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상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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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1,537회 작성일 15-11-11 20:27본문
살던곳을 떠나는 이별의식을 만장들이 먼저 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장이란 고인을 기리는 의미와 애도의 글을 비단에 써 붙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례문화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빨간옷 입은 강아지 사진 곳곳에 빠지지 않고 끼어 드는 주인공(?)입니다 주인을 따라와서 열심히 지키는것같습니다
떠나기 섭섭함과 아쉬움을 상여를 맨체 앉았다 섰다 여러번 반복으로 표현합니다
슬프고 아쉬운 앞소리에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아니 가고는 안 되는길 꽃상여가 서서히 장지를 향해 떠나갑니다
살아가는 동안의 여러가지 어려움처럼 돌아가는 길도 편하지는 않습니다 울퉁 불퉁 길도 지나고 개울을 건너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슬픔을 토하는 상주들 ~ 보내기 싫어 상여를 붙들고 통곡을 하며 작별인사를 한번 더 나눕니다
삶의 무게 만큼 무거운 꽃상여가 개울을 지나면서 삶의 기복만큼 어려움이 보입니다
산 사람이나 망자나 뒷모습은 쓸쓸합니다 의례이지만 그래도 보내는 뒷모습은 알짠 합니다
어~~허노~~ 어~~허노~오~~
어나리 넘~차 어~~허~노오~~
불쌍~~하고~ 가련~~하오~
가련~~하고~ 불쌍~~하오~~
앞-산도 첩첩하고 밤중도- 야심한데
이세상을 하직하고 어딜 그리 급히가오
황천같이 멀다해도 쉬엄쉬엄 가옵소서
왔다가-- 가시는길 더디고도 쉬운길-
어둔밤에 등불없어 어딜그리 가시려오
먹던밥은 덮어놓고 어디로나 행하는가
구사당을 하직하고 황천길로 아주가네
처자권속 어찌살라 무정하게 그리가오
북망산천 멀다더니 그모두가 거짖이네
문턱밑이 황천이요 앞동산이 저승이라
부운같이 태어났다 바람처럼 가는인생
빈손들고 나왔다가 빈손으로 가는인생
불쌍하고 가련하고 애절하고 절통하지
효자효녀 거느리고 한평생을 살자더니
친구벗님 어디두고 그리홀로 가옵시요
그리쉽게 가려거든 나오지나 말으시지
혼백이야 죄다있고 황천으로 가시지만
우리야-- 빈방안에 흔적남아 어찌살꼬
어느누구 의지하여 어떻게나 살으라고
그리도-- 무정하게 말도없이 가시는가
이왕지사 가시는길 가시밭길 가지말고
꽃길이나 밟고가고 은하수길 밟고가소
벼를 베어낸 논도 보이고 아직 베어내지 못한 논이 보이는... 삶도 죽음도 아름다운 인생길인것같습니다
댓글목록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삭막하지만 않은 삶의 떠남을
전통 상여에 실어 보내는 것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릴때는 자주 볼수 있었든 풍경
남의 초상에 괜시리 눈이 퉁퉁 붓도록 울게 하는 앞소리 역시 구성졌습니다
여농권우용님의 댓글
여농권우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상여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통 장례문화로써 상여가 멋있었다는 생각입니다.
고운 작품에 쉬어갑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기를.....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농선생님~!
삶이 바뻐더라도 이 전통 문화만은 살렸어면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영구차에 관을 싣고 쌩 하니 가서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모시는 집도있고
또 나름 집안 문중산에 무덤으로 모시는 집도 있고 수목장도 있고 다양하지만
떠나 보냄은 그렇게 슬퍼지만 않게 이렇게 꽃상여에 모셨어면...ㅎ
그러나 가당키나 한 소리인가요~!?
날씨 점점 차거워 집니다 비 소식이 또 있고 점점 추워지겠지요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시어요 선생님~!
메밀꽃산을님의 댓글
메밀꽃산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귀한 현장 자료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현장 체험이라고 쓰여져 있는되요
정말로 체험인지 아니면 실지 상여가 떠나는 모습인지요
어떻게 알고 사진 포착하셨나요.
