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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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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23-02-04 22:22

본문

외상장부

옛날 어느 고을에 지혜롭고 의술이 뛰어난 명의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자녀를 두었고 생활은 그리 넉넉지는 않았지만
자녀들 공부도 할 만큼 다 시켰고 의술은 남보다 뛰어났지만
그렇게 부자는 아니였다.

돈이 없어 치료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항상 외상으로 치료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집안에 보물 제1호가 외상 장부였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면 물려받을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항상 불만 이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아버지도 어쩔 수 없는 세월 앞에
노안으로 병이 들어 드러눕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불러모아 놓고 내 마지막 유언은
꼭 들어 주어야한다고 신신 당부하였다.

자식들이
"아버지 말씀하세요.
무엇이든지 다 들어 들이지요."

아버지는 숨을 몰아쉬면서.
"내 외상 장부책을 가져오너라."

자식들이 장부책을 가져왔다.
자식들은 혹시나 우리들에게 외상값을 받아
쓰시게 하려나 보다 하고 토끼처럼 귀을 쫑끗 세웠다.

아버지는
"내 마지막 유언인데 이 외상 장부책을 태워다오.
그래야만 내가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만 같다."

자식들은
"안됩니다. 아버지 이것은 안됩니다."

극구 반대하며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혼신에 힘을 다해
"태워 ……태~태워 …… 태워다오 …… 태워야 한다
너희들을 위해서 태워야 한다.
어서 태워다오."

간절한 바램으로 아버지는 절규했다.
자식들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삼키며 외상장부를 태웠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아버지의 아들들이 지나갈 때마다
칭송이 자자했다.

그 아버지의 자녀라는 것 하나만으로.. 그리고 그 후
외상을 진 환자들은 병이 다 완쾌되어
외상값을 가지고 하나, 둘 몰려들었다.

그 외상값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직도 그 외상값을 주려고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외상장부를 불태워 버렸기 때문에
자식들의 명예와 또 외상 진 사람들은 고마워했습니다.

지혜로운 아버지는 외상장부를 전부 태움으로써
재산만 물려준 것이 아니라 명예와 재산을 한번에 다 남기신
진정 위대한 유산입니다

때론 잃어버린 것 같지만
잃지 않고 더 이자가 붙어 올 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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