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경계가 사라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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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22-08-22 11:58본문
너와 나의 경계가 사라질 때 자기는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한 전체 마음의 중심이다. 앞의 표현을 빌리면 자아는 작은 나를 , 자기는 큰 나를 의미한다 때문에 분석 심리학에는 자아 실현이라는 말이 없다. 우리가 실현해야 할 자기 실현에 이르면 성숙한 인격을 갖게 되겠지만 인격을 닦는 것이 자기 실현에 이르는 길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 실현의 목표는 성인, 도덕적 인격자. 혹은 세계의 구원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융은 이런 것들 역시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가면, 페르소나persona에 불과하며 자기실현은 오히려 그런 집단 인간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이라 말한다. 그동안 사회의 요구에 순응하는 자아에 의해 소외된 그사람의 진정한 개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융'은 자기실현의 과정은 (개성화)라고 불렀다 입장에서 살펴 보는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여 느껴 보면 우리의 감정, 감각, 생각, 느낌을 무대의 뒤에서 가만히 알아차리고 있는 근원적인 시선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시선은 마치 태풍의 중심과 같아서 주변에서 사납게 몰아치는 불안과 고통의 한 가운 데서도 투명한 고요함을 유지한 채 그것들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신비가들은 이 초월적인 시선을 주시자注視者라 부르기도 한다 것들을 인식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와같은 (초월적 주시)를 발달시키는 데 성공하면 더 이상 예민하고 이기 있는 것이지, 궁극적인 (나)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경계가 사라진다. 깨달음에 근접할 수록 저 아래 근원에서는 모두가 무경계로 하나임이 명백해진다. 우리들 각자는 개별적인 파도지만 그 본질은 거대한 바다인 것과 같다. 파도가 부서지면 바다로 돌아가듯, 우리의 육체가 죽더라도 우리는 그 근원으로 돌아갈 뿐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임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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