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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의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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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0-07-31 16:45

본문

지옥과 천국의 식사시간

한 평범한 남자가 죽었다.
그는 생전에 착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악한 일을 하지도 않았다.
그는 심판을 받고 즉시 지옥으로 보내졌다.
지옥에서는 악귀가 기다리고 있다가
그의 팔에 부목을 대었다.
그는 부목 때문에 팔을 구부릴 수 없었다.
지옥에서는 항상 팔을 편 채로 생활해야 한다고 했다.
이윽고 식사시간이 되어 남자는 식당으로 끌려갔다.
무론 팔에는 여전히 부목이 대어져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다.
나팔이 울리자, 지옥에 사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그들도 모두 팔에 부목을 대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영양실조에 걸린 듯 눈이
움푹 패어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이렇게 음식이 많은데, 어째서?
재차 나팔이 울렸다.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음식에
들이 대고 걸신들린 것처럼 먹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굴을 들이대고 하는 식사로는 좀처럼
음식을 입안으로 집어넣을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세 번째의 나팔이 울렸다.
그러자, 아직 변변히 먹지도 않았는데
모두 밖으로 쫓겨났다.
이것을 본 남자는 이런 곳에 있게 되면
큰일이다 싶어 악귀에게 애원했다.
˝저는 지옥으로 보내질 만큼 나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부탁합니다.
다시 한번 심판해 주십시오.˝
남자가 너무도 간절히 애원하므로 악귀는
어쩔 수 없이 재심을 청구해 주었고,
남자는 무죄가 되어 천국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천국에서는 성 베드로가 남자를 맞아 주었다.
베드로가 말했다.
˝그 부목은 여기에서도 사용합니다.
그대로 대고 계십시오.˝
이윽고 식사시간이 되어 남자는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테이블 위에는 역시 마찬가지로 많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팔이 울리자 천국 사람들이 조용히 들어왔다.
놀랍게도 그들의 팔에도 역시 부목이 대어져 있었다.
하지만 모두 혈색이 좋고 행복해 보였다.
이유는 곧 밝혀졌다.
그들은 부목이 대어진 손으로 음식을 잡고는
서로 먹여 주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그들은 지옥 사람들과 달리
맛있는 음식을 항상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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