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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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749회 작성일 15-11-17 18:0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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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 포토 글 이재현
가을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길로
나뭇잎의 가냘픈 울음소리가
가슴으로 배어들 때 불러보는
잊혀진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면
옷깃를 헤집고 흘러드는 빗물이 모여
가슴에서 샛강이 되어 흐르고
그 강을 거슬러 오르는 은어 떼의
등지느러미 터는 소리를 닮은
젖은 낙엽들의 어깨를 부비는 소리도
내 곁을 스쳐가 하 슬프겠다
바람아 불어라 나의 길은 멀다
저 먼 길로 불어가라
몸부림을 치며 흩어지는 비야
미움으로 물들겠다 눈물이 흘러
저 광야를 적시는 네 외침을
나는 듣는다 너의 죽음을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미쳐가는 나의 동공을 뚫는
차가운 네 손길을 뿌리치진 못할라
댓글목록
해정님의 댓글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옆 떨어진 앙상한 가지에
조랑조랑 달린 구슬같은
아름다운 물방을
고운 작품과 아름다운 시어
감사합니다.
이재현 시인님!
편안하신 고운 저녁시간 되세요.
kgs7158님의 댓글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비가 찬란한 보석처럼 맺혀있어요
함동진님의 댓글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를 잘 보냄을,
은방울이 뚝뚝 떨어지면서 박수소리를 냅니다.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물가에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비 맺힌 가지
마치 낙엽들의 눈물같습니다
이재현 詩人님~!
건강 하시지요~!?
비에 젖어 바스락 소리도 내어보지 못하고
그대로 곰삭혀 들 것 같은 낙엽들
가슴이 울적해 지는 가을비 내리는 아침입니다
늘 건강 하시어요~!
고지연님의 댓글
고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의 눈물 그리고
낙엽의 시체들
울음소리가 들려요
가을비는 이리도 슬픈 것 인가요
사노라면.님의 댓글
사노라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잊혀진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면
옷깃를 헤집고 흘러드는 빗물이 모여
가슴에서 샛강이 되어 흐르고"
인연이 비켜간 사랑이 참 많겠다 싶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사는지 가끔 궁금한 사람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