중간에 꺼내놓자 할머니는 정성스레 큰 초 두개를 손재봉틀 뚜껑 양쪽에 정성스레 세우셨다.

국민학교 6학년 겨울방학에 외갓집을 외사촌형들과 다녀온 이래, 나는 방학만 되면 외할머니가 계신 약목면 관호동엘 갔다.
가봐야 불편한 잠자리, 마땅찮은 식사였지만...나는 그 곳이 좋았다.
엄마의 어릴적 향기가 묻어있는 그 집. 그 집엔 방학만 되면 외손주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시는 외할머니가 계셨으므로...
"익이 왔구나..."
흙빛 주름진 손으로 내 손 꼭 부여잡고...내 손등 쓸고 또 쓸며 반가이 맞아주시는 외할머니가 계셨으므로...

곱게 단장하신 할머니는 방문 반쯤 열어두고 그 분을 기다리셨다. 나도 외할머니 시선따라 자꾸만 밖을 바라보다가
급기야는 참지 못하고 마당으로 내려와 있다가...결국엔 문 밖에 나가 저 동네 길 앞을 바라보면서 서성대고 있는데...
"익아~ 춥다. 들온나...좀 있으마 오실거다...들온나 고마..."
"나 안 춥어예...그냥 여기서 놉니다...기다리는거 아이라예~"
그래도 내 시선은 자꾸 동네 어귀에 맴돌고 있었다.

점심때 쯤 되자, 동네 어귀에 그분이 드디어 나타나셨다.
내 외할머니의 연인...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우리 외할머니를 들뜨게하고 단장하게 만든 그 장본인.

검은 옷에 털신을 신고, 옆에는 책한권 끼고 성큼성큼 걸어오시는 키 큰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를 동네분들은 이미 아시는지
마주치는 사람마다 공손히 인사를 드리고, 가까이 다가온 할아버지의 얼굴에 걸린 동그란 안경너머엔 파란색 눈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할매~ 손님와예~" 마당으로 달려드니...할머니 이미 대청에 나와 서 계시고...
할아버지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한국말로,
"혈색 좋으시네요~ 오늘은 훨씬 더 이쁘시네요~"
할머니 수줍은 미소로 할아버지를 방으로 모시고, 할아버지는 당연한 듯 성큼 댓돌에 털신 벗어두고 안방으로 들어가셨다.

방문이 굳게 닫히고...방안에는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 가끔은 노래소리까지...
궁금해진 나는 부엌으로 들어가 안방으로 상들이는 작은 쪽문을 빼꼼이 열고 안을 들여다봤다.

방안에는 촛불이 곱게 타오르는 손재봉틀을 중간에 두고 두분이 마주앉아, 나중에 알게된 미사를 보고 계셨다.
두 분만의 조용하고도 경건한 미사.
나중에 나도 적을 둔 적 있는 성당에서 여러번 미사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두분만의 미사처럼 아름답고 경건한 미사는 보질 못했다.

외할머니 연세가 많아 거동이 불편하시자...왜관교구에 계시던 벽안의 프랑스 할아버지 신부님, 할머니만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한달에 한번씩 외갓댁에 들리셨다.

그 자신도 청춘에 한국엘와서 그 당시 머리 하얗게 센 할아버지가 되었음에도...한국을 사랑하듯 할머니를 사랑하신 내 외할머니의 연인.
그 벽안의 멋진 신부님은 내 외할머니만을 위한 미사를 위해 그렇게 오셨고...내 외할머니는 그분을 위해 그렇게 곱게 단장하고 기다리셨다.
추천0

댓글목록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님의 사랑이 울어나는 아름다운 외할머니
곱게 당장하신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깊은 믿음은 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심부님 외할머니를 위하여 찾아주시는 정성.

곱께 단장하시고 기다리시는 외할머니
한달에 한 번 신부님과 외할머니의 기도는
성스러운 시간일 되었을것입니다.
하느님께서도 감탄 하셨으리라 봅니다.

감사히 잘 머물러갑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적에 본 장면이지만, 아주 선명하게 남아있는 기억입니다.
뭔지 모르게 성스럽던 그 두 분만의 미사를 떠올리면, 오래 전에 하늘나라 가신
외할머니께서 늘 제 곁에 머물고 계심을 느낍니다.

보리산(菩提山)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보리산(菩提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한 감동이 흐르는 좋은글,잘  읽었습니다.
외할머니는 왜관 연인의 안내로 천국에 가 계시겠지요.!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할머님과 프랑스 신부님의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참 고우신 정갈하신 외할머님 이셨네요
신부님의 미소어린 모습과 외할머님 하늘나라 에서도
두분 같이 평화로운 영혼으로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고운글 아름다운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춘기때 부터
하얀 미사보가 좋아서 성당에 다녔으면 했었지요~
어쩐지 신비스러운 분위가가 참 좋은...
대구에 사시는 지인의 장례식을 성당에서 했었는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신부님의 목소리 톤이 있답니다
그리고 성당가족들의 공원같은 묘지...
나이드신 연인들의 모습을 상상 해 보니 왠지 한편의 영화 같어면서
가슴이 찡 합니다
늘 좋은날 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요~!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청소년기에 몇 년, 성당을 다닌 적이 있습니다.
뭔가 엄숙한 그 분위기가 저와 잘 맞지않은 것 같아
발길이 뜸해졌지만, 할머니의 그 개인 미사는 언제나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읽고서
한참 눈을 감고 상상을 해 봅니다
사진속 의자에 하얗게 앉은 기도하시는 님들의 모습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표현을 잘 하시어 더 진실되고 멋진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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