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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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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4회 작성일 19-10-24 08:31

본문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이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 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 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 에서 지워 버렸으니 천진난만 하게 주는 하루 세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 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 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왔더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했든 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사람 손에 매인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 까지가 멀고도 험 하였으리 종착역 에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외롭더이다. 앞을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외롭다 치매로 정신을 망각함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 일지도 모른다. 몸은 쇠하고 정신 맑으면 무엇 하리요 괴로움만 더 하더이다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 가분 모진 비바람 도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마음으로 과거엔 부모들이 자식에게 전 인생을 투자하고 노후를 보장 받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젠,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가 아니라면 자신이 스스로의 노후를 책임져야할 시대입니다. 아직도 연금타고 퇴직금타서 울며불며 매달리는 자식에게 결혼비용, 사업자금, 취업자금 다 털어주고 빈 털털이가 된 부모들이 길거리에 내 몰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서로 비참한 꼴이 되지요. 한 푼 없이 늙고 초라한 부모가 자식들에게 더 이상 부모가 아닌 것이 오늘의 세태입니다. 자식에겐 교육까지만 책임져주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를 자신의 제3의 인생, 노후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어느 노인요양병원에서]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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