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 함께 읽는 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함께 읽는 글

  • HOME
  • 지혜의 향기
  • 함께 읽는 글

(운영자 : 김용호)

   ☞ 舊. 함께 읽는 글

 

★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구절, 선인의 지혜로운 글 등을 올리는 곳입니다 
시나 영상시, 시감상문, 본인의 자작글은 다른 게시판(창작시, 영상시란, 내가읽은시 등)을 이용해주세요

☆ 저작권 위배소지가 있는 음악 및 이미지는 올릴 수 없습니다


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2-07-13 17:04

본문

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우리들이 지나온 세월은 모진 가난과 무지로 여러 형제가
헐벗었던 유년기, 6.25전쟁 참화의 와류 속에 헤멘 소년기,
새마을 운동에 돌을 저 나르던 청년기, 일터와 직장을 찾아 도시로,
중동으로 나갔고, 내 집 하나 마련할 때까지 세를 살았고,
자식들 공부시키려고 허리띠를 졸라맸던 장년기,
그 풍진 세상을 다 겪다가 마침내 맞이한 우리들의 노년기.

그러나 괜찮다. 그 모든 세월에 감사하며,
순종하며 고락을 함께 한 나이든 여자 하나는 있잖니?

우리시대는 기구하고 암울하며, 파란만장한 격동의 시대에
산전수전, 공중전, 육박전, 게릴라전, 화생방전, 상륙전을 겪다보니
가는 줄 모르게 세월이 갔고, 오는 줄 모르게 노년이 왔구나.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니 정말 배워도 헷갈리고 갈수록 기억력도
쇠잔해 가는데 자식들 사는 아파트의 이름부터 영어로 길게 되어
생각나지 않고 예컨대 호반 리젠시빌 스위트 웰빙타운~~영어를 배웠어도
간판, 앱이름, 약이름, 회사이름, 품명이 생각나지 않는 상품명 등.
초고속으로 변해 가는 세상사에 영혼마저 어지럽구나.

하루에도 수십 통 오는 문자와 카톡을 보며 지우고 지워도 가짜뉴스,
가짜 건강정보들이 진짜와 섞여 머리를 헛갈리게 만드는구나.

늙어서 아무 것도 안하고 운동이나 하든지, 경비일을 하며 살면 되지만,
돈벌려고 욕심내다보면 자연스레 유혹에 빠지게 되어
어떤 비행기 추락사고 처럼 한 방에 훅 가서
노후자금을 몽땅 탕진하는 노인이 수두록 하다고 하네.

수법이 날로 다양한 보이스피싱 전화와 문자들, 부자된다던
다단계 판매, 은행 창구의 펀드유혹, 친절하고 집요하게 매달리는
기획부동산, 싼 이자 대출문자, 귀신도 잃고 간다는 주식투자의 유혹,
24시간 거래되는 정체불명의 비트코인 등 수백 가지 유형의 투자유혹이
노년을 홀려 돈 잃고 땅을 치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구나.

우리 세대는 주판 문명세대에서는 꽤나 알아주는 지식인에
속했는데, 컴퓨터 문명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배워도 끝이 없고,
늘 왕 초보자 영역에서 벗어나지를 못한다.

나이가 들면 반드시 다섯 곳을 가까이 하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첫째,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혈압, 당뇨, 고지혈은 내 스스로 다니며
치료 해야 하고,

둘째, 식당이 가까워야 더러더러 사 먹을 수 있고,
세째, 은행이 가까워야 알량한 돈 내가 다니며 관리할 수 있고,
넷째, 지하철이 가까워야 공짜 차 타고 먼거리나 여행을 갈 수 있고,
다섯째, 이왕이면 자식도 가까이 있어야 위급할 때
단 한 번이라도 도움 받을 수 있다.

전원주택과 별장이 좋다지만, 그것도 50∼60대 초 이야기. 65세 넘어가면
모두 헛소리이니 도시로 나와야 한다.
별장, 전원주택, 애인이 있다 하면 남들이 부러워하지만, 사실은 관리가 어렵단다.
노년이 되면 누구나 네 가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고독고 -고독의 고통은 혼자 노는 연습이지만
가까운 친구 몇 명은 두어라.

무위고 - 아무 것도 안하는 것도 고통이니
정할 것 없으면 걷기라도 열심히 해라.

빈고 -갈수록 가난해짐도 고통이니 살 날들 만큼 돈을 묶어두어라.

병고 -끝내 병고로 세상을 마감하지만, 열심히 병 고쳐가며 살자.
명은 하늘에, 몸은 의사에 맡기며 살자.

우리시대는 부부 중 먼저 가는 사람은 한 쪽 배우자가 보살펴주고,
자기 차례가 오면 자식이 보내기 전에 스스로 요양원으로 가야 한다.
좋든 싫든 이제 통과의례가 되었다.

옷은 대충 입더라도 잘 걷고 넘어지지 않으려면 운동화는 비싼 거로 신자.
늙어서 최후에는 넘어져 대퇴골절로 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차 운전도 80세가 넘으면 하지 마라.
내 몸 운전도 잘 못하며 자동차 핸들을 미리 꺾고 늦게 꺾다보면
남의 가게로 들어가고, 인도로 돌진해서 큰 사고를 낸다.
1년에 수 십 건씩 발생한단다.

특히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를 보면 대개 지인이나 친구들한테
사기 당하여 돈 잃고, 몸 망가져 입산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절대로 욕심내지 말고, 이제 돈버는 게 기술이라면 돈 지키는 건 예술이다.

예술을 통해서 알량한 돈이지만 잘 지켜라.
자식도 친척도 예외가 아니니 정신 차려라.
이마에 사기꾼이라 써 붙이고 다니지 않는다.

오직 여섯 가지 덕목을 지키자.

1건 : 첫째 건강
2배 : 둘째 배우자 건강
3재 : 세 째 재산 지키기
4사 : 네 째 소일거리 일 그리고 걷기.
5우 : 다섯째 친구 만나 수다, 고민, 식사와 농담을 하며(중요)
6취 : 여섯째 취미로 골프, 당구, 요리, 서예, 그림 등

추천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1,333건 2 페이지
함께 읽는 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283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3 08-27
11282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0 3 09-02
11281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3 09-04
11280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8 3 09-13
1127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3 01-01
11278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3 02-22
1127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3 06-12
11276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3 09-05
11275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3 09-30
11274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3 10-06
11273
엄마의 베개 댓글+ 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3 11-15
11272
천성(天性) 댓글+ 5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3 11-21
11271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3 12-17
11270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3 12-18
11269
지혜의 등불 댓글+ 3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3 12-25
1126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3 12-25
11267 아름다운Lif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3 01-28
11266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3 02-04
1126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3 02-04
11264
특별한 행복 댓글+ 2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3 04-17
11263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3 05-18
열람중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3 07-13
11261 무상심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3 08-08
11260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3 09-28
11259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3 10-11
11258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3 10-24
1125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3 02-15
11256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3 09-29
11255 리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2 2 07-09
11254 명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2 07-11
11253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7 2 07-13
11252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4 2 07-14
11251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2 07-17
11250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4 2 07-17
11249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1 2 07-18
11248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2 2 07-19
1124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0 2 07-21
11246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8 2 07-22
11245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0 2 07-23
11244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9 2 07-24
11243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2 07-25
1124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4 2 07-27
11241 竹 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1 2 07-29
11240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2 07-30
11239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6 2 08-01
11238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3 2 08-18
11237 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1 2 08-22
11236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0 2 08-23
11235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8 2 08-26
11234 술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7 2 09-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