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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 선조들의 여름나기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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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647회 작성일 17-07-24 00:24

본문

 
   


여름 무더위 선조들의 여름나기 피서법


바람빗질이라고 해서 숲 속 바위에서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바람을 맞는 법을 소개한다

집안에 미니 산수분경을 만들어
그 경치를 감상하면서 더위를 내리는가 하면
‘탁족’이라고 하여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가
더위를 식히는 양반들의 피서법을 말한다.

저마다 양반들의 피서법에는
고상한 이름들이 붙어있어 생소하고 재미있다.
양반들의 피서법은 체면과 예법을 중시해서
신체 일부만을 드러낸다면 서민들의 피서법은?

냇가에서 고기잡이와 물장구도 치는 천렵이 있고
폭포수에 온몸을 맞아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신분에 따라 피서법도 다르지만 저마다
재미있는 고유의 이름을 붙여 더위를 즐기며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들을 엿볼 수 있었다.

또 그 옛날에 오늘날과 같은 냉동고 역할을 하는
석빙고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시절,
우리 선조들은 어떤 방법으로 더위를 쫓았을까
.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쓴
‘다산시문집’에 보면 8가지 피서법이 나온다.



△깨끗한 대자리에서 바둑두기 △소나무 단(壇)에서 활쏘기
△빈 누각에서 투호놀이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뛰기
△서쪽 연못에서 연꽃 구경 △동쪽 숲속에서 매미 소리 듣기
△비오는 날 시 짓기 △달 밝은 밤 발 씻기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 추천법인 ‘탁족’은 ‘탁영탁족(濯纓濯足)’이란
고사성어에서 나온 말로, 갓끈과 발을 물에 담가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겠다는
인격 수양의 의미도 있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근 선비가 바람에
머리카락을 말리는 모습을 그린 조선 중기의 화가 이경윤의
‘고사탁족도’가 바로 탁족화이다. 탁족이란 말에는
‘군자는 벼슬의 진퇴를 신중하게
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깊은 산 속에서 그곳(?)을 드러내고 볕을 쬐는 ‘풍즐거풍(風櫛擧風)’
은 과학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선비들의 피서법이었다.
이인상, 윤두서 등 조선 후기의 이름난 문인화가들이
즐겨 그린 ‘송하관폭도’에는 폭포수
아래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선비의 모습이 잘 묘사돼 있다.

요즘처럼 바람 한 점 없는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칠 때,
옛 사람들은 바람 잘 통하는 뜰이나 마당에
두어 자 쯤 높이의 평상을 내어다 댓자리나
돗자리를 깔고 잠을 청했다. 지체높은 선비들은
사랑방에서 체온이 뜨거운 마나님 대신 대줄기를 엮어
긴 원통형으로 짜 만든 ‘죽부인’을 껴앉고 잤는데,
허전함을 덜 뿐 아니라
대나무의 서늘한 기운과 통풍이 잘돼 쉽게 잠에 빠지곤 했다.

몸을 움직이는 산수유람이 힘들다면 물소리 들리는 창가에 누워
선인들이 남겨놓은 산수기(山水記)와 산수화(山水畵)를 보면서
더위를 식히는 와유산수
(臥遊山水 누워서 산수를 유람한다)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 html 제작 김현피터 -



♬ 그네 금수현 곡 김말봉 시송광선 Sop.♬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저 댕기가
창공을 차고나가 구름속에 나부낀다
제비도 놀란양 나래쉬고 보더라

한번 구르니 나무끝에 아련하고
두번을 거듭차니 사바가 발 아래라
마음의 일만 근심은 바람이 실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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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에스더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에스더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많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귀한 작품에 오늘도 더위를 물리칠 수 있는
아름다운 풍습지혜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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