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여, 세월을 노여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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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미김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18회 작성일 17-06-21 07:50본문
중년이여, 세월을 노여워 말자
삶은 물과 같아서 잠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거나
도랑에 갇혀 맴돌 수는 있지만 영원히 머물 수는 없다.
처음에는 이름 모를 어느 산속 옹달샘으로 시작했다.
투명한 얼굴에 빛나는 눈동자, 세상은 아름다운 줄만 알았다.
샘에 물이 넘쳐 떠나야만 했다.
마침 여행을 서두르는 나뭇잎에 올라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물살이 세지기 시작하고 돌은 어찌나 많은지
앞으로 펼쳐진 세상이 두렵기만 했다.
그러나 바람 잔잔한 날이면 조금 센 물살도 견딜 만 했다.
하지만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이리 부딪치고 저리 깨지며
미궁 속으로 떠내려가기도 했다.
그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느 날 다른 길이 보여 샛길로 빠진 적이 있었다.
유혹을 뿌리쳐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벌은 혹독하기만 했었다.
수렁에 갇혀 헤어나지도 못하고 마른 햇살에 타들어 갔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탈출한 뒤 잊기로 했다.
실개천을 지나 이제 강물에 합류했다.
아직도 바다에 도착하려면 더 많은 시련에 부딪칠지도 모르지만
잔뿌리나 돌부리에는 넘어지지 않으리라.
구정물도 덮어쓰고, 흙탕물로 고여 있은 적도 있었고,
하마터면 썩을 수도 있었던 순간들을 지나 왔지만
이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나의 색은 푸르리라.
바다의 색을 닮아 가리라.
흘러가는 것은 흘러가게 내버려 둘 때 아름다운 빛을 낸다.
바다는 빈손으로 왔다고 노여워하지 않는다.
다만 고요히 노을을 즐기고 싶어 한다.
☆글 : 友美 김학주 (詩人)
☆사진 : 손 정 애
☆우미의 아침 편지와 함께
☆2017.06.21.하루호 출발~빵!!빵!!
삶은 물과 같아서 잠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거나
도랑에 갇혀 맴돌 수는 있지만 영원히 머물 수는 없다.
처음에는 이름 모를 어느 산속 옹달샘으로 시작했다.
투명한 얼굴에 빛나는 눈동자, 세상은 아름다운 줄만 알았다.
샘에 물이 넘쳐 떠나야만 했다.
마침 여행을 서두르는 나뭇잎에 올라타고 여행을 시작했다.
물살이 세지기 시작하고 돌은 어찌나 많은지
앞으로 펼쳐진 세상이 두렵기만 했다.
그러나 바람 잔잔한 날이면 조금 센 물살도 견딜 만 했다.
하지만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이리 부딪치고 저리 깨지며
미궁 속으로 떠내려가기도 했다.
그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느 날 다른 길이 보여 샛길로 빠진 적이 있었다.
유혹을 뿌리쳐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벌은 혹독하기만 했었다.
수렁에 갇혀 헤어나지도 못하고 마른 햇살에 타들어 갔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지만 탈출한 뒤 잊기로 했다.
실개천을 지나 이제 강물에 합류했다.
아직도 바다에 도착하려면 더 많은 시련에 부딪칠지도 모르지만
잔뿌리나 돌부리에는 넘어지지 않으리라.
구정물도 덮어쓰고, 흙탕물로 고여 있은 적도 있었고,
하마터면 썩을 수도 있었던 순간들을 지나 왔지만
이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나의 색은 푸르리라.
바다의 색을 닮아 가리라.
흘러가는 것은 흘러가게 내버려 둘 때 아름다운 빛을 낸다.
바다는 빈손으로 왔다고 노여워하지 않는다.
다만 고요히 노을을 즐기고 싶어 한다.
☆글 : 友美 김학주 (詩人)
☆사진 : 손 정 애
☆우미의 아침 편지와 함께
☆2017.06.21.하루호 출발~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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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요한 바다로 저천국 향할때 주 내게 순풍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큰물결 일어나 나 쉬지 못하나 이 풍랑 인연하여서 더 빨리갑니다
우미김학주님의 댓글의 댓글
우미김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늘 주시는 귀한 격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