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김팔봉(본명:김기진)님의 따님 김복희님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old 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522회 작성일 17-04-09 09:52본문
필자는 미국의 수도 Washington 지역에서 조그마한 Deli(식품판매점/Fast Restaurant)를 아내와 둘이 운영하고 있다. 가게는 12층 아파트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외부인은 물론 아파트 주민들도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가 위치한 곳이 Washington D.C.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교통도 편리하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Shopping Center,은행, 우체국 등이 있어 직장인은 물론 은퇴한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필자가 이곳에서 가게를 시작한 것이 9년이 경과하여 아파트에 사는 많은 분들을 알고 있다. 어느날 나이드신 한국할머니를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분이 유명한 문인이신 김팔봉(본명 :김기진)님의 따님이신 김복희(1928년생, 한국식으로 90세)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끔 나이든 후배들이 찾아오면 필자의 가게에서 식사를 하곤했는데, 가끔 손수 만드신 김치를 전해주었고, 저희 부부에게도 김치를 주시곤 했는데, 아주 정성스럽게 담군 것이었고 김치맛도 아주 좋아서 처음에 필자는 농담으로 ‘김치박사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날 몇분의 후배들이 찾아와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 그중의 한 분이 이화여자대학교 Washington지역 동문회장이어서 김복희님에 관한 많은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은 Washington지역 문인회장 일행이 방문하기도 했는데, 문인회장은 필자가 만난 적이 있다. 필자는 1997년에 ‘자식농사도 잘하는 방법이 있다’라는 책을 출간한 적이 있어 그 당시 문인회 회원들을 만난 적이 있다.
김복희님은 나이에 비해 비교적 젊어보인다. 이쁘게 화장을 하시고, 아파트주변을 산책하시고, 가까운 식품점에 가셔서 물건도 사오시는 등 열심히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음악감상이나 독서생활을 즐기시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김치를 담구는 일 등 이 모두가 좋은 취미생활이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고, 동문회 또는 문인회 같은 모임에 나가셔서 많은 분들을 만나는 것도 건강관리를 위해 좋은 일이다. 조사에 의하면 나이를 먹을수록 필요한 것은 건강, 용돈, 친구라고 한다. 늙어서 생활비가 부족하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생긴다. 따라서 젊었을 때 장기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해서 건강하지 못하면 늙어서 많은 고생을 한다. 그래서 건강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취미생활을 해야하고 교회나 모임에 나가 많은 사람과 만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한국나이로 90세이신 김복희님은 건강관리를 잘하시고 있다. 그래서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 것 같다.
엊그제 김복희님이 쓰신 책을 갖고 오셔서 보라고 하신다. 정작 본인은 그 책이 없어 다른 분한테 간신히 얻어오셨다고 한다. 오늘 일요일 책을 읽어보고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책에 관한 이야기는 마침,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에 오춘호기자가 쓴 것이 있어 그대로 옮겼다. 김복희님이 부르신 노래는 찾을수가 없어 대신, 아버님이신 감팔봉님이 좋아하시던 '솔베이지의 노래'를 삽입했다. 여러분, 늙어서 건강관리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차한잔 마시며] '아버지 김기진과...' 펴낸 김복희씨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올해로 10주기가 됩니다. 아버지는 항상 자신의 인생이 실패작이라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실패도 많이 하셨지만 많은 것을 이루었다면서 위로했죠" 국내 프롤레타리아문학의 선구자 팔봉 김기진선생의 진실된 내면세계를 딸의 입장에서 그린 "아버지 팔봉 김기진과 나의 신앙"을 펴낸 김복희씨 (67.성악가)는 아버지의 삶은 걷잡을 수 없던 역사의 탁류속에서 힘겹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고 얘기했다. "아버지께서는 살아계실때 친일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에 대해 힘들어 하셨습니다. 인생은 재시험을 칠수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입버릇처럼 되뇌였죠. 만년에는 붓글씨로 ''짧은 일생을 영원한 조국에''라는 표어와 격려문을 써서 손자손녀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김씨의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자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엄한 전형적인 한국아버지의 모습. "네살때 길을 잃은 적이 있어요. 어떤 할머니집에 있었는데 문이 열리면서 허겁지겁 뛰어들어오는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늘씬하고 후리후리한 키로 성큼성큼 다가오시던 그때의 모습이 아버지에 대한 인상으로 굳어지게 됐습니다" 김씨는 3남1녀의 외동딸로 유난히도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얘기한다. 자신이 성악공부를 한 것도 아버지덕택이라고. "아버지는 음악에 각별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머니가 성악을 했지만 나래를 펴지 못했지요. 그래서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성악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나에게 성악공부를 시켰지요" 그덕택으로 50년 한국초연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하는등 화려한 음악인 의 생활을 보냈다고 말한다. 이책에는 특히 청전화백 토월회멤버 최승희및 박정희 전대통령등 팔봉이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상도 담겨 있다. "박대통령은 아버지와 각별했지요. 직접 가족들과 함께 우리집을 방문하기도 하셨습니다. 특별한 용무없이 오랫동안 계시다가곤 했습니다" 김씨는 일본도쿄에서 공부할때 토월회사진이 아직 남아 있다고 전한다. 어릴때 생각에도 보통사진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사진이 너무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전한다. 김씨는 이화여대음대 성악과및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를 나왔다. 이대음대조교및 강사로 20년간 근무했으며 저서로 여류음악인 11인에세이집 "비엔나 숲속의 이야기"등을 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 E H Grieg(그리그) - Solvejg's Song from Peer Gynt Suite No 2 Op 55(솔베이지의 노래) 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홍성택) 올린이 : 이상민
글, 편집 : usava/old man |
소스보기
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마을에 왠 거지가 들어왔나바요 영상 다 먹어치웠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old man님의 댓글
old 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kgs7158님.
old man님의 댓글
old m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복희님과 아버지 김팔봉(김기진)님의 사진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