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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하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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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21-11-29 08:59

본문

탐색하는 마을

 

생명의 끈이 끊어지면 죽는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할 일 없이 세상의 끝자락 같은

작은 공간에서 생명을 담보로 확신 없는 주식에

오케이 하듯 예방 주사를 맞는다

 

느긋하게 거리를 돌아나가는 비닐 봉지도 바람만 잘 타면

허공위 몇 미터를 비상하는데 재주 없는 만물의 영장은

탐색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줄타기 한다

 

언제나 한심하다. 소속된 집단은 소속인을 위한 작용이 아니라 

자뻑을 하며 한몫에 앗아가는 고도의 고스톱 꾼의 술수 같은,

자본가와 피 자본가의 관계는 항상 계약 결혼 보다

한 수 아래다

 

결국 힘이 없어지는 시절엔 몸이, 마음이 기운 떨어지는 는 날 

작은 햇볕에 몸을 데우는 정신만 온전해도 출세하는

골목길 해바라기 된다

 

탐색하는 마을에는 언제나 겨울이다.

봄이 오리라는 기대를 하지만 봄은 오지 않는다.

겨울이 오고 겨울 만이 다가오는

바라다만 보는 탐색의 뿌연 마을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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