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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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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2-06-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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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선물

작가 전우익은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았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중에도 책을 사 읽는 것을
게으리 하지 않았다.
책 사랑이 어느 정도였냐 하면 지인에게 청첩장을 받으면
축의금 대신 책을 선물했다.
그의 친구인 시인 신경림이 말했다.
“그이의 발상이 얼마나 촌스러워?
나는 그 촌스러운 발상이 참 신선했어.
신혼부부에게 돈을 주면 당장엔 좋겠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책 선물을 더 고맙게 여길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어.
사람을 보고 눈이 번쩍 뜨이는 경험을 하기는 흔하지 않지.”
그의 딸이 결혼한 뒤의 일이다.
사위가 사기를 당하여 사업이 부도나 교도소에 가게 되었다.
홀로 남은 딸이 걱정된 그는 매일 새벽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멋진 우리 딸 전우경 씨 맞나요?
지금 좋은 인생 경험하고 있는거 아시죠?
오늘 내가 읽은 책에 좋은 구절이 나와요 읽어 드릴까요?”
형편이 어려워진 딸네에 찾아갈 적에도 배낭 가득
책을 넣어 가 선물했다.
달이 “돈이나 쌀을 주셔야지요.” 하고 농담하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많았다.
딸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책을 읽은 뒤에야 깨달았다.
돈 대신 책을 주신 이유를 내게 곡 필요한 말은 아버지가
전해 주신 책에 전부 담겨 있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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