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중에서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중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3-10-11 06:59

본문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중에서



살다 보면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묻고 싶은 일들이 생긴다

내가 뭘 어쨌다고
나는 그냥 내 자리에서
조용히 내 삶을 살았을 뿐인데
억울한 마음에
자꾸만 세상을 노려보던 때가 있었다

잘못 배송된 소포처럼
이 불행은 내 것이 아니라고
나는 이런 걸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소리 높여 이야기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겠다
무작위로 불행을 안겨 주는 게
세상의 고약한 취미란 걸
우리 중 누구에게도 그 차례가 올 수 있으니
나에겐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는 일은 없다

세상 모든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누구나 한순간에 발을 잘못 디뎌서
인생의 싱크홀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
지옥문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


착하고 바르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도
그런 일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한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공감하게 되는 때가 온다


결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모두 나의 일처럼 여겨지는 때가 온다

우리가 많은 것들을 겪으며 지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며 산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며 산다

실패하고
절망하고
배신당하고 버림받으며


오해받고
상처받고
괴로움에 잠 못 이루며 산다

그런 시간들을 지나온 사람들은
누군가의 상실과
아픔과 상처를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이해한다

당신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될 때
당신의 상처를 못 본 척 지나가지 못하고
당신에게 괜찮냐고 자꾸만 묻고 싶어지고
당신의 등을 가만히 두드려 주고 싶어지고
그리고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괜찮아
너는 괜찮아
정말
괜찮아

- 장건희님의 글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595건 37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79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10-14
1079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10-13
1079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 10-13
1079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10-12
1079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10-12
1079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 10-12
열람중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10-11
1078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10-11
1078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 10-10
1078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10-10
10785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10-10
1078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 10-10
1078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 10-10
1078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1 10-09
10781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10-09
107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 10-08
1077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 10-07
1077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 10-07
1077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0-07
1077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 10-07
1077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 10-07
10774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10-06
1077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10-06
10772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 10-06
10771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10-05
10770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 10-05
1076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10-05
1076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 10-05
1076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 10-04
107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1 10-04
1076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10-04
10764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 10-03
10763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10-03
1076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10-03
1076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1 10-02
1076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10-02
1075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 10-02
10758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10-01
1075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2 09-30
1075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1 09-30
10755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2 09-30
10754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 09-30
10753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2 09-30
10752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2 09-29
1075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2 09-29
1075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3 09-29
10749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 09-28
1074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2 09-28
1074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2 09-28
1074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 09-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