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冥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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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9회 작성일 20-04-20 12:24본문
입력 2020.04.20 03:14
조용헌
"올 것이 왔구나. 내가 병술년(丙戌年) 고비를 못 넘기고 이렇게 가는구나.
밤새 안녕이라고 하더니만 자다가 심장이 멎어서 가는 게 이런 거구나.
교통사고일 줄 알았더니만 심장 이상이었구나.
이 한목숨 죽은 뒤에 어디로 갈거나?
새 몸 받아서 환생할 때는 초년부터 대도인 옆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태어나야 할 텐데!
이렇게 갈 것을 가지고 뭐 그렇게 노심초사하면서 애간장을 태웠단 말인가!
다른 것은 억울할 일이 없는데, 금생에 한 소식(깨달음)을 못 하고 간다는 게 한이 되는구나!"
필자가 40대 중반이던 2006년.
필자가 40대 중반이던 2006년.
심장이 막히는 통증을 느끼면서 죽음의 공포가 얼씬거릴 때 품었던 생각이다.
20대 초반 대학 다닐 때 계룡산에 친구들이랑 등산 간 적이 있다.
동학사 절 밑에 있는 한 산채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식당 앞 평상에 앉아 있는데,
70대 후반은 되어 보이는 쭈글쭈글한 노파가 어디서 나타나 느닷없이 나에게 말을 던졌다.
"어이 총각! 복도 있고 팔자가 괜찮은데 40대 중반에 죽을 고비가 있겠어.
어떻게 해서든지 이 고비를 넘겨야 해!"
그 뒤로 30대 초반에 내가 사주 명리학을 공부해 보니까
15년쯤 후인 2006년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준비하였다.
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다짐이었다.
나는 지금도 운전면허증이 없다.
자동차 사고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2006년이 되었다. 이해는 병술년이다.
드디어 2006년이 되었다. 이해는 병술년이다.
나에게는 불이 넘쳐서 폭탄이 터지는 해로 판단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사주에 불이 많은데, 또 삼중으로 불이 들어오니까 좋을 리가 없었다.
병술년이 되어서 후배 차에 탈 때마다
운전하는 후배에게 '야 천천히 운전해라!' 하고 잔소리를 하곤 했다.
그러나 문제는 자동차가 아니라 심장 이상이었다.
운이 안 좋으려니까 하필 새로 이사 간 아파트도
공동묘지를 불도저로 밀고 개발한 아파트였다.
나중에야 알았다.
엎친 데 덮친다고 꿈자리도 사나운 게 아닌가.
다급한 상황에서 대구 비슬산의 수산(水山) 선생 이 생각났다.
비슬산에서 달려온 수산 선생이 당시 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무심코 내뱉었던 말이 지금도 귀에 생생하다.
'저승사자가 와 있네요!'
사람이 요단강 건너가기 전에 저승사자가 미리 대기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 말을 듣고 다음 날 곧바로 새집을 구해서 이사 갔고, 결국 고비를 넘겼다.
번지수를 바꿔 염라대왕의 체포영장을 피한 셈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0/2020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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