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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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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1,787회 작성일 15-11-08 21:10

본문



가을비가 내립니다.
수북하게 쌓여가는 길 가의 낙엽처럼
소리 없이 물기를 닦아내는 오후의 나무들은
나지막이 현악의 선율을 눈감고 듣습니다.
저 비 그치면
우리는 또 어김없이 시린 바람 끝 기억
마지막 잎새 하나로 가슴을 물들이겠지요.
그대 !
이렇게 눈망울 글썽이는 가을 비 오는 날
행여 곱게 물든 잎 하나 보거든 기억해 주오
그대와 내가 한 계절 빛과 색으로 만나
저 토록 황홀하게 타 올랐던 순간이 있었노라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 노라고


글.사진 / 베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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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를 지를 뻔 했습니다
강렬한 단풍색에
기가 막히게 찍어셨습니다 햇살을 받아 투명한듯 아름다운색입니다
가을이 한꺼번에 저만 치 가고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빨간 단풍, 노란 단풍 그리고
땅을 덮은 단풍잎들...
가을은 어느틈에 우리들 곁에 깊이 스며들었다가
곧 떠날 차비를 하겠지요.
가을비 지나고나면 멀리않은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겠지요.
계절은 언제나 허락없이 다가오고 허락없이 지나갑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열한 색감이 아름답습니다
가을은 저렇게 화려한데 외 외롭고 쓸쓸하고 눈물이 날까요
모두 떠나려는 준비를 하는 단풍잎이 낙엽되어 쌓이는 비오는 거리
말없이 빗속을 걷는 사색의 가을 차라리 아름다워서 다행입니다 건강하세요 ~

해조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조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나의 가슴을 무지 설레게하는 고혹적인 색감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글..
너무 너무 제 취향입니다.
지금부터 베네리님 팬이 되어도 괜찮을 까요?..ㅎㅎ
베네리님 같은 글을 지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해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에 떨어져
수북히 쌓인 고운 잎
베네리님의 어렵고 멋진 시
붉은 잎 하나 남으면
기역 할게요.
고운 작품과 고운시 감사합니다.

멋진 가을 행복하세요.

함동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내리는 날의 오후]  /  함동진

벤취에 앉은 우리보다
우산이 좁다

새마져 숨죽인
공원의 숲은 긴장으로 철석이고
우리는 하나의 우산 밑에
바짝 간격을 좁힌다

비는 때린다
따끈히 더 좁히라고

빗물이 체온 속으로
비집고 번져드는 오후
내 오른 손은 그네의 오른쪽 옆구리로
그네의 왼손은 나의 왼쪽 옆구리로
하나이듯 끌어 안은 우리
모락모락 체온의 김이 피어 오르고
사랑은 단풍처럼 붉게 움 돋았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내리고 아마도 단풍이 다 떨어 졌을거라는 불안한 마음이 지금도 남았습니다
창원의 시내로 나가볼려고 해요
가로수길 잘 조성되어 단풍의 거리가 있거든요~
여기는 이틀 동안 쉬엄 없이 비가 다녀갔답니다
붉은 단풍은 붉은 대로 노란 단풍은 노란 대로 떨어져 쌓인 낙엽은 낙엽대로 할말이 많은 듯 보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것이지요 뿌리로 돌아가 내년이면 다시 연두빛으로...
멋진 작품 가슴 먹먹하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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