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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타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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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2-12-05 08:03

본문

(1) 

앰뷸런스의 요란한 경적소리에 이어 경찰차가 진입하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 아래 잔디밭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들고 있어

무슨 사고가 났는가하여 비집고 들여다보니 경찰이 사고현장에

줄을 띠어놓고 접근을 막고 있다. 무슨 일인가고 알아보니

3층에 사는 어떤 할머니가 투신하였다는 것이다

그 할머니가 살던 집을 조사하던 경찰은 고급 가구들이며

잘 정돈된 사치스런 장식품들을 보며 내심 놀라워하는 기색이다

이런 호사스런 생활을 하면서 무엇이 부족해서 자살을 한단 말인가?

사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그 할머니의 사진첩을 넘기다가 죽음의 의문이

조금 풀리는 듯 머리를 끄덕인다. 한때 화려했던 그녀의 모습들!

(2)

그녀가 등장하면 열광하는 팬들,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는 언제나

성공적이었고 그녀의 인기는 숙으러들 줄 몰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재벌2세와의 전격 결혼을 하여 세인을 더욱 놀라게 했다.

 

그녀에겐 잊지 못할 애달픈 사랑이 있었다. 바쁜 스케줄에도 짬을 내어

데이트를 즐겼고 스케줄이 없을 때면 사람들을 피해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

애인의 화폭을 드려다 보며 목을 끌어안고 행복감에 젖기도 하고

강가에 나가 보트를 타고 할 줄 모르는 낚시를 하며 마냥 즐거웠던 날들,

그 많은 황홀했던 추억의 시간 들, 인연이 다한 것인가 그녀는 차츰 현실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스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인과의 사이도 점차

멀어 저 갔다. 주변 인물들을 볼 때면 애인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였다

(3)

그녀의 신혼의 행복은 길지 못했다 남편은 가정의 행복보다는 사업을 더 중시했고

사업을 핑계로 집에 들어오는 회수도 줄어갔다. 그녀가 불평이라도 하면,

그녀의 과거를 들춰내어 괴롭혔고, 남편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다

연예 활동도 의욕을 잃어갔고 세월은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지 못했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시들어 가고 거울을 드려다 보는 것도 두려웠다

일이 한가해져 집에서 쉬는 날이 많아지고부터는 하나밖에 없는 유학 간 딸과

전화 통화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었다.

일 년에 몇 번 찾아오던 남편 이라는 자는 벌써 몇 년째 소식도 없다.

이제는 기력도 떨어지고 아무런 의욕도 없다. 유학 가 있는 딸이 너무도

보고 싶어 딸에게 수일 내로 한번 다녀갔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해 놓고는 

이제 와서 후회가 된다. 내가 조금 참으면 될 것을 먼 길을 괜히 오라고 했나보다고.....

 

보고 싶다는 엄마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던 딸, 엄마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귀국을 서두르던 그 딸에게 변고가 생기었다 비행기를 타기위해

공항에 나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딸의 사고소식을 듣고 그녀는

그 자리에서 실신하여 앰뷸런스에 실려 갔다. 일이 이렇게 비참하게 돌아 갈 수가

있는 것인가 평소에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부정하든 이들도 불행이 닥치면

하나님부터 원망한다. 겨우 몸을 추슬러 딸의 유해를 안장하고 그녀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었고 두문불출하였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하려

하였지만 그 여인은 아무도 만나주지 않았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한을 남기고 투신자살 한 것이다

 

그녀의 일기장에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오늘도 찾아주는 사람 없구나, 하는 탄식이 책장에 묻어있다

자신이 누렸던 영화를, 갚는 심정으로 먼저 친지도 찾아가 만나서 마음을 열고

옛정을 이어 갔더라면 이렇게 허무하게 삶을 마치지는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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