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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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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1-10-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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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 이야기

옛날 어느 부잣집에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아들을 키우면서
좋은 학교를 나와 판, 검사라도 해줬으면 하였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뜻과는 달리
돈만 있으면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몇 날 며칠이고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놀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돈이 떨어지면
다시 집에 들어와 또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아들의 장래가 몹시 걱정되어
하루는 아들에게 훈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그 뜻을 헤아려 보거라.

모름지기 사내대장부란 벗을 가려 사귀어야 한다.
누구든 자기 주위의 환경에 따라 어울리기 때문에
좋은 친구에겐 좋은 것을 배우지만
나쁜 친구에겐 나쁜 것을 배우기 마련이란다.

그런데 요즈음 너는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느라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더구나.
아버지는 네가 친구와 사귀는 것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
이 말은 그만큼 친구가 좋다는 것이야.

그러나 네 처지가 좋을 때만 찾는 친구보다
네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찾아오는 친구가 진실한 친구란다.
그런 친구가 바로 의리가 있는 친구일 것이다."
"……."
"사람이 태어나서 진실 되고 의리 있는 친구
세 사람만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했다고 평가를 한다.
그런데 너에겐 그런 친구가 몇이나 되느냐?"

그러자 아들은 날마다 함께 놀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제 친구들은 모두가 진실 되고 의리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러냐, 그럼 오늘 저녁에 나와 함께
그 친구들을 모두 찾아가 보자꾸나.
가장 친한 친구 집부터 가 보도록 하자."

이렇게 집을 나서 앞장 서 가시는 아버지 옆에는 뭔가 거적에
둘둘 말린 것을 짊어진 지게꾼이 함께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제일 친하다는 친구를 사립문 앞에서 불러내었습니다.

"내 아들이 어쩌다 사람을 죽였는데
자네가 내 아들하고 가장 친하다고 해서 찾아왔네.
사건을 마무리할 동안만 잠시 저 시체를
숨겨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러자 아들과 제일 친하다던 그 친구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다른 친구 집을 찾아갑니다.
아들의 그 많은 친구들은 하나 같이 거절을 합니다.
새벽이 가까워서 마지막 남은 친구 집에 도달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 친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황급히 아버지를 부축하면서
"아버님, 잠시 저의 방에 앉아 계시면
우선 저 시체를 숨겨 놓고 오겠습니다.
친구야, 자네는 아버님을 내 방으로 좀 모셔라."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시며 머리를 끄덕이십니다.
"알겠네, 하지만 자네! 우선 내 아들과 함께 방에 들어가서
자초지종 내 이야기부터 들은 다음에 시체를 감춰 주겠느냐?"
아들과 친구를 앉게 하시고 지금까지
여러 친구들 집을 찾아 다녔던 사연을 말씀하십니다.

"내 자식이 비록 집안의 재산을 좀 없앴지만 자네 같이 진실 되고
의리 있는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니
내 마음이 매우 기쁘구나.
그 동안 내 아들이 재산을 좀 없앴지만
그것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네."

아들의 친구는 의아한 표정으로 아버지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데
아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떨구고 있었습니다.

"저 거적에 싸여 있는 것은 사람의 시체가 아닐세.
내가 자네 같은 아들의 친구를 위해
돼지를 한 마리 잡아 온 것이라네.
날이 밝으면 내 아들과 자네의 우정을 축하할 것이니
우리 집에 오겠는가?"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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