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94회 작성일 21-01-15 11:33

본문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언제나

연애 시절이나 신혼 때와 같은
달콤함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 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살 줄은 멋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뜰 새 없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 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웬수 같은데
어느 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걸 보니
불현 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 날을 용케 견디어
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이젠 지상에

머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쭈글쭈글해진 살을 서로 긁어주고 있노라니
팽팽했던 피부로도 알 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이기보다
평화로운 슬픔이랄까, 자비심이랄까?


그런 것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 좋은 글 중에서 >=




추천0

댓글목록

Total 11,325건 123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2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11-06
열람중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1-15
5223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1-28
522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3-07
522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7-07
522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5-09
521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12-04
521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3-07
5217 들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4-06
521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12-30
521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06
521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09
5213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2-11
521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11-10
521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 01-17
521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6-28
520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7-23
520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1-08
520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9-11
5206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2-09
5205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2-19
520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12-25
520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 02-20
520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3-12
520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5-13
520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5-29
519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5-18
519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3-18
519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12-27
519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1 04-12
5195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5-18
519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2 06-06
519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9-02
5192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2-18
519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1-23
519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1-31
5189
덕담의 기적 댓글+ 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2-16
518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3-24
518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6-15
518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9-02
518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5-14
518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8-16
518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11-09
518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11-30
518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5-13
518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1-20
5179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 04-16
517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1-29
517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10-13
517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3-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