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나는,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봄이 오면 나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7-02-19 07:08

본문


♣ 봄이 오면 나는, ♣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손에 쥐면 금방 날아갈 듯한
가벼운 꽃씨들을 조심스레 다루면서
흙냄새 가득한 꽃밭에 고운 마음으로
고운 꽃씨를 뿌리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새들의 이야기를 해독해서
밝고 맑은 시를 쓰는
새의 시인이 되고 싶다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이슬비를 맞고 싶다
어릴 적에 항상 우산을 함께 쓰고 다니던
소꼽동무를 불러내어
나란이 봄비를 맞으며
봄비 같은 이야기를 속삭이고 싶다

꽃과 나무에 생기를 더해주고
아기의 미소처럼 사랑스럽게
내 마음에 내리는 봄비,
누가 내게 봄에 낳은 여자 아이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하면 서슴없이
'봄비' '단비'라고 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풀향기 가득한 잔디밭에서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를 부르며 흰구름과
나비를 바라보는 아이가 되고 싶다

함께 산나물을 캐러 다니던
동무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고,
친하면서도 가끔은 꽃샘바람 같은
질투의 눈길을 보내오던 소녀시절의
친구들도 보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우체국에 가서 새 우표를 사고
답장을 미루어 둔 친구에게
다만 몇 줄이라도 진달래빛 사연을
적어 보내고 싶다

- 이해인 "고운새는 어디에 숨었을까"중 -
- html 제작 김현피터 -

움직이는 아이콘 예쁜라인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강미자 /봄이오면 김동환 시, 김동진 곡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마음도 함께 따가주

추천0

댓글목록

Total 11,322건 156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7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 03-05
3571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0 03-05
357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 03-05
356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03-05
3568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03-05
356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3-04
3566 리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 03-04
3565 童心初 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2 0 03-04
3564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03-04
356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3-04
356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1 0 03-04
3561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0 03-04
3560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3-03
355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3-03
355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3-03
355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3-03
355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03-02
3555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2 0 03-02
355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3-02
355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 03-02
3552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03-02
355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3-01
3550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 03-01
354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01
354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03-01
3547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3-01
354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 02-28
354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2-28
354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2-28
3543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 02-28
3542 리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2-27
354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2-27
3540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02-27
353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2-27
353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2-27
3537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2-27
353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02-26
3535 천지강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2-26
3534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2-26
353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26
353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 02-26
3531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2-26
3530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02-25
352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0 02-25
352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2-25
352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2-25
352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2-24
3525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2-24
352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3 0 02-24
352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2-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