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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게와 생선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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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5회 작성일 22-02-27 10:00

본문


꽃가게와 생선가게

과일가게에 들어가면,
상큼한 과일 향이 참 좋습니다.

우울했던 기분마져도 날려버리고
콧노래라도 부르고픈 마음이 듭니다.

꽃가게에 들어가면,
갖가지 꽃향기가 어우러져

마치 내가 꽃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져
환한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그러나 생선가게에 들어서면,
생선 비린내로 기분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꽃 가게나 과일 가게에서는,
나와서도 한동안은 그 향기가 몸에 배어
즐거운 마음이 샘솟듯 번져가지만,

생선가게에서 나와서는,
멀리까지도 그 냄새가 번져,
한동안 기분이 언짢습니다.

사람에게도 이런 향(香,臭)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헤어진 후에도
만족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고,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만남은
헤어진 후에도 한동안
마음이 개운치 않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꽃가게에 들어간 것 같이,
과일가게에 들어간 것 같이,

오래도록 좋은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져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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