실지 장례모습이라면 꽤나 잘살던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난 울아버지 장례식때 병원에 입원해서 참석도 못하고
정말 불효한 여식이지만 요
그래서 인가요
더욱 북바쳐오르는 감정이네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메밀꽃 산을님
예사롭지 않으신 관찰력입니다
요즘 이런 장례 지내는 사람 없지요~
양산이라는 곳에 이렇게 재현행사를 하더랍니다
신문 에서 보고 물어 물어 찿아갔답니다
세상이 점점 돈으로 계급화 되어갑니다
정도 멀어져 가고...
늘 건강 하시어요~!
안박사님의 댓글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물가에 아이* P`E房長님!!!
葬禮式의 貌濕을,生生히 撮映하셨네如..
至今은 보기힘든 "꽃`喪輿"를보니,母생각이..
제母親은 50餘年前에,"꽃`喪輿"를 타고 가셨죠!
"喪輿群"들의 "앞소리`뒷소리"가,京畿와 달라여..
"물가에"房長님 말씀처럼,民俗禮節은 系承되어야..
追憶의 貌濕에 感謝드리며,"詩말`送年會"에서 뵈要!^*^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 박사님~!
오랫만에 들어와서 인사가 늦습니다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고인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이 녹아 있겠지요
어릴때는 나이60까지만 살아도 장수한다고 축하를 하는 세상이였지요
한달에 몇번씩 이런 상여구경을 했었지요
같이 눈이 붉어지도록 울면서...
점점 추워져 갑니다 건강 하시게 겨울 준비 잘 하시길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오랫만에 보게 되는 귀한 장면입니다
어디서 이런 사진은 찍어 오신대요?
보여 주시고자 하는 성의가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눈물을 쏙 빼게 하는 그 날들이 어린시절과 오버랩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노라면님
귀한 장면 담을려고 허둥댄 아침이 생각납니다
몇번 차를 갈아 타고 갔었지요
기운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날 되시길요~!
밤에우는새님의 댓글
밤에우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참 그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 고향에서는 저의 선친을 마지막으로(1999.5.1.음력) 상여가 사라졌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야명조님~!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상여가 사라진지 오래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재현행사를 지방에서 가끔 한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날 되시어요~!
베네리님의 댓글
베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자의 이승의 이야기가 울려퍼지는 듯 한 꽃 상여
순례처럼 죽음도 돌아오는 것이기에
님의 글과 사진 속에서 삶의 언저리를 돌아보게합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네리님~
우리가 애써 죽음을 망각하면서
마치 영원할것이라는 착각속에 사는것이 문제의 시작같습니다
끝없는 욕심 시기 질투...
이런 사진을 보면서 잠깐 이라도 마음을 비울수 있다면 다행이지 싶습니다
물가에 자신도...
늘 건강 하시어요~!
저별은☆님의 댓글
저별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도 꽃상여 장례문화의 모습을 볼수있는 옛시절 풍경
지금은 사라진 재현하는 풍경이 아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 시댁 작은아버님 장례때 10 여년전 꽃상여를 하셨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도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저장해 놓았는데 잘 있는지 찾아가 보아야 겠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꽃상여 살만한 집안의 호상이던때 다시볼수 없는 장면 감사히 봅니다 ~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별은님~!
맞아요 재현행사 입니다
경남 양산에서 한다는 소식에 버스를 3번 갈아타고 다녀왔습니다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 잔치집 같았어요~!
한번 쯤은 다녀올 만 했어요
상여도 부의 상징이라 있는집 없는집 차이가 났었지요
모두 빈손으로 가는데...
늘 건강 하시어요~
함박미소님의 댓글
함박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기드문 상여 정말 많은 생각속으로 묻히게합니다,
물가에아이님
귀한 사진 깊은 감동입니다,
고맙습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박미소님~!
이런 모습을 보고 알아 차리는 세대도 우리가 마지막아닐까요~!?
우리 아래 세대는 아마 실제 못 본 모습일지도 모르지요~
아름다운 풍습도 멋있는 풍습도
바뻐다는 것에 다 밀려나고..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삭막한 세상이 되어갑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날 되시어요~
내일맑음님의 댓글
내일맑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기 어려운 장면
스크린 컷처럼
담아 오셨습니다,
입관체험.............
잠시 뒤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 맑음님~
새벽부터 모르는 길 물어물어 찿아 갔지만
그럴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일부러 재현 행사를 안 하면 영원히 우리의 기억 저 편에 사라질 아름다운 풍습이지요
건강 하시게 가을 잘 보내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