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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앉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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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0회 작성일 24-05-29 06:54

본문

내 앉은 자리
  


   
아름다운 사람은
앉은자리도 아름답다지요.

내 앉은 자리도
그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파릇파릇 풀이 돋아
싱그러운 풀 냄새 그윽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들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올라
향긋한 꽃 냄새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넝쿨이 덩굴지어 달콤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돋아나고 피어나고 열매 맺어
온 세상 가득 씨앗으로
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풀 한포기 돋지않는
황량한 벌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차가운 냉기가 가득서린
살얼음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산새들이 찾아와
밤 낮 사계절 지저귀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항상 외롭지 않은
따뜻하고 양지바른 훈훈한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그댈 위해 준비해 둔
고귀한 생명의 숨결 같은
희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앉은 자리
그대와 함께 머물기 좋은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자리 였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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