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는 생명적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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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생명적 언어다
한 줄 시詩가 천만언千萬言의 논문이나 변설辨說 보다
더 선전의 효과를 보는 것은 시가 예술로서 미감美感을
통하여 사람의 진실한 심금에 부딪힐 수 있는 생명적
이기 때문이다. 미감은 이상과 현실의 생명적 창조의
조화 각용이 있기 때문이다
시는 우주의 생명적 본질이 인간의 감성적 작용을 통해
표현되는 언어의 순일純一한 구상具象이다. 바꾸어 말하면
시는 독특한 언어의 순일한 구상을 통해서 표현되는 인간의
감성적 작용이 우주의 생명적 본질에 융합融合하는 길이다
선禪과 시詩가 다 마음을 깨끗이 닦는 수련이 요청 된다
누가 나에게 시를 묻는다면 선종禪宗의 풍風을 받아
단 일갈一喝과 일봉一棒으로 응하리오 시를 어찌 남에게
물으리오
물을 마시는 자면 능히 한 잔 술을 못 마실리 없을 것이요
사물에 접하여 아아! 하는 감탄사를 발하는 자 어찌
시를 영 모른다 하리요, 시를 읽는자 마음을 닦아야 하고
시를 쓰는자 말해 무엇 하리요.
*구상具象:형상을 갖추어 가진 것
*순일純一: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한 가지로만 되어 있음
*일갈一喝:큰 소리로 꾸짖음
*변설辨說:옳고 그름을 가려서 설명함
-시의 원리- 조지훈
댓글목록
幸村 강요훈님의 댓글

좋은 글 공감하며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