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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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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0회 작성일 20-08-21 09: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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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편지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고자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안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자 했지?


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메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가 되고자 했지?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닳마가는 초록빛 친구야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삶을 즐기는 법을 너는 알고 있구나

너의 싱싱한 기쁨으로

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

그윽한 눈빛의 고마운 친구야 

글-이해인

 html by 김현

  ♬ 여름날의 마지막 한 떨기 장미꽃 (THE LAST ROSE OF SUMMER) ♬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꽃 한 떨기

홀로 남아 피어있네

사랑하는 그의 친구들 모두 사라졌네

꽃잎도 꽃 봉오리도 이제 모두 사라지고.

빨갛던 얼굴들을 서로 볼 수도

슬픔을 주고받을 수도 없구나.

 

Tis the last ros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No flow'r of her kindred, No rose 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ushes,

Or give sigh for 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